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옛날 소형 디카(코닥 V530) 전용배터리 대체하기

xerxer 2023. 5. 17. 20:38

옛날 한참 디지털카메라가 유행이던 시절에

(그때 DC인사이드가 뜨기 시작하던 시절임)

나는 AA 니켈수소전지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만을 선호했고

전용 리튬이온 전지 사용하는 디카는 처음부터 배제했었다.

배터리 라는것이 수명이 있을것인데

과연 전용배터리가 단종된 후에도 계속 공급이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당시 인기있던 제품군들중에는

아이 주먹만한 작은 디카들도 있었는데

익서스 등이 대표적이었던 기억이다.

이런 기종들에는 AA배터리가 들어갈만한 공간이 없었다.

어떤 연유에서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코닥에서 나온 그런 류의 디카가 싸게 풀렸길래 어찌하다보니 하나 구입했었으며

9V 사각전지 절반 크기도 안되는 리튬충전지가 들어가는 기종이었다.

강렬하다는 코닥 특유의 색감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다.

특히 야외에서 쨍할때 찍은 사진의 색감이

정말 독특했음.

나름 서브 디카로 이곳 저곳에서

요긴하게 사용했었는데

역시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우려해 왔던

배터리가 곧 문제를 일으켰다.

용량은 600mAh로 표기되어 있으나, 글쎄..

호환배터리를 구입하였으나 짝퉁이어서인지

가뜩이나 용량이 체감보다 작다고 느꼈던

정품보다도 훨씬 실 용량이 적었으며

몇달도 안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거의 잊은채 수년간 방치하고 있다가

알리를 알게 되었고

18650 한개 혹은 두세개씩 들어가는

아래 형태의 보조배터리 케이스 들을

하나씩 구입하게 되었다.

방치하고 있던 디카를 이걸로 살려볼까 하여

기존 전용배터리 자리에 수명다한 원래 배터리를 더미로 만들어 집어넣고는

디카 내부 접점으로부터 전선을 빼내어

디카 배터리 뚜껑과 보조배터리 케이스에

전선통과할만한 작은 구멍을 뚷고

보조 배터리 케이스 안쪽으로 빼내었다. (그림참조. 구조 간단함)

충전은 보조배터리케이스의 충전기능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는데다

배터리 용량은 수치상으로는 몇배로 늘어났다.

당시 남아도는게 18650인데다 용량이 최소 4배 이상이 되었으니

꽤 가성비 있는 개조였다.

단지

디카 밑면보다 약간 큰 보조배터리를

다카 아래에 글루건으로 반영구 고정하다보니

디카 전체 크기가 상당히 커져버린것은

감수해야했다.

실제로 이 디카를 쓸 일은 별로 많지 않았으며

지금도 방안에 잘 보이는데 두고 가끔씩 켜서 구동부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한번씩 작동시켜주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실내에서는 힘을 잘 못쓰는 기종이다보니

밖에 나가서 찍어볼 기회가 없어 아쉽다.

익서스류 혹은 전용 배터리 수명 다하여 방치중인 디카가 있다면 이런식으로라도 살려보자.

(update)

이렇게 했음에도 의외로 디카의 배터리 게이지상아로 배터리가 조만간 부족해질거라는 표시가 금방 뜨게 된다.

물론 실제로 배터리가 부족하여 꺼지진 않으나

배터리 잔량이 늘 빵빵하게 표시되지 않다보니

아쉽긴 하다.

배터리로부터 직접 전원을 빼지않고

USB 출력단으로부터 승압된 5V를

빼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으나

그렇게 될경우 보조배터리가 항상 디카로 전원 깅급하느라 on 되어있는 상태여야 할 가능성이 크므로

실제 적용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