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돼지등 스위치 위치 선택

xerxer 2022. 5. 20. 20:51

다이소 돼지 저금통을 사다가 돼지등을 여러가지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좀 큰 파란돼지 저금통도 있으나, 500원짜리 작은 돼지 저금통이 사용하기 편하고 만들어 놓으면 보기도 좋았다.

문제는 작업성이 그다지 좋지는 못하다는점.

배터리와 LED를 내부에 고정시키기도 쉽지 않고,

TP4056을 내장하고 외부에서 USB충전단자를 끼우는 부분을 만드는 위치도 제각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스위치 위치 및 방식.

가장 일반적인것은 꼬리쪽에 시소스위치 장착하는것인데, 실제로 써보면 불편하다.

밤에 안보일때 돼지 엉덩이 위치까지 더듬어서 키는게 실제로는 쉽지 않았다.

그 외에 스위치가 고정되려면 어느정도 강성이 있는 부분이라야 하고

깜깜한 상태에서 돼지 앞 뒤 구분도 어렵다보니 최소한의 동작으로 스위치를 켤 수 있는것이 제일 중요했다.

즉, 실제로 써보니 스위치를 편하게 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했음.

만들때마다 방식과 위치를 매번 바꾸다보니

여러가지 돼지 등 간 자연스레 비교가 되어서 그런가보다.

여러 돼지등이 있지만, 당장 손에 잡히는 세마리만 비교해 보았다.

가장 일반적인 꼬리부분 시소스위치 방식.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작업하는것 같다.

스위치 자체도 구하기 쉽고, 크기가 적당하여 장착될 곳 가공도 수월한 편.

이건 엉덩이쪽 대신 발옆에 스위치를 달아본 형태

저부분의 형태때문에 돼지 저금통이 얇은 재질임에도 꽤 강성이 확보되는 위치이다.

충전을 위한 USB소켓이 삽입되는 위치도 발쪽이 다수이다.

그러나 커터칼로는 가공이 어려운 위치라서 작업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깔끔한 마감도 어려움.

내 경험상 가장 최적의 스위치 위치는 바로 이곳이었다!!!

사실 의도했던 위치는 아니었고

돼지저금통 크기가 작다보니, 배터리와 LED 및 충전모듈인 TP4056이 모두 내부에 들어가야 하고

충전용 USB커넥터는 껍데기 쪽까지 따로 선을빼서 연결해야 하다보니

작업성이 상당히 나쁜편인지라 마지막에 갑자기 귀찮아져서

스위치 장착할 구멍파는것도 생략하고 냅다 스위치를 붙여버렸다.

마감도 깔끔하지 못하고 글루건으로 대충 덕지덕지 붙여놓은게 보인다.

그런데 웬걸...

이 돼지등이 다른 돼지들보다 월등히 조작하기 편한 것이었다.

깜깜한 밤에 그냥 대충 손 뻗어서 돼지가 만져지면 살짝 기울이는것으로 충분했다.

어두울때에는 대단히 편리했으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편리함이었다.

어쨌건 저 돼지등은 내 침대 머리맡에 두고 수년간 사용해 오고 있다.

심심해서 돼지등 만들 분들은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시면서 여유가 된다면

꼭 저 위치에 Push and Lock 방식의 작은 스위치를 한번 달아보시기를....

다이소에 큰 돼지도 있긴한데, 파란색이다보니 "등"으로서의 효과는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