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마이크로+C Type Y형 충전 젠더 (3년 사용기)

xerxer 2021. 12. 3. 22:40

충전 젠더 규격이 마이크로 USB에서 점점 C Type으로 옮겨가고 있다.

집과 회사에 있는 충전기 갯수만 여러개 되는데, 3년 전만해도 기본적으로 모두 마이크로 USB 였다.

(마이크로 USB가 생긴것보다는 내구성도 좋아서, 좀 더 오래 주도권을 잡을 줄 알았다)

재작년부터 Type-C 젠더 폰 들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노트북을 충전하는 단자였던 DC plug마저 대체해 버리게 되었다.(갤럭시북만 그런진 모르겠으나, 케이블 걷어차서 충전단자 파손될까봐 조마조마함)

기존에 폰,블루투스,면도기,선풍기 등의 충전에 사용하던 5V 어댑터들이

나름 고가 기기 전원용으로 나왔던 제품이라

최소 2A 이상에다 신뢰성 높은 제품들이었기에

급속충전 필요한 상황 아니라면 얼마든지 현역으로 수년 이상 뛸 수 있었기에

마이크로USB와 Type-C형이 동시에 달린 Y형 케이블을 2~3년전부터 여러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마이크로USB를 오래 사용해 온 경험상 주로 마모되어 손상되는 부위가 정해져 있었다.

자주 망가지는게 여간 성가신게 아니라서

USB젠더를 감싸는 기성품 혹은 조립형 케이스보다는 기판과 그에 연결된 전선이 뒤틀림이나 측방향 힘을 받지 않도록 포맥스를 이용하여 위와 아래 전체를 감싸버렸다.

실제 4~5년 이상 사용해 본 결과, 내구성이 기성품 마이크로USB 케이블보다 5배 이상 높다고 판단되었다.

아내는 2~3달에 한번씩 케이블을 끊어먹는데, 이렇게 바꾸어준 뒤에는 1년이상도 잘 사용해 오고 있다.

마이크로 USB숫놈 젠더와 Type-C 숫놈 젠더는 알리에서 10여개 이상씩 세트로 구입했고

앞뒤와 케이블 연결부까지 전체 포맥스로 덮은후

그 사이에는 글루건 이용하여 채워주고 전체를 수축튜브로 마무리 해 주면 된다.

체결하고 빼낼때 손가락은 양쪽 포맥스에 닿게 되므로 과감하게 힘주어도 훨씬 여러 방향의 힘에 잘 버텨주었다.

USB커넥터 전체와 연결된 케이블까지 보호하도록 1T 포맥스 혹은 3T 포맥스로 위-아래 전체를 덮었다.

Type-C

마이크로 USB

이렇게 사용하면, 정말 웬~만해서는 커넥터가 손상되지 않으며

보기는 썩 좋아보이지 못하더라도, 젠더와 케이블을 통째 고정시켜버렸기때문에 내구성은 몇배로 높아졌다.

얼마나 내구성이 좋은지

회사에서 이렇게 쓰던 젠더의 마이크로 USB커넥터가 부서졌는데...

케이블이 끊어진게 아니라, 마이크로USB 커넥터의 핀이 뽑혀버렸다.

마이크로 USB 숫놈 하우징이 기판에서 뽑혀나가 버렸음. 그러면서 기판에는 핀 3개가 남고, 나머지 핀은 숫놈 하우징 쪽에 붙어있는채로 뽑혀나감.

커넥터가 분해될 지언정 웬만해선 케이블(특히 목부분)이 끊어지지 않는다.

일단 수리를 하긴 해야하는데... 귀찮다.

이런식으로 포맥스 이용하기 시작하기 전에 구입해 두었던 마이크로 USB 커넥터가 아직 몇개 남아 있는것을 발견하고...

그냥 예전에 쓰던 내구성 약한걸로 붙여버리고 말았다.

분명 오래가진 못할테지만... 남아 있는거 소모하는 의미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