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배터리

무선 물걸레 청소기 배터리 근본적 문제점 및 개조

xerxer 2022. 5. 20. 20:55

5~6년전쯤 이사오면서 바닥 청소 하려고 제일 간단하고 저렴한 무선 물걸레 청소기를 구입했었다.

신생업체의 제품이었는데, 무선진공청소기와 무선물걸레 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유선 물걸레 청소기는 힘이 좋겠지만, 애초에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였고(무선 써보면 이후로는 유선 못 씀)

무선물걸레 청소기중 가장 가볍고 저렴한 제품이라 판단되어 구입했다.

손잡이 막대는 알루미늄 재질로 된 관 형태로 3단 결합하게 되어 있었는데, 한달만에 하나가 부러져서

서비스로 무료 교체 받았다.(한달 살짝 넘었는데, 호의를 베풀어 교체해 주셨음)

2셀(3.6V x 2 = 7.4V) 직렬 제품이었으며, 힘이 넘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충전은 그냥 2S(직렬) 7.2V 보다 약간 더 높은 전압의 충전기로 외부에서 충전하는 구조였다.

이러면 오랜동안 사용하다보면 분명히 셀 밸런스 틀어질 수 밖에 없을건데...

몇달간 사용하다가 초창기보다 힘이 떨어져 간다고 느껴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 해 보았다.

의외로 나름 2S배터리팩에 밸런스 충전이 가능하도록 총 3개 전선이 나와 있었다.

외부에서는 충전기를 그냥 연결하더라도

나름 청소기 내부에서 밸런스를 잡아가며 충전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것 같았다.(실제로는 밸런스 충전이 완벽하게동작했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이 가격대에서는 상당히 높이 평가해 줄만한 설계라고 생각됨. 훨씬 비싼 다른 제품은 어떤지 모름)

그러나 몇달 쓰다보니 초기보다 힘이 약해져서,

충전 완료후 배터리의 각 셀간 전압을 찍어보았더니

한셀은 4.4V가까이 나오고, 나머지 한 셀은 4V미만이었다.

즉 많이 틀어져있었다.

이대로 계속 사용한다면

운 좋으면 과충전된 한셀의 안전장치가 동작하여 사망하면서 청소기 동작이 안될테고...

운이 나쁘면 집안에서 배터리가 터질수도 있는 상황이었을거다.

분명히 설계자가 2s이라서 대응 설계는 한듯한데

아무래도 좁은 기판안에 충분한 성능의 밸런스 충전기능이 들어가기는 무리였던것 같다.

(수십만원짜리 충전기도 이게 안되어서 배터리 고장이 무수히 나고있으니..)

기왕 기존 2S로는 힘도 약하다 생각했고

무선 물걸레 청소기 경험용으로 몇달동안 충분히 써 보았다 생각했기에

배터리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고방전 2S를 장착했으나, 기존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3S 11.1v 로 팩 만들어 장착하고,

충전선은 외부에서 밸런스 충전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뽑아내었다.

보기는 좀 흉할지라도 실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밸런스잭을 배터리 위에 고정하지않고 선을 5cm정도 사용하여 띄워주면 내구성이 10배 정도 상승하므로 보기는 흉해도 이렇게 쓰고있다.

고방전 3셀을 3S로 연결했고,

B6로 메인충전만 하면서

가끔 밸런스 충전을 해 주거나

또는 밸런스전용충전기만 단독으로 사용도 가능하도록

DC잭과 밸런스 잭을 모두 만들었고,

배터리 팩 전체 교체가 간편하도록 청소기 본체와는

딘스잭으로 연결하였다.

(지금 3~4년 지났는데, 아직까지 교체 필요없이 잘 쓰고 있음)

힘은 완전히 좋아졌다. 대폭 소음 증가와 함께...

처음에는 청소기 내의 기어가 부러지는게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힘과 소음이 증가하여

불안했으나, 그럭저럭 수년간 잘 버텨주고 있다.

물걸레 청소기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가끔씩 나에게 걸레질을 시킬때에만 사용한다.

물걸레는 최초 4개(2쌍)이 왔으나, 집 전체 청소하기에는 한쌍만으로는 부족했고

도중에 교체하여 2쌍을 다 사용할 수 밖에 없다보니

알리에서 크기에 맞는 물걸레 패드를 10개쯤 추가 주문하였다.

이 청소기가 신생업체 제품이고 가볍고 저렴한 가격대 임을 감안하더라도

손잡이 막대 내구성은 좀 떨어진다고 느꼈다.

한달만에 봉 하나가 부러졌을때에는 무상 AS용 부품을 받았으나, 한참 시간 지나서 손잡이 부근이 부러지고 말았다.

아내 말로는 청소기를 가동하지 않은채 그냥 밀대걸레같이 손으로 밀었더니 똑 부러졌다고 했다.

물론 이건 제품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문제이다.

어쨌건 AS기간은 한참 지나버렸고, 개조까지 해서 가볍고 힘 좋은 청소기로 나름 탈바꿈 하다보니

내부 기어 갈려서 부러질때까지는 써야겠기에

부러진 다리에 깁스 대듯이, 포맥스 판을 부러진 부분에 양옆으로 보강하고, 글루건과 케이블타이로 동여매어 고정하여 지금도 잘 사용중이다.

지금은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 모델인것 같으나

배터리 업그레이드 및 외부충전기의 도움으로, 간간이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