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초미니 드론 시마 X21 대체 배터리 시도

xerxer 2020. 5. 30. 23:22

몇년전에 사두었던 드론이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보았다.

2개 세트로 특가가 떠서, 추가 배터리까지 포함해서 구입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너무 사용않고 방치하다보니, 배터리 상태가 폐기 직전까지 이른것들이 생겨버렸다.

이게 조그만 배터리임에도 RC용 고방전 능력이 필요하다보니, 의외로 가격대가 비쌌던것으로 기억한다.

드론 중에서도 체급이 제일 가벼운 축이다보니, 배터리를 무작정 용량 큰걸로 장착해서는 날아오를 수가 없다.

총 4개 배터리중에서 그나마 1분이상 날릴 수 있는 상태인게 2개 정도이고,

나머지 2개는 1~3초후 바로 드론 추락.

전압은 찍어봐도 괜찮은것 같은데, 배터리 자체가 수명이 다 되었든지 아니면 보호회로 이상이리라.

(그런데 내 경험상 보호회로라는게 그렇게 고장 확률이 높은게 아니라서... )

일단 배터리 무게를 측정해 보았다.

보기에도 안쓰러울만큼 팩 내에 가스가 차서 배불뚝이가 된 게 보인다.(스웰링 현상)

이건 폐기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무게는 10.29g

보호회로와 몰렉스, 실리콘 전선까지 포함한 무게이다.

스펙은

크기 2.5cm x 2.5cm

용량 380mAh

성능 1.4Wh

즉 3.7C 정도

이정도 펀치력으로 드론을 띄워 올린다고 보고, 대체 가능한 배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드론 조종시, 힘은 충분하다고 느꼈으므로 1~2g 정도는 더 들고 날아오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눈에 띄는 배터리들 무게를 재어 보았다.

이건 크기도 작고 무게도 7g으로 충분히 작은데...

이런 배터리로는 드론이 필요로 하는 순간 방전량을 절대 보장하지 못한다.

이건 스펙이 나와 있지 않은데, 무게가 1.5배쯤 된다. 과연 뜰 수 있을까?

세 배터리를 비교해 보면, 두께가 엄청 차이난다.

드론 배터리함 안에 수납은 할 수 없고,

이렇게 배 밑에 달고 날아올라야 하겠다.

두께가 얇으니, 땅에 닿지는 않겠네.

기존 배터리의 보호회로는 배터리로부터 몰렉스 추출작업중 고열에 의한 손상이 예상되어

보호회로는 포기하고 배터리에 직결하기로 했다.

몰렉스(커넥터)와 실리콘 전산을 기존배터리로부터 추출.

보호회로는 손상 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폐기했음.

문제는 납땜.

리튬폴리머 +극은 알루미늄이라서 납땜이 대단히 어렵다.

그래서 기존 플럭스와 일반납대신, 알루미늄 플럭스와 알미납이 필요하다.

겨우 연결.

다이소 머리끈 고무줄로 배터리 매달 수 있도록 처리했다.

(다이소 머리끈은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인다)

일단 달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대충 장착.

충전을 잠시 한 뒤에 비행 Test 시작.

결과는...

날아오르기 시작한지 1초만에 드론이 깡통이 되어 툭 떨어진다.

즉 배터리의 펀치력이 너무 낮아서, 드론이 필요로하는 전류를 공급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건 보호회로도 없는데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건

배터리 성능이 드론용으로는 미달인듯.

다른 배터리로 시도해 보자.

스펙이 인쇄되어 있는 배터리를 수배.

이건 무게도 가볍고 사양상 성능은 3.8C 이상이므로 충분해 보이나, 실제 펀치력은 사양과는 달리 부족하여 실패!

역시 사양은 괜찮은데... 보호회로에서 차단한것으로 판단됨

무게는 좀 있으나, 크기도 적당하고 성능은 3.5C로 어느정도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으나

역시 3초 정도 날아오르다가 갑자기 추락.

보호회로가 막은듯 하다.

보호회로 제거하고 시도해 볼 수도 있었으나,

그러기에는 다른 배터리들이 여러가지로 충분히 있었으므로 굳이 그런 수고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보호회로 있는 배터리로는 RC 날리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보호 회로 없는 배터리를 찾아보았다.

다량으로 구해놓고 여기저기 유용하게 사용중인 원통형 리튬폴리머 전지.

전자담배용 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자담배가 꽤 큰 방전량을 요구한다고 어디선가 들은듯 하다.

그래서 AAA용 전자담배 배터리 2개를 병렬로 연결하여 시도해 보았는데...

10여초 날다가 출력이 딸리는지 추락했다.

좀 더 펀치력이 높은 배터리로 교체!!

이건 AA크기의 전자담배용 리튬폴리머 배터리이다.

무게는 약간 더 나가고, 두께 때문에 드론 밑에 달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밑에 달면 드론 발 4개가 모두 땅에 닿기는 어려움)

실리콘전선과 몰렉스까지 연결하니 1g정도 더 증가했다.

결과는...

대성공!!!

보기 흉해서 그렇지 성능은 기존 배터리에 크게 밀리지 않는듯 하다.

개당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나니, 가격대 성능비로는 엄청나게 훌륭한 셈이다.

AA형 배터리가 너무 두꺼워서, 드론 다리가 바닥에 예쁘게 안닿는 아쉬움에

AAA형 3P로 재시도.

AAA 3개의 무게가 AA 1개와 비슷하다.

아무래도 성능/효율성 고려하면 AA가 나을 수 밖에 없을듯 하다.

전선을 좀 연장하다보니, 전선+몰렉스 무게가 거의 1.5g가까이 된다.

AAA 3P 조합 역시, 용량은 좀 딸리지만 무난하게 성공.

그나마 살아있는 기존 배터리 2개는

공부하다가 심심할때 머리식히도록 서린이 주었다.

(처음 샀을때에는 별로 흥미를 안보이더니, 오늘 날리고 있으니 또 흥미를 보이네!!! )

나는 대체 배터리 장착한 드론이나 가끔씩 날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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