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배터리

C형 건전지 탁상시계를 충전식으로

xerxer 2021. 8. 30. 15:27

화장대에 사용중인 탁상시계는

1.5V AA보다 큰 "중형" 건전지가 한개 들어간다.

(어릴때에는 소형/중형/대형 으로 나뉘었는데, 요즘은 중형(C형)은 보기 어렵고

대형(D형)은 랜턴이나 가스버너 점화용으로.

그 외에는 AAA와 AA형이 대세이다)

알람용 종을 울리기 위해 AA 2개 직렬로 별도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형태이긴하나, 알람은 사용할 일이 없어서 알람용 배터리는 끼워두지 않고 사용중이다.

되도록 1회용 건전지 사용은 피해 보자는 주의 이다보니

AA -> C(흔히 말하는 중형 건전지)로 사용하게 해 주는 홀더를 사용해서

니켈카드뮴 혹은 니켈수소 충전지를 사용해 왔었다.

(이때가 한참 디지털 카메라 유행하던 시기였음. 전용 배터리가 아닌 범용 AA배터리 사용하는 기종이 훨씬 많던때였고, 그러다보니 충전용 니켈 수소 AA배터리를 여러벌 보유했었음)

그런데,

화장대에 놓이는 탁상시계이다보니, 시계가 맞으면 좋고.. 배터리 다 되어 시간 안맞으면 또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다보니...

충전지가 완전 방전되도록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충전지는 완전방전시키면 버려야 한다.

(더구나 오래된 니카드나 니켈수소이다보니 용량도 많이 떨어진 상태가 대부분이다)

환경오염 줄여보려고 건전지 대신 충전지 사용하는데, 이런식으로 충전지를 제대로 관리 못해서 버리게 된다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집에 남아도는게 리튬이온 or 리튬폴리머 전지인데다

최근 테스트중인 1.5V 강압 벅(Buck_ 컨버터는 아직까지 효율이 높아보이지는 않는터라

내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여자들이 사용해야 하니,

배터리 소모 되어 동작 않을때에는 간단히 핸드폰 충전기에 잠시 충전시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마이크로USB충전잭을 바로 꽂을 수 있도록 하고 충전확인도 할 수 있게 하면 더 좋겠다.. 고 생각했으나...

작업중에

이 시계의 경우 뒷뚜껑 열기가 너무나 수월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즉 굳이 몸체에 USB충전포트 구멍과 TP4056의 충전중/충전완료 LED를 보이도록 뚫어주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다이오드 4개 직결하여 0.7V * 4개= 2.8V 떨어뜨린다.

리튬이온전지 공칭전압이 3.7V이고 만충전압은 4.2V이므로

시계로는 0.9~1.4V 가 공급될 것이다.

1V언저리까지 떨어지면 시계는 자연스럽게 동작을 멈출것이고

다이오드 때문에 더이상 방전도 안될것이며

설사 방전이 지속되더라도 배터리의 보호회로가 추가 방전은 차단해 줄 것이다.

시계 뒷뚜껑으로 덮일것이기에 보기좋게 정리할 필요조차 없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대충 작업하고 충전중이다.

이정도는 우리집 여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충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충전완료되면 이렇게 뚜껑 덮어버리면, 지저분한 작업 이력들은 감추어진다.

뒷뚜껑 알람/시간 조절용 막대기 홀 바로 위에 직경 2mm짜리 구멍이 뚫려 있는것은,

작업 시작초기에 저기로 TP4056 모듈과 내부의 배터리 연결을 위한 전선을 빼려고 미리 뚤어두었던 구멍이다.

도중에 뒷뚜껑 안에 전체 수납하는것으로 바뀌다보니...

물론 나중에 충전기 쓰기 어렵게 된다면, 충전지 뜯어버리고 그냥 C전지 장착하면 된다.

내 의도와는 달리, 결국 이 시계도 내가 간혹 충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