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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본드 소분후 5개월 냉봉 밀봉 보관 -> 실패

xerxer 2022. 8. 18. 19:43

5개월 전쯤 "뉴본드" 구입후 남는 대부분의 양을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없을까 하여 시험을 진행 해 왔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651398249

아내 운동화 밑창이 떨어졌다길래,

드디어 당시 보관했던 본드를 재사용 가능한지 시험을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창이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고 있어서, 본드 상태만 괜찮다면 테스트하기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되었다.

냉동실에서 밀봉되어 있던 본드 소분 용기중 하나를 꺼내왔다.

얼어서 딱딱한 상태였다.

소분할 당시에는 튜브에 빵빵하게 들어찰 정도로 본드를 채웠는데

이게 얼어서 부피가 줄어들었나 싶었다.

2시간 정도 상온에 두면서 녹였다.

녹여도 부피는 원래대로 늘어나지 않았다.

2시간 정도 지나서 만져보니, 말랑말랑한게 충분히 녹은것 같아서 작업을 시작했다.

공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2중으로 감싸놓았던 랩을 벗겨내고

조심스레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완전히 굳어서 고무 덩어리 같이 되어 있었다.

뚜껑만 잡고 있어도 저렇게 용기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이다.

뉴본드 소분 시험은 완전히 실패했다.

보관온도나 공기 접촉 차단이 핵심 요인이 아니었고

오로지 "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보인다.

구입하자마자 최단시일내에 다 소모하든지

아니면 "당근마켓"에 내놓아서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어 쓰는게 남는것이라 생각된다.

뉴본드는 실패했고

성능이나 신뢰성은 떨어지지만 알리 본드라도 써서 작업 해 볼까하여

구석에 밀봉 비닐팩에 넣어두어 상온에서 보관중하면서

가끔씩 만져볼때마다 말랑말랑하여 아직 굳지 않았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었던 알리발 본드를 꺼내 보았다.

뚜껑열고 주욱 밀어올렸더니...

이만큼 찔끔 & 볼록하게 내용물이 나온다.

역시 뉴본드와 마찬가지로 탄력있게(?) 완전히 굳어버린 본드 일부만 살짝 밀려나왔다.

혹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가 하여 접착될 대상에 문질러보니,

이미 완전히 굳어버린 젤리 상태라서 사용할 수 없었다.

[결론]

신발/고무 접착용 본드는 절대 오래 보관하지 못하므로

개봉후 바로 소모할것.

※ 신발 접착용 강력한 보드로는 뉴본드700만한게 없다.

가죽공예 하시는분들은 더 다양한 본드 사용하는 모양이던데,

그런 류의 본드들은 신발접착용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뉴본드의 경우에도 생산된지 얼마 안된 제품은 대단히 묽어서 접착면에 바르기 편하나

자칫 인터넷 구매시에도 점도가 이미 상당히 높아진 본드를 받는 경우가 있다.

참으로 배송비 라는게 붙어버리면 가격이 애매해 져 버리는 분야인것 같다.

250g짜리 한통이 5천원 내외인데 배송비 3천원 붙으면 1만원 가까운 가격이 된다.

무려 1kg짜리 네모난 통은 한통 1만원이고

10~20g짜디들이 튜브형 다른 제품(물론 성능도 뉴본드만 못함)도 2~3천원씩이다.

일반 개인은 뉴본드 250g짜리 한통사면 10년은 충분한 양이나

안타깝게도 본드가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굳어버린다.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소분후 밀봉/냉동보관시험은 철저히 실패해버렸으니...

마땅히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당장 아내 저녁 동네 운동용 신발 밑창 붙여주어야 하는데...

(20220721)

유튜브 본드 전문가에게 돼지본드나 오공본드와 뉴본드간 성능차이가 크냐고 질문하였더니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무래도 본드 성능 차이보다는 작업시 얼마나 원칙대로 잘 따랐느냐가 더 중요할것 같다.

그래서 다이소 2천원짜리 신발접착제 구입하여 아내 운동화 앞 밑창을 접착해 두었다.

그리고 장기간 시험을 위해 내 운동화에서 다 닳아서 떨어져 나간 보조굽을 다시 하나 붙여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