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배터리

각형 리튬이온 충전지 구입 주의

xerxer 2024. 4. 26. 21:42

내 경우

리튬폴리머 혹은 리튬이온 충전지 구입시

까페나 자주가는 DIY용품 판매몰에서 가끔씩 물건이 나올때

최소 10여개 이상부터 많으면 수십개 까지단위로 구입을 해 놓는다.

물론 매번 구입할때마다 서로 다른 규격의 제품이며

쓰일데가 많겠다 싶은 배터리 규격이다 싶으면

일정정도 수량씩 사서 쟁여 두는 식이다.

그랬었기에

최근 수년간 더이상 충전지 구입이 일절 없었음에도

지금까지 적당한 충전지가 없어서 곤란했던 적은 거의 없는듯 하다.

※ 완전 작은 블루투스 이어폰용 초소형 충전지 같은건 전혀 다른 경우이므로 제외.

유일하게 큰 실패를 한 경우가 있는데

수년전 인터넷만물상에서 각형 알루미늄 케이스 리튬이온 충전지를 2팩인가 3팩 구입했었을 때였다.

상자 하나에 수십개가 들어 있었으니...

거의 100개 가깝게 한꺼번에 구입했었다.

바로 아래 녀석이다.

언뜻 생긴건 멀쩡해 보인다.

핸드폰 배터리가 교체형이었을 시절에

주종을 이루던 배터리 들과

크기나 모양도 비슷해 보여서

용도도 많을것 같았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해 보였었다.

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보통 위와 같이 생기면, 저 꼭지가 +이고

반대편 바닥이나 몸통 전체가 - 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얘는 특이하게 몸통 전체가 +이고, 저 꼭지만 - 였다.(꼭지 바로 옆 몸통부와의 간격도 아슬아슬 함)

여기까지는 큰 문제까진 아니고 좀 배치가 특이하네... 정도이다.

문제는

저 - 극 외에는 그 어떤 부분에도 납땜이 안먹힌다는것.

흔히들 SC배터리나 18650배터리 단자에 수월하게 납땜 안되므로

칼로 긁어 거칠게 만든 후 납땜하라고들 하는데

이 빌어먹을 각형 배터리의 몸통 재질은 알루미늄이었으며

칼집도 안먹힐뿐더러 억지로 흠집을 내더라도

납은 표면에서 구를뿐~ 절대로 붙자 않았다.

알루미늄 전용 특수플럭스와 알미납까지 구하여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으나 결과는 여전했고

스팟용접 또한 전혀 먹히지 않았다.

수십개 대량으로 구비해 놓았으니

소모는 해야겠는데 납땜은 전혀 안되고 정말 곤란했었다.

결국 찾은 유일한 방법은

마이너스 극에는 전선 납땜 조심스레 한뒤 절연처리 추가로 하고

니켈이나 금속판 등 플러스 전극 역할 재료를

몸통에 갖다 댄 후,

몸통 전체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버리는 것이었다.

그 외에는 개인이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 전문 장비가 있는 공장에서는

알루미늄 표면도 커버 가능한

산업용 스팟용접기를 사용하여

니켈전극을 붙이는 모양이던데

가정집에 그런 장비가 있을 턱이 없지 않은가...

게다가 몸통 전체가 플러스 극이다보니,

혹시라도 옆 배터리와 접촉할 경우

대형사고 발생하기에 더더욱 조심했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 충전자는 쓰임새가 제한적이었고

신도 몇배리 많이 갔다.

나름 최선을 다하여 사용처를 찾아서

일부 소모한 경우가

아래의 시계용 직병렬 배터리였고,

보다시피 전체를 빈틈없이 테이프로

칭칭 둘러 감쌌음을 알 수 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246556012

다른 배터리들보다 신경써야할 부분도 많고

손도 몇배로 많이 가서 작업 효율도

심각하게 떨어졌다.

오죽하면 이거 빨리 써서 없애 버리려고

아래처럼 4개씩 병렬로 묶어서 사용하려 했겠는가!!!!

4개 서로 몸통 닿게 하여 겹쳐고 몸통 사이에 니켈띠를 끼워넣어 +극을 하나 뽑아낸 뒤

- 극 꼭지는 손을 벌벌 떨어가면서 주위의 +극에 닿지 않도록

철사로 4군데 납땜하여 -극 뽑아내었다.

혹시라도 합선될까 걱정되어 캡톤 테이프로 -극 주위를 1차 보강후

배터리 팩 전체를 칭칭 감아버린흐

PIR모듈 써서 현관 동작 감지등으로 사용했다.

혹시라도

DIY 하려고 리튬이온 충전지 구입하게 될 경우

절대로 각형 리튬이온 충전지는 피할것을 권한다.

납땜 가능한 +와 - 전극이 각각 따로 나와 있는 제품이 아닌 이상

주의에 또 주의를 거듭하면서 조심하여 구입할것.

정말 이 충전지는 배터리 계의 "계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