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루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에네루프를 쓰자

에네루프가 좋긴하다.

 

가장 큰 장점이 몇달을 안쓰고 꽂아놓든지 방치해도 자연방전이 거의 안된다는것.

물론 편리하다는 점에서 장점이지만, 수많은 충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좀 다르다.

 

니카드나 니켈수소전지는 1달이상 처박아놓으면 자연방전된다.

문제는 이런류의 충전지들은 어느정도 이상으로 방전되어버리면, 성능이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

이렇게해서 멀쩡한 충전지가 못쓰게 되어버린것이 20여개 이상이다.

물론 중국산 팩배터리를 해체한 니카드 셀들은 관리소홀이 아닌 자체성능부족으로 급사(?)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에네루프의 장점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문제는 그 가격!!!

니켈수소,니켈카드뮴 셀이 수십개씩 남아도는 판에... 에네루프 새것 사는것은 말이 안되고...

그렇다고 남아있는 셀들은 대부분 오합지졸이고....

 

그러다가 에네루프 성능에 저가격인 E-Keep을 알게 되었다.

제조사는 LEXEL !!!

E-9과는 달리 지금까지 써본 충전지중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회사제품이라서...

주문했다.

 

 

디자인은 에네루프를 상당히 모방한 흔적이 역력하다.

가격은 에네루프 4셀이 1만원 내외인데, 이놈은 그 절반을 약간 넘는 가격!!

 

성능은... 대만족이다.

 

자연방전이 거의 안된다는 장점외에 또하나의 큰 장점!!

 

바로 방전력이 아주 우수하다는것.

 

웬만한 충전지 빵빵하게 충전해서 끼우더라도 서너방 찍고나면 바로 배터리 부족메시지를 내보내는

니콘 쿨픽스3100에다 E-Keep을 끼웠더니만... 1달이 넘었는데도 배터리 모자라다는 표시가 안뜬다.

 

결국 문제는 쿨픽스3100에 방전력이 좋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원공급이 원활치 않아서 풀 충전한 쌩쌩한 충전지더라도 배터리부족으로 판별된다는것이겠지만...

 

자연방전 적다는것만알고 구입했던 E-Keep에 아주 훌륭한 펀치력까지 있었을줄이야...

 

덕분에 요즘은 상태가 좀 메롱인 충전지셀들은 살려보려는 노력없이 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