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삼성세탁기 세탁조 청소 성공

xerxer 2008. 4. 20. 23:04

세탁조 청소.. 드디어 성공했다.

 

세탁기는 삼성 손빨래 세탁기(SEW-MF100)이다.

 

뭐 삼성세탁기는 공통일듯.

 

 

버튼있는 상판 분리 관련해서 질문주신 분 때문에 이부분 상세 사진 올려본다.

 

이런 구조로 되어있으니, 맨 위 계기판(?)뭉치 부분은 세탁기 맨 오른쪽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왼쪽을 향해 탁~ 치면 쑥 빠진다.

 

 

 

세탁조 안의 캡은 -자 드라이버 두개로 양쪽에서 요령껏 들어올리면 쉽게 빠진다.

 

 

 

회전날개는 그냥 손으로 집어올리면 쑥 빠지고...

 

 

날개는 분해해 보면 이 안에도 천 찌꺼기가 꽤 많이 쌓여있었다.

 

 

 

 

 

가장 큰 난관이었던 왕나사.

 

이것때문에 몇시간을 고생했고 포기하고 다시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세탁조분해에서 이 난관의 비중이

80%는 되는것 같다.

 

이 왕나사를 풀려면 기본적인 공구로는 어림없다.

 

처음에는 공구 재활용을 위해서 7천원짜리 36mm복스알을 사려했는데,

 

복스알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복스알 어댑터까지 필요하다길래

 

5천원짜리 추가해서  결국 1.2만원짜리 공구를 사게 되었다.

 

 

바로 이녀석이었다. 저 위의 금속 막대기는 기존에 있던 공구였다.

 

 

그런데이게 망치로 때려도 힘을 받을만한 곳이 없어서 제대로 나사를 돌려주질 못하는 것이었다.

 

결국은 헛돈쓴게 되었더랬다. 이때 상당히 좌절했었고 세탁조 분해를 계속해야하나.. 싶었었다.

 

 

침투유를 부어놓고 손쉽게 푼 분이 있다길래

 

그 전날 침투유를 듬뿍 뿌려놓고 다음날 시도해 보기도 했으나.. 요지부동.

 

 

확실히 풀어낼 수 있는 공구를 다시 탐색!!

 

바이스그립(바이스 플라이어)을 사서 두고두고 다양하게 여러모로 활용을 하느냐..

 

아니면 전용 지그를 구입해서 한방에 해결하느냐 고민을 거듭했다.

 

 

어차피 세탁조 청소 1년에 한번 이상씩 하면 전용지그 가격도 아깝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고..

 

바이스그립을 써서 망치로 때려대면 사실상 왕나사는 버려야 하는데...

 

그때마다  매번 서비스 센터가서 구입이 가능할런지도 불확실한 왕나사를 사기도 그렇고...

 

 

과감히 전용지그를 장만했다. 가격은 무려 2만원 가까이 했다. 배송비 별도로..

 

 

 

 

 

바로 이놈.

 

한뼘길이의 쇳덩어리 뭉치가 손잡이로 달려있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때문에 덩달아 쇳덩어리 천지인 이 공구의 가격도 올라버렸다고 했다.)

 

이 쇳덩어리의 손잡이부분이 망치질을 받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 준다.

 

 

그냥 장착하고 망치로 시험삼아 살살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어.. 어.. 이게 돌아가는거다.

 

그간 왕나사 풀려고 고생하던것 생각하니 어찌나 허무하던지..

 

 

 

 

나사 하나도 안망가지고 세탁조 클러치에 무리도 안가고 풀어냈다.

 

정말 전용지그 가격이 하나도 안아까웠다.

 

왜 쓸데없이 이런저런 다른 공구 사느라 고민하고 헛수고 했었던가.. 하는 생각뿐.

 

 

세탁조를 들어내야 한다.

 

힘으로는 절대로 혼자 들어올릴 수 없다는 세탁조...

 

 

기어풀러(푼다는 의미의 풀러 가 아니라 PULLER 이다)가 등장할 차례.

 

다른분 사용기를 보니 6인치 3발을 2만원 가까이 구입하셨다는 말이 있던데..

 

4인치에 비하니 턱없이 비싸고,  

 

3발짜리도 2발에 비해 비싸고 보관도 어려우리라는 생각에 4인치 2발짜리로 구입.

 

다행히 내 세탁기는 저렇게 6등분짜리 로 되어 있어서 2발이든 3발이든 무리없이 장착가능.

 

 

4인치로도 충분했다..  작업하다보니 3인치짜리도 잘만하면 가능할듯 싶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세탁조 들어내기는 공구 갖추어진 상태에서는 너무나 쉬웠다.

 

 

 

위치잡아 장착하고 그냥 돌리기만 하면 끝

 

 

 

 

작년에 서린엄마가 공동구매로 한번 청소를 했기때문에 통 자체는 상당히 깨끗.

(그때 총 청소시간이 30분 정도였었다니.. 통만 대충 닦고 만듯 싶다)

 

그런데.. 

 

옆으로 물이 위로 올라가는 통로(?) 부분인데..

 

이부분은 안뜯었었는지... 이모양이었다.

 

 

 

 

 

게다가 아랫부분.

 

녹인지 곰팡이 인지 정체를 모를 오물들이 잔뜩 끼어있었다.

 

드라이버와 송곳으로 긁어내 보았지만..

 

덩어리째 떨어져 나오긴하는데 새것같이 깔끔해 지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다른분 블로그에서 보았던 드릴에 칫솔 끼워서 청소해 보아야겠다.

 

 

 

스팀 청소기도 동원해 보았으나..

 

부스러기가 튀면서 좀 더 떨어지긴했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크게 깨끗해졌다는 것은 못느꼈다.

 

 

 

어쨌거나 공구가 갖추어지고나니 (특히 세탁조 전용지그) 너무나 쉬웠다.

 

분기별로 한번씩 뜯으라고 해도 얼마든지 가능할듯.

 

하지만 그럴필요까지는 없을듯하다.

 

1년이 한번 내지 두번정도면 충분할듯.

 

핵심공구들 모음이다.

 

 

드라이버 역할을 하는 무선드릴 필수. 작업이 10배는 빨라진다.

 

삼성세탁조 전용 지그(36mm라서 그런듯)

 

4인치 2발 기어플리.

 

그외 복스알용 공구들이 있어야 한다.

 

 

 

 

---- 이틀 후 --------------

아아 그런데.. 조립중 뭐가 잘못되었는지.. 세탁기가 안된다고 해서

봤더니만 아무래도 기울기를 맞춰놓지 않은것 같았다.

 

대충 맞추니 동작은 하는데, 도는 소리가 이상하다.

뭔가 마찰이 있는소리... 클러치가 반쯤 붙어있는 상태인지..

 

탈수도 시작되다가 1초쯤 지나면 삐빅 거리면서 세탁모드나 에러모드로 바뀌어버린다.

 

원형판 풀어내고 왕나사 좀 더 빡세게 조여주고

원형판의 10밀리미터 볼트도 꽉 조여주고

다시시도.

 

그래도 탈수시작하면 1초후 세탁모드로...

뚜껑열림 감지레버를 뒤로 한두어번 제꼈다가 원위치했더니만

이제 되긴하는데...

 

세탁조 분리전의 소리와 무언가 다른것 같다.

그래도 세탁을 마치긴 했지만... 무언가 영 찝찝한 상태임.

 

아무도 조립에 대해선 주의하거나 실패기를 올리지 않았던데..

무언가 이상하고 불안하다.

세탁기 수명은 9년이라는데.. 이거 클러치 붙어버려서 몇달 더 못쓰게 되는건 아닌지...

 

 

--- 2주일 후-----------------

특이사항 없이 잘 사용중이다.

 

조립후 이상했던것은 역시 뚜껑열림 감지레버가 제위치를 잡지 못했었던 탓인듯.

 

소리? 서린엄마가 못느끼고 있다니.. 이상이 없는것 같다.

 

다음에 한번 더 뜯어보고 아르바이트나 할까 싶다. 세탁조만 풀어주는것으로.. 

 

 

 

참고로 기울기 감지레버는 세탁기의 뚜껑뭉치부분에 아래로 늘어져서 15cm내외로 달려있는 막대기인데,  전문용어로는 "언바란스 스위치"라고 한다고 들었다.

탈수나 세탁시 세탁조가 너무 기울게 되면 이 막대기를 건드리게 되어 동작을 중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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