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배터리

진공청소기 리튬이온 개조(VC-LSH62)

xerxer 2021. 12. 3. 22:37

니카드(니켈 수소일수도 있음) 6셀 7.2V용 청소기를 리튬이온 3셀(10.8V)로 개조했다.

삼성 무선 청소기 비슷한 모델을 3개를 사용중이다.

(청소기 본체 기구가 똑같고 내부의 모터, 배터리 갯수 등만 다름)

모두 SC 니카드 충전지를 사용하는 청소기였는데, 기존에 이미 개조한 2대는 니카드 8셀이었으며

전압은 1.2V * 8= 9.6V였다.

그래서 리튬이온 3S로 사용하면 9.6V 에서 10.8V로 약간 높아지는 셈이므로

딱 적당했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조한 마지막 모델도 당연히 8셀이겠거니하고 뜯어보았는데...

웬걸... 6셀 7.2V용이었다.

경험상 DC모터는 웬만큼 전압이 더 높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

오히려 정격 성능(?)을 상회하는 시원한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모터 수명은 줄어들 것이다)

충전을 위한 단자는 일단 그대로 남겨 두었다.

나중에 3S충전기를 직접 연결하여 충전할 수도 있으므로....

전체 분해후 물청소해 준 뒤, 땡볕에 스폰지 포함해서 이틀동안 바짝 말려주었다.

배터리는

다이슨 20700 3셀에 알리발 20A 3S BMS를 사용했고

밸런스 잭을 달아주었다.

(이 배터리는 예전에 또 다른 삼성무선청소기에 사용하다가 BMS의 용량이 작아서 분리해 놓았던 배터리임. 이런식으로 그때그때 활용이 가능해서 편리함)

배터리는 나중에 수명이 다하거나 일부 셀이 손상입었을때 교체하기 쉽도록

딘스잭과 밸런스 잭 연결된 채로 분리 쉽도록 만들어 두면, 나중에 편하다.

나는 청소기를 충전할때 BMS를 믿지 않는다.

(정확히는 BMS의 셀간 편차를 잡아주는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

만약 내부 셀간 전압이 조금 틀어진 상태에서

오래 쓰면서 충방전을 계속하다보면

한쪽 셀은 과충전이 일어날 수 밖에 없으며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된다.

최소한 충전은 2S 혹은 3S전용 충전기로 한꺼번에 하더라도

가끔씩은 틀어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밸런스 충전을 해 주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나는 겁이 많아서 절대로 2S이상은 리튬이온 전용충전기를 쓰지 않는다.

효율은 떨어질지라도 무조건 밸런스 충전만 해 오고 있다.

배터리에 달린 밸런스 잭은 또하나의 밸런스 잭을 더 사용하여 본체 외부와 연결해 준다.

조금 귀찮지만, 나중에 배터리 문제 생겨서 교체할 일이 생겼을때

최소한의 수고로 교체 가능하여 대단히 편리하다.

기존 배터리팩과 청소기 모터와의 커넥터는 살려주고

새로 추가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과는 딘스잭 이용하여 체결되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연결됨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형태의 진공청소기로

내부 공간이 넉넉하여 작업이 수월하며 쓰잘데기 없는 충전회로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지도 않다.

청소기 내 공간이 부족할 경우 DIY시의 고통(?)은 이루 말하기 어려우므로, 혹시 리튬이온 배터리로 처음 개조하고자 하는 분들은 내부 공간이 과하게 넉넉한 청소기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동일한 기구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전압,용량,사양의 청소기를 다양하게 내 놓은듯 하다.

국산 제품이라서 필터나 부품 구하기도 대단히 수월함.

(일렉트로룩스도 개조에 많이들 이용하는데, 만듦새와 편의성은 참 좋으나, 극악의 내부 공간때문에 웬만해선 쉽게 착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복잡하지만 그닥 신뢰하기 어려운 회로도 본체에 내장되어 있어서...그렇지 않아도 20V짜리 개조하려고 구해둔채 1년 넘게 방치중이다)

DIY용으론 국산이 최고임. (아 필립스도 괜찮음)

시험삼아 동작시켜보니, 모터가 터지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성능이 좋다.

7.2V규격의 모터에 1.5배의 전압으로 고방전 리튬이온 배터리 펀치력을 공급해주다보니

힘이 넘쳐 난다.

테스트후 밸런스 잭 통해서 아래처럼 충전중.

청소기는 충분한데, 굴러다니는것 하나 더 살려놓았으니

나중에 고양이 화장실 모래 청소용 청소기가 수명이 다하면, 거기 투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