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필립스 소닉케어 전동치솔 배터리 교체

xerxer 2020. 5. 30. 23:18

수년? 아마도 10년쯤 되었을수도..

2개 한꺼번에 구입했던 필립스 소닉케어 전동치솔.

아무도 안써서 결국은 나 혼자 2개를 사용했다.

하나는 집에두고, 하나는 회사에 두고...

그나마 회사에 둔 건 그럭저럭 가끔씩 쓰다가 안쓰다가 했는데...

집에둔건 몇달에 한번씩 충전 가끔씩 해 주는 정도.

최근 몇년간은 그래도 회사에서는 꼬박꼬박 사용해 왔고

요즘 들어 부쩍 미리 충전해 주지않으면 동작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말지나고 월요일 아침에는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어 아예 사용을 못할 정도.

예전에는 며칠에 한번씩 충전해도 충분했었던 기억인데....

필립스쯤 되면 배터리를 니카드나 수소로 넣었을리는 없고, 분명 리튬계열일텐데....

이상했다.

오늘 결국 가져와서 분해를 해 보았다.

아마도 원통형 리튬이온이 하나 들어있으리라 예상했고,

AAA, AA, 18650 등 다양한 싸이즈의 리튬이온/리튬폴리머가 많이 있었기에

분리만 해 내면 배터리 교체는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가져와서 분해시작.

음파치솔은 분해하기 어렵다는 말들이 있어서 긴장을 했었다.

몸통을 꽉 고정시킨후 밑동을 비틀어서 빼내야 한다는둥...

그러나 내가 가진 제품은 저가형이다보니, 몸통자체가 원형이었고...

허무하도록 간단히 분해되었다.

90도로 비튼후 송곳등으로 살살 밑뚜껑을 끄집어내니, 쉽게 나왔다.

구조는 아래와 같다.

그런데,

가만보니 배터리가 좀 이상하다.

18650정도 혹은 원통형 리튬이온일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크기가 의외로 작은게 2개 들어가 있다.

아!!

AAA정도의 리튬이온을 2개를 넣어두었구나.. 싶었는데...

기판에서 밑둥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에나멜동선등은 무선충전용 코일과 기판을 연결하는 선이리라.

약간 씨름하면서 코일을 분리해 내면

배터리를 뽑아낼 수 있다.

그런데...

배터리가 니켈-수소!!!!

그것도 직렬!!!

AAA 2S로 10년간 버텨온 거란 말인가?

전압 측정해보니,

전압은 거의 정상으로 나왔다.

전압은 정상으로 나오지만, 이 배터리들은 수명이 완전히 다하여 용량은 형편없는 상태이리라.

집에 있는 에네루프 AAA 2개 차출해서

스팟용접 간단히 하고는,

그냥 눈에 띄는 캡톤테이프로 대충감아서

기존배터리 대신 장착!!

귀찮아서 코일과 기판 연결하는 에나멜 선은 원래처럼 깔끔하고 정돈되게 다시 감아주진 않았다.

대신 이리저리 놀지 않도록 캡톤테이프로 한번 고정해 준후

본체에 통째로 끼워넣고

밑뚜껑도 90도로 돌려서 고정완료.

플라스틱 재질이 의외로 물러서, -자 드라이버로 몇번 돌렸더니 저렇게 뭉개져 버렸다.

어차피 무선충전 되는 부분이라, 저정도 뭉개진것은 아무 지장 없다.

받침대(=충전기)에 꽂은후 충전중!!!

월요일 출근시에 다시 가져가서 회사에서는 이놈을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임시로 회사에 가져다놓았던 또 한대는 도로 가져와서 배터리 교체 예정.

이번에는 밑뚜껑 뭉개지 말고 멀끔하게 교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