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오늘 겪은 스트리밍 앱 저장 사기/인질극/낚시

xerxer 2022. 8. 18. 19:31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세상이라

이런일도 당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자 남겨둔다.

딸아이가 고3인데 모 대학 입학처에서 밤 11시~12사이에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유튜브 통해 온라인 패키지 특강을 한댄다.

아이가 독서실 가 있는동안 녹화해 줄 수 있냐고 하기에

검색해보았더니만 EaseUS RecExpert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놓았길래 설치하고 사용법 간단히 테스트한 뒤에

이걸 오늘 잠시 사용해 보기로 하고는 밤 11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실시간 스트리밍이 2건인데, 전체 화면 혹은 부분 화면 캡춰하는 방식이어서

PC 두대에서 각각 진행했다.

특강은 30분 정도씩 진행되었다.

실시간 특강이 마치고 나서, 녹화종료 버튼을 눌렀더니...

이런.. 1분만 녹화된 파일을 저장할 수 있댄다.

어쩔 수 없이 구매하기를 눌렀더니...

한달치로 2.4만원 결재하라고 한다.

하는말인즉슨

이번에 녹화는 잘 되었으나

1분분량만 저장해서 줄 수 있고

나머지 녹화분은 임시로 보관하고 있으니, 절박하다면 지금 당장 돈내야 너한테 전체 파일을 주겠다

는 것이었다.

머리에 번개를 맞는듯 했고

정말 심한욕들이 떠올랐고 일부는 입으로도 튀어 나왔다.

내 일이나 아내 일이었다면 그냥 에잇 X 밟았네 하고 때려치워 버렸겠지만...

딸아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독서실 공부하러 가면서 녹화 부탁하고 간거라....

사실상 인질극인 셈이었다.

물론 나같이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알 수는 없겠으나,

애당초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전이나 녹화 시작전에

데모버전으로는 1분짜리 파일만 생성할 수 있다고 사전 공지하는게 최소한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기본 양식이 아닐런지!!!

통상 이런 데모버전의 경우,

한건 혹은 몇건 정도는 첫 사용시 동작하게 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음.

스트리밍 마감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고..

마음은 조급해 지다보니..

정말 눈뜬채 코베일뻔 했다.

마감시간이 설정된 스트리밍이다보니

황급히 검색하여 ByClick이란 앱을 깔아서 종료시간이 되어 링크가 사라지기 전에 받긴 했지만..

(이것도 이상하게 다운로드 막판에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결국은 어제 깔았던 4K Video Downloader를 이용했더니 순식간에 다시 받을 수 있었음)

EaseUS 라는 브랜드가 상당히 유명한 업체이고 파티션 관련해서 몇번 맛보기로 잠시 깔아서 테스트 삼아 써본적이 있긴했는데

이런식으로 파렴치하고 남을 곤경에 빠뜨려서 돈을 뜯어내는 인질극을 할 줄이야!!! (그것도 실시간 스트리밍용 다운로드 앱이기에 이미 한번 지나가버린 상황을 되돌릴 수없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이 회사 제품을 쓸때에는 무슨 함정이 있을지 모르니, 특히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