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이러스 거치대 구조적 불량 임시 조치

xerxer 2011. 10. 5. 22:23

 

스마트폰을 차량용 블랙박스로 써볼까 싶어서 여러가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국산이면서 투박하지만 튼튼하게 생기고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바이러스 거치대를 구입했다.

 

그런데 막상 블랙박스 용도로 쓰다보니, 차에서 내릴때 폰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자주 쓰지는 않게 되었다.

 

구입후 열번 남짓 썼었나 싶다.

 

그런데 며칠전 그냥 무심코 폰을 거치하려고 거치대의 다리를 위로 벌리는 순간..

"딱"하더니 고정 다리의 탄성이 없어지는 것이었다.

 

스프링이 빠졌거나 안의 부품이 부러진것 같았다.

 

그때까지는 별 걱정 없었다. 설마 국산이면서 1만원 넘어가는 거치대가 허무하게 부서질 리는 없겠지...

어디 스프링이 빠졌을거야.. 하면서..

 

 

엊그제 퇴근하면서 차에서 떼어서 가지고 올라왔다.

 

 

보다시키 저렇게 헐렁하게 축 늘어져있는 다리가 보인다.

뭔가 스프링이 빠진것이리라. 

 

 

그러나...

뜯어보니.. 이럴수가... 정말 실망.

스프링을 저딴식으로 걸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니...

깨끗이 부러지고 없다.(왼쪽 10시 방향)

고정다리를 꽉 조여주기 위해서 본체에 걸린 스프링이 다리부품에도 걸릴곳이 있어야 하는데

깔끔하게 부러지고 없다.

 

반대편 다리도 이미 반쯤 부러지고 있는 상태이다.

 

다리가 쇠도 아니고... 스프링 탄성이 볼펜스프링 같이 약한것도 아닐진대...

국산이라면서 어떻게 이따위로 설계를 해 놓았는지...

 

딱 10번 거치해 보고 저렇게 되어버렸다.

 

 

이건 명백한 설계미스라서 혹시나 부품을 구입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보았으나, 생산자를 알 수가 없어서 포기.

 

깔끔하게 부러져 나간 곳이 보이고, 반대편도 이미 부러져서 기울어지고 있는게 보인다.

 

 

이미 5도 정도는 기운것 같다. 피사의 사탑같이...

 

 

 

부러진 위치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나사를 시험삼아 끼워보았다.

 

 

스프링 끼운채로 정식으로 끼우고..

 

다른 한쪽도 간단히 돌기(기둥) 위치 살짝 아래에 구멍을 뚫었는데 이게 실수였다.

처음부터 그냥 기둥은 부러뜨려버리고 그 자리에 나사를 박았어야 했는데...

참고로 다리를 거꾸로 끼운 상태다.

 

어쨌거나 다리를 바꿔서 서로 제자리로 위치시키고...

나사만 박기에는 불안해서 믹스앤픽스로 버텨주는 보강을 했다.

 

가운데 지지 기둥도 거꾸로 끼운 상태이고...

무엇보다 뒷판에 기존의 기둥이 움직이는 홈이 있는데, 원래 기둥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 나사구멍을 만들다보니, 그게 잘 맞지 않아서 뚜껑이 깔끔하게 닫히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식으로 설계할 생각을 했는지... 중국산도 아니고....

가격이 2~3천원짜리도 아니면서... 

 

다른사람들이 이제품 산다면 말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