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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USB C케이블을 겸용 케이블로

xerxer 2022. 8. 18. 19:32

아내가 좀 긴 케이블이 필요해다고 하여

알리에서 1.5m짜리 USB C 케이블을 1~2년전쯤에 사 주었다.

길이가 기존 일반 케이블보다 고작 50cm정도 길 뿐이었으나 여러모로 편리했던 모양이었다.

※ 2m 이상 넘어가게 되면, 케이블 전선 자체의 등급을 높이지 않는한 성능 저하가 일어난다.

1.5m까지는 크게 차이를 못느끼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듯하다.

물론 중간에 사용되는 케이블을 굵은것을 쓰거나 고품질을 사용한다면 3미터 까지라도 원활히 동작하게 할 수는 있으리라. 가격이 뛰어서 그렇지..

며칠전 핸드폰 충전단자가 고장난것 갈다길래 봤더니,

A60 USB C Female단자가 이상한게 아니라 USB 충전 케이블에 문제가 생긴듯 했다.

좀 짧은 1m짜리 케이블 임시로 쓰라고 주고선 오늘 문제의 케이블을 한번 살패 보았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도무지 끊어진 곳이나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름 케이블 제일 바깥쪽은 메쉬 천으로 감싸 놓는등

알리발 치고는 양쪽 커넥터 뿐 아니라 케이블까지 나름 고급스럽게 처리되어 있었다.

USB C는 양끝이 GND인데, 눈으로 얼핏 보아서는 알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집 USB케이블 고장의 90%이상은 핸드폰에 연결되는 커넥터 및 그로부터 1cm이내 거리에서의 단선이었다.

눈으로는 도통 알 수 없었기에 목을 쳤다.

USB A측과 끊긴부분에 노출된 +,-선을 찍어보니 정상이었고

목만 남은 USB C 커넥터에 USB C Female 을 물려놓고 테스트기로 확인했더니

역시나.. 마이너스 선 어디선가 끊겨 있었다.

※ 나중에 목잘린 부분의 마이너스 측 커넥터를 뒤로 사알~짝 당겨보았더니..

핀이 통째로 쑤욱 뽑혀나왔으며 이걸로 보아

마이너스 핀이 USB Male 커넥터에서 떨어져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부품의 신뢰성/내구성 문제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 마이크로 USB Female 젠더와 USB C Female 젠더는 테스트용으로라도 한벌씩 장만해 두면 참 편리하다.

없었더라면 이렇게 간단히 마이너스쪽 단선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케이블까지 연결된 채로 구입 가능

테스트 하기 편리함

위와 같이 USB C Female 커넥터를 연결해 놓고, 단선 여부를 측정하거나 전압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음.

원인은 찾았으므로, 기존 케이블에서 USB C 커넥터만 바꾸어 주는 작업만 남아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마이크로 USB와 USB C가 혼재해 있는 시대인지라

Y케이블 형태로 둘 다 달아주었다.

※ 마이크로USB, USB C, 아이폰용 커넥터까지 3개가 한꺼번에 달려 나오는 제품도 많으나

우리집은 아이폰 종류를 전혀 쓰지 않기때문에 2개로 충분함

처음에 USB C달린 기기를 쓰기 시작했을때

집안 어디든 엉덩이 붙이고 앉으면 충전을 할 수 있던것이

더이상 그럴 수 없게되다보니 너무너무 불편하여 아래와 같은 Y케이블을 만들어서 집안 곳곳에 뿌려두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469895337

마이크로 USB는 예전에 여러개 미리 만들어 두었으나, USB C는 미리 만들어 둔걸 다 쓰고 없어서 새로 만들었다.

USB C는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계속 쓰일 부품이므로,

최소 10개 단위 이상으로 커넥터 세트를 구해두고 미리 전선 납땜까지 하여 준비해 두면 급할때 편리하다.

USB 충전케이블 류의 내구성을 수배 증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쌩 커넥터의 기판에 글루건을 발라준후 기판 아래와 위를 1T 포맥스로 케이블 까지 통째로 덮어주는 것이다.

(집에서 개인이 간단히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함)

이런식으로 포맥스와 글루건으로 덮어주어 전체를 하나의 뭉치처럼 만들어 놓게 되면

이후 커넥터를 잡고 빼고 끼우는 동작을 거칠게 수백번 반복 하더라도,

그 힘이 커넥터기판+전선+글루건+포맥스 전체 한덩이에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납땜이 떨어지는일도, 선이 끊어지는 일도, 커넥터가 망가지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

(심지어 내부 글루건 재질이 약간의 유연성도 있다보니.. 내구성이 더 좋아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음)

물론 이때 사용하는 전선은 최소 24AWG 이상으로 써 주면 더 좋다.

커넥터로부터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선이 납땜되어 연결되어 나가는 부분은

전선 사이에 3T 포맥스 조각을 끼워서 글루건으로 붙여주면

전선끼리도 서로 서로 고정해 주게 되어 밖에서 뽑아내려는 힘에도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이런식으로 해 주면 커넥터 안쪽은 웬만한 충격으로 인해 비틀림을 받지 않게되어

수명이 몇배로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옆에서 보면 이러한 모양새가 되며 (위쪽에 1T포맥스, 가운데 3T포맥스 조각이 들어가 있음)

뒤집어서 반대쪽 면에도 글루건과 1T 포맥스로 덮어주어 전체를 한 뭉치로 만들어 준다.

물론 양 옆면도 글루건으로 빈 공간이 있다면 채워준다.

전체를 글루건과 포맥스로 둘러싸 준 상태라서 당장 보기에는 좀 지저분하지만

이후, 10파이짜리 수축튜브로 덮어싼 뒤 마무리해 주면 된다.

※ 상황에 따라 8파이~14파이정도까지 구비해 두면 더 편리할 것임

Y케이블의 한쪽은 예전에 만들어 놓은 마이크로USB를 달아주었다.

마이크로USB는 만들다보니 너무 뚱뚱하게 만들어 지고 말았으나 동작엔 이상없음.

대세가 USB C로 넘어갔고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주로 사용할 장소이기 때문에,

USB C를 좀 더 길게 빼주어서 헷갈리지 않게 하였다. (밤에 깜깜할때에도 길이로 더 쉽게 구분 가능함)

모양은 기성품에 비해 좀 떨어질지 모르나, 내구성은 월등한데다

설사 고장나더라도 원인파악 및 수리가 많이 편리하다.

이정도로 해 놓으면 아무리 험하게 쓰더라도 앞으로 최소 5년간 10개중에 8~9개는 끄떡없이 잘 견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