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니콘 쿨픽스 3100 배터리 걸이 자가수리

xerxer 2008. 2. 10. 22:25

이것도 사진이..

 

원본 링크입니다.

 

http://blog.naver.com/xerxer/10026453695

 

 

 

 

좀 있으면 서린이 생일이다.

 

5살이 되니... 뭘 사줄까..

 

평소에 카메라에 관심(?)이 아주 많다.

 

장난감 카메라 적당한게 없나 틈날때마다 찾아보긴 하는데..

 

서린이도 알건 다 알아서 실제 사진 안찍히는 장난감은 거들떠도 안볼테고

 

필름카메라는 아무래도 인화나 필름값때문에 안되겠고

 

결론은 디지털 카메라 밖에는 없는데, 아이 장난감으로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젤리카메라 류에서도 디카가 나오긴 했던데, 3만원대 가격이긴한데 결정적으로 LCD가 없었다.

 

뷰파인더 보고 찍어도 되나, 아무래도 LCD없으면 그다지 흥미를 가질 것 같지 않았다.

 

놀이로 시작해서 진짜 사진을 많이 찍어보면서 자연스럽게 구도잡는것도 배워보고, 여러가지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보는것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웬만하면 작으면서도 LCD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알아보고 있었다.

 

 

 

200~300만 화소급 카메라도 사진자체는 오히려 요즘카메라 못지않게 나오니

 

적당한 똑딱이 하나 중고로 사주기로 마음먹고는 틈날때마다 옥션을 기웃거렸다.

 

렌즈가 돌출되지 않으면 그만큼 서린이 손에서 고장날 확률이 적으니 좋겠지만

 

그런 디카는 사실상 없을것 같아서, 익시 시리즈를 타겟으로 잠복중이었는데.. 매물들 중에는 별로 가격이 좋은게 없었다.

 

배터리 4개 들어가는 류는 흔하긴 하지만, 서린이에게는 너무 크고 무거울것 같았고...

 

 

리튬배터리가 아니라면 AA2개 먹는것 정도까지는 괜찮을것 같았다.

 

 

우연히 와싸다에 니콘 쿨픽스 3100이 매물로 나온걸 발견하고 바로 연락. 어제 저녁에 도착했다.

 

 

니콘 쿨�스3100의 고질중의 고질인.. 배터리 걸이부가 부서져 있다고 하여 저렴하게 나온듯 하다.

 

대충 어떤부분인지 짐작이 가므로 그 정도야 직접 고치면 되니...

 

 

 

 

 

바로 이녀석.

 

 

 

 

 

 

 

 

 

 

 

 

 

상태가 그런대로 양호했다. 가격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양호했다.

 

 

서브디카인 코닥 530 과의 비교.

 

쿨픽스 3100이 좀 두껍고 무겁긴 하지만...  나온지 오래된 카메라이고 그 시절에는 익서스 정도 아니면

 

이런컨셉이 아니었으니... 주 용도가 서린이 막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니 이정도면 만족한다.

 

 

코닥은 야외에서 찍으면 그 색감이 엄청나다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화사하고 좋은데다가,

 

동영상 기능이 캠코더이상으로 훌륭해서..(DSLR에는 동영상 기능이 없으니 반드시 서브디카보유가 필요)

 

서린이 손에 들려주기에는 좀 불안하고 떨어뜨려 고장내 버리기에는 아까웠다.

 

 

 

좀 뚱뚱하긴 하다.

 

무게도 좀 더 나가고.. 무거운 데에는 배터리도 큰 역할을 하는듯..

 

아무리 2개 밖에 안들어간다고 하더라도 AA 이므로... 리튬전지 쓰는 코닥에 비할 수가 없겠다.

 

 

덩치도 상당히 있어보이고... 서린이 손에는 약간 큰 감이 있는데...

 

적당한 끈 하나 나중에 달아줘야겠다.

 

 

 

액정크기가 좀 작긴 하지만.. 서린이가 직접 보며 사진 찍을 수 있도록 LCD도 있고..

 

 

 

그러고보니 니콘은 동생 결혼할때 쿨픽스2500 하나 사주면서 몇번 찍어본것 제외하면

 

처음 써보는 것 같다.

 

접사가 강한걸로 왕년에는 유명했었던 기억이 난다.

 

 

문제의 배터리 수납부.

 

테이프로 발라둔 채로 배송되었다.

 

 

바로 이런 문제가 있었기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졌다.

 

이건 완전 리콜 감인데...

 

일본제품도 이따위로 설계해서 만들어 내다니... 별수 없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구조가 이러니, 조금만 충격을 주면 부러질 수밖에 없었을듯 하다.

 

나름대로 고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참고해 보려고 인터넷을 뒤졌지만...

 

내 마음에 흡족한 수준으로 자가수리한 자료는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이 니콘코리아나, 카메라 전문점에 수리를 맡기거나 수리의뢰하는 내용들의 글이었는데...

 

단 하나도 도움이 되는 글이 없었다.

 

아니.. 있었구나. 턱없는 황당한 수리비때문에.. 반드시 자가수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데 참고가 되긴했다.

 

 

간단한 모양의 플라스틱 고리부가 부러진 부분이야 조금만 수고하면 간단히 고칠 수 있을터인데

 

이런걸 무작정 수리를 맡기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물론 옛날에는 3100가격대나 가치가 어느정도의 수리비를 감수할만한 수준이었을 것이라서

 

유료수리를 생각해 봄 직 했다고는 느껴지지만...

 

난 이걸 2만원 주고 구입했으니...

 

 

 

이런식으로 상대적으로 미세하고, 꽤 큰 힘을 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에는

 

아무래도 금속재료를 이용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우산등의 수리에 즐겨 사용하는 문방구표 종이용 클립을 이용하기로 했다.

 

적당한 크기로 구부려 대략 모양을 잡아보았다.

 

이정도로 작은 상태라면 웬만한 성인이 손가락으로 모양을 변형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이렇게 기존 플라스틱 사출물 부분이 똑 부러져 나간곳에

 

클립으로 만든 고리를 끼워넣을 작정이다.

 

 

클립 고리가 결합될 수 있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홈을 팠다.

 

칼로 간단하게 세군데 정도로 클립두께 정도로 대충 파주면 된다.

 

 

 

아까 만들어 두었던 클립크기를 적당히 변형해 가면서(사실 이 크기맞추는게 좀 까다로와서

 

이런 고리를 2~3개쯤 실패후 만들었다) 크기와 간격을 적당히 맞춘다.

 

 

대충 끼워보니, 기존에 플라스틱 걸이가 있었으리라 추측(?)되는 모양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 하다. (기존 ㄷ자형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클립을 지지하는데

 

이용하기 위해서 완전히 잘라내 버리지않고 최대한 살렸다.)

 

 

뚜껑의 돌기가 쏙 들어갈 공간도 저 정도면 적당할것 같고...

 

만약 너무 크다면 테이프나 다른 재료로 좀 줄여주면 되리라.

 

 

단단히 고정할 재료로 순간접착제를 생각했으나...

 

순간접착제 특성상 순간적 충격에 약하므로... 서린이가 갖고 놀다가 분명히 떨어뜨릴 일이 있을터인데

 

나중에 귀찮은 작업 다시 하기 싫어서, 좀 귀찮지만 에폭시를 이용하여 튼튼하게 보강해 주었다.

 

(에폭시는 참 유용하게도 잘 쓴다. 노트북도 이놈으로 고쳤었지..)

 

 

 

 

어쨌거나 안쪽에 미리 에폭시 반죽을 어느정도 골고루 발라준후

 

클립을 꾹 눌러서 제위치에 붙여주고는

 

다시 그 위에 한겹정도 에폭시반죽을 더 발라주었다.

 

 

뭐 이정도면 적당하겠다.

 

 

 

밖으로 모습이 흉하게 보이지도 않을테고...

 

 

 

오늘하루밤 천천히 굳도록 기다린후, 내일 순접 한두방울로 더 보강해 주면

 

서린이의 완전한 장난감용(?) 300만 화소짜리 진짜 디카가 부활한다.

 

서린이는 좋겠다.

 

여기다가 서린이 손에 쏙 들어갈만한 적당한 손잡이용 끈 하나 달아주고...

 

나중에 렌즈 경통보호대라도 달아줄까 생각해보고...(올림푸스3020용 경통이 남아서..)

 

진짜진짜 심심하고 시간남으면...

 

핸드폰 도색하듯이 외부를 노란색이나 분홍색 정도로 도색을 해 버릴까...

 

(그런데 이놈 뜯기가 만만치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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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수리해서 에폭시로 고정시켜놓고...

 

밤새도록 충분히 마른뒤, 아침이 되어 최종 확인을 해 보았다.

 

혹시나 싶어서 에폭시 마른 위와 기존 플라스틱 ㄷ자 있던 위치에 순간접착제 충분히

 

보강해 주었다.

 

 

 

 

대충 이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닫아보니 잘 닫기는가.. 싶었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작업해서 고리 만들어 준 부분은 정확하게 잘 물리는데...

 

이상하게 배터리 뚜껑 옆면이 좀 보기싫게 뜨는 것이었다.

 

 

이런이런...

 

부러진 데가 한군데가 아니었군.

 

사진상의 배터리 뚜껑 왼쪽 밑부분에도, 카메라 본체의 구멍에 쏙 들어가서 뚜껑이 들리는것을

 

지지해 주는 돌기가 있었던것 같은데... 그것마저 부서졌던 모양이다.

 

이건 쉽게 눈에 띄질 않아서, 미처 못봤던것 같다.

 

이 부분은 좀 머리를 써야할것 같은데... 나중에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나름 훌륭하게 잘 살아났다.

 

업자들한테 맡겼으면 최소 1만원에서 16만원까지 요구한다니... 황당하다.

 

이 카메라를 2만원 주고 샀는데...

 

아마 맡기는데 보낼 택배비까지 고려한다면 카메라 가격보다 더 비싼값을

 

배터리 뚜껑 수리하는데...써야하는 웃기는 일이...

 

 

혹시 이 글 보는 분들은 꼭 자가수리 하시기 바란다.

 

정말 쉽다. 클립 적당히 우그려뜨려놓고, 배터리 함 입구쪽에 적당히 클립 굵기정도의

 

홈을 몇개 내주어 클립이 딱 끼도록 해 놓으면... 그 위에 순접 한두방울이면 충분하리라.

 

 

 

 

2만원에 300만 화소 무난하게 서린이가 쓸 수 있는 디카가 생겼다.

 

 

---- 2월12일에 추가--------------------------------

배터리가 정말 빨리 소모되길래, 찾아보았더니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괜찮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해 봤더니만... 그다지 크게 좋아진것은 못느끼겠다.

 

그런데 또 이렇게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펌웨어 업 한 뒤로는

 

배터리 꽤 오래가는것 같다.

 

 

--- 5월 13일에 추가--------------------------------

몇몇분이 클립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

 

일반 문방구에서 파는 종이클립으로 충분합니다.

 

그것도 강도가 만만치않아서 니퍼와 롱노우즈로도 상당히 버겁습니다.

 

상상이상으로 큰 힘을 지탱해 줄 수 있구요.

 

요모조모 쓸데가 많아서 저는 6개월에 한통쯤 소비(?)하게 되더군요.

 

주로 우산수리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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