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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에어건(Air Duster) 분해 / 배터리 위험성 높음

xerxer 2024. 4. 26. 21:55

자동차 정비용 공구를 하나 둘씩

장만하던 시절에

(지금은 무릎이 좋지 않아

간단한 정비도 하기 어려움)

5셀 배터리팩 장착되는 아래와 같은 종류의

송풍기를 하나 장만하려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보관할 공간도 마땅치 않은데다

선을 많이 넘는 과한 물건인것 같아 포기하고

대신 미니 송풍기를 하나 큐텐 통해 장만했다.

에어건이라고도 하나본데

일반적으로 Air Duster 로 불리는듯 했다.

BLDC 모터 장착된 헤어드라이기보다

더 작은 송풍기여서

일단 질렀더랬다.

가끔씩 길가에서 보던 낙엽 한쪽으로 날려버리는 송풍기를 기대했었으나

실제로는 자동차 후드와 유리사이에 내려앉은

마른 낙엽 날리기에도 버거운 파워였다.

결국은 실내에서 물청소후 물기 제거용

정도로 사용해 왔고

오늘은 얼떨결에 온수매트 물뺄때

손펌프 대용으로도 써먹었다.

Type C 5V로 충전하는 제품이었는데

사용하는 배터리 구조가 궁금했다.

검색해 보아도 이런 형태의 에어더스터에 대한

배터리가 어떤 종류가 들어있는지는 찾을 수 없었다.

스펙을 보면 12V로 동작한다고 되어 있으며

용량 6000mAh 짜리라고 씌어있지만

아직 세상에 이정도 18650충전지는

나오지 못한 상태이므로

중국측 배터리 용량 표기법을 감안한다면

기껏해야 2000mA짜리 충전지

3개 정도를 사용했고 3S 정도일 것이라 짐작했다.

만충전 판별이 헷갈려서 빨간글씨로 적어두었음

이정도 가격의 에어더스터에

제대로 된 밸런싱 기능이 들어가 있을 수가 없으므로

오랜기간 쓰면서 3S 배터리 충방전을 여러번 하다보면

분명히 배터리의 각 셀간 균형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내 경우는 구입후 2~3번 정도 충전하였으므로

아직 심각하게 밸런스가 틀어져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되나

내부 배터리 구성을 이번에 미리

확인해 놓을겸 하여 뜯어보기로 했다.

샅샅이 살폈으나 나사 체결부위는 없었다.

바닥의 스티커로 덮어놓았나 싶어 스티커의 패인느낌 있는 부분 있는지 확인했으나

깔끔하게 평면이었다.

손목시계뚜껑따개로 분해를 시작했다.

좌우를 잡고있는 부속 3개(반지형 2개 + 바닥 커버 1개)를 빼낸후

좌-우간 틈사이에 캔따개 찔러넣고 비틀었더니

수월하게 래치들이 따닥~ 하면서 풀린다.

예상했던대로

18650 3개로 된 3S 배터리 팩이 들어가 있었다.

메인기판이

BLDC 모터 제어와

LED플래시 제어 및 (LED플래시는 지금 동작 않고 있음)

5V충전입력을 승압하여 3S충전

까지 담당하는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늘 뜯는 목적은

1) 배터리 구조 확인

2) 밸런싱이 어느정도까지 틀어졌는지 확인

이므로

배터리 커버에도 11.1V라고 나와있으므로

18650 2000mAh 3개를 직렬로 연결한 배터리 팩이며

배터리 셀마다 따로 선을 뽑아놓지 않은것을 보니

밸런싱 기능은 아예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충전지 제조사는 QRNY ? 듣보잡이다.

중요한것은 현재 밸런싱이 많이 틀어져 있는가 하는것이다.

한동안 이대로 사용해도 괜찮을지? 아니면 당장 밸런스를 잡아주는게 좋을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터기의 프로브를 찔러 넣어서 각 셀간 전압을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조심조심 커버에 칼집을 내었다.

3S 배터리 팩의 위쪽에 3S용 BMS가 달려 있을 수도 있으므로 조심했음.

※ 참고로 이렇게 컴팩트한 크기의

삼각 배치 18650 3S배터리는

아래처럼 생긴 BMS가 달리게 된다.

(물론 공간 생각 않는다면 큼지막한

사각형 BMS 장착되어 있을것임)

저런게 배터리 위쪽에 심어져 있다면

칼질할때 잘못 건드려 쇼트나거나

핀을 잘라먹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했음.

살살 베어내다보니 니켈 플레이트가 바로 보인다.

BMS는 장착되지 않는 쌩짜 3S 팩인가보다.

아래위로 칼집내고 전압을 찍어보면 배터리가 어떤 순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칼집 내놓은 위에 나중에 밸런스 잭 선을 납땜하면 편할것이다)

아래쪽에도 동일하게 칼집 낸 후

각 셀별로 전압도 찍어보는 동시에

배터리 연결형태도 파악하였다.

나중에 다시 뜯었을때 보기 쉽도록

배터리 팩 위에 대충 그려놓음.

각 셀 전압 재어보니

전체 12.21V

1번셀 4.07

2번셀 4.02

3번셀 4.09

로 나쁘지 않은 상태였다.

얼마 사용하지 않았기에 이정도이리라.

오늘 밸런스잭까지 달아놓으려 했으나

아직 작업 책상앞에는

마티즈 60Ah짜리 배터리가

이틀째 자리잡은채 충전 진행중이어서

잘못하다가 실수로 건드리게 될 경우

자동차 배터리 +,- 쇼트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오늘은 그냥 넘어갔다.

조립은 좌우 맞추어 끼워준 후

보라색 원형 링 2개와 바닥의 커버 끼워주면 끝이다.

나중에 다시 분해하기 극히 쉬우므로

밸런스 잭은 다음 기회에 적당한 위치에 달아서

케이스 적당히 오려낸 후 빼놓을 예정임.

비슷하게 생긴 미니송풍기 쓰는 분들은

3S 배터리 사용되었으며

밸런싱 기능 아예 없는것은 물론

최소한의 방어선인 BMS조차 달려있지 않으므로

자주 사용하는 분들인 경우, 일정 기간 이상 사용후 반드시 밸런스 체크 하시기를 강권한다.

만약 셀간 밸런스 체크하여 조정할 능력 안된다면

이 미니송풍기에 미련갖지말고 폐기할것을 권함.

오랜기간 사용하면서 충/방전하게 되면

반드시 특정 셀만 과하게 충전될 수 밖에 없으며

BMS조차 없으므로 점점 상황은 악화되어만 갈 것이다.

예를들어 전체 배터리팩을 12.6V까지 충전하였는데

1번셀은 4.0V, 2번셀은 4.0V, 3번셀은 4.6V인 상황을 막아줄

아무런 장치가 없으며

3번셀 내의 안전장치가 스스로 동작하여 차단되지 않는다면

이 배터리팩은 불나거나 터질 수 있음을 명심할것.

※ 보다시피 18650 제조사는 삼성/LG가 아닌 QRNY라는 중국으로 추정되는

회사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