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뉴마티즈 번호판등 커버 녹슨 나사 교체

xerxer 2022. 5. 20. 20:45

올뉴마티즈 차주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번호판등 녹슨 나사.

그동안 녹슬고 쩔어버린 나사를 풀기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 보았으나 모조리 실패해 왔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487862587

근본적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녹슬고 뭉개진 나사 머리에 1자 홈을 낸 뒤 1자 드라이버로 풀어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나사머리에 1자 고랑을 내 줄 다이아몬트 커터날이 알리로부터 도착하여,

토요일 낮에 끝장을 보려고 내려갔다.

그동안 시도해 본 방법들은 대략

WD-40 -> 역탭(히다리 탭) -> 믹스앤픽스 -> 유리섬유 날 -> 스텐레스 그라인더 날

정도였다.

도중에 사소한 변형이나 시도도 있었으나 대략 기억 나는게 저정도였다.

마지막이 스텐레스 날이었는데, 나사머리가 잘리기는 커녕 날 끝이 휘어버렸다.

스텐레스 날은 목재 혹은 무른 재질에나 사용가능할것 같다.

스텐레스 날의 강도가 약하다 판단되어, 다이아몬드 커터날을 준비했다.

기존 스텐레스날과 비교.

스텐레스날은 장난감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3셀 드릴에 장착하여, 녹슨 나사머리에 1자 홈을 내었다.

나사머리가 두부 썰리듯 하는것은 아니었으나,

스텐레스 날에 비한다면 그래도 확실히 갈려나가는게 보였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서 1자드라이버로 풀어내려고 시도했으나...

드라이버로 풀어내기에는 진입 각도도 여의치 않았을뿐만 아니라

나사머리의 강도가 드라이버 끝을 견디지 못하였다.

기껏 내 놓은 나사머리의 1자 홈이 드라이버로 힘줄때마다 뭉그러지면서 쇠부스러기만 계속 쌓여갔다.

즉 너무 나사가 쩔어 붙어있어서, 다이아몬드 날로 내어놓은 1자 홈 정도로는

쩔어있는 나사를 강제로 돌려 뺄 만한 힘을 받아주지 못하고 나사머리가 뭉개졌다.

나사 머리 위치가 드릴질 하기에는 참 각도가 애매한데다

나사머리에 더 깊은 1자홈을 내려면 번호판등 커버까지 같이 썰어버려야만했기에

이정도 하고 여기서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마지막 방법인 가니쉬를 탈거해서 거꾸로 나사 밀어내기가 남았다.

트렁크 활짝열고, 트렁크 안쪽 내장제 탈거한 후,

번호판등과 열쇠뭉치, 직접 장착한 후방카메라가 붙어있는 가니쉬를 트렁크에서 떼어내었다.

(가니쉬 위치에 해당하는 트렁크 안쪽 라인을 보면 고정 너트는 쉽게 찾을 수 있다. 10mm너트가 4개로 고정되어 있으며, 한두개는 좀 까다로운 위치에 있었으나 큰 어려움은 아니었음)

몇년전 후방카메라 작업을 직접했었고 이때 후방카메라를 어디에 달아놓을까 하다가

가니쉬에 구멍 뚫고 고정시켰었다.

그래서 후방카메라 전원+신호선때문에 가니쉬가 트렁크에서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는다.

대신 가니쉬를 뒤집는 정도까지는 가능했다.

아래 사진처럼 5~10cm 정도까지 여유공간을 만들 수 있었고 작업에 편한 각도로 뒤집을 수도 있었다.

(후방카메라 장착해 놓지 않은 경우라면 이거 떼어서 집에 가지고 올라가서 작업후 내려올 수도 있을듯)

가니쉬가 트렁크 표면에서 분리됨

가니쉬 뒷면

가니쉬 뒷면 플라스틱 클립으로부터 2시 방향에

말썽을 일으키던 녹슨 나사의 뿌리 부위가 보인다.(완전 녹슬어있어서 시커먼 형상만 어렴풋이 보임)

상당히 반가왔고

의외로 완전 노출되어 있어서 작업은 쉽겠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

가니쉬 안쪽을 보면 번호판등 꽂히는 커넥터가 있는데,

번호판등만 교체하고자 할때에는 T10전구만 이 커넥터에서 빼내어서 교체해 주면 된다.

그러나 나는 녹슬어 쩔어버린 번호판등 나사를 새걸로 바꾸어 놓는것이 목적이라서

녹슬어 있는 나사의 뿌리부분을 펜치 등으로 꽉 잡은후 거꾸로 강제로 풀어내었다.

전구 커넥터 끝부분에 녹슨 나사 뿌리 보임

번호판 전구 커넥터가 장착된 상태에서는

나사 뿌리를 잡고 돌릴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커넥터도 탈거해 놓고 공간확보후 작업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워낙 나사가 쩔어 있어서 도무지 풀릴 기미가 안보이길래

집에 올라가서 WD-40 가지고 내려와서 뿌려준 후에야 어찌어찌 풀어낼 수 있었다.

반대편에서 나사뿌리를 강하게 잡고 거꾸로 돌리니, 녹슨 나사머리가 그제서야 조금씩 밀려 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뽑아내었음.

반대쪽도 겨우 뽑아낼 수 있었다.

웬만한 플라이어나 첼라로는 뽑아내기 쉽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바이스 플라이어를 어디다 두었는지 찾지 못하여 단순공구로만 풀어내느라 고생을 좀 했으나..

어쨌건 풀어내었음.

아래 사진처럼 T10전구 소켓을 빼 놓지 않으면

나사뿌리를 꽉 잡고 돌릴만한 공간이 나오기 어렵다.

T10전구 소켓도 빼내어 놓은 상태.

심하게 녹슬어서 나사가 잘 안보인다

어쨌건 눈에 완전히 보이므로 풀어내었음.

굴러다니는 멀쩡한 다른 나사 아무거나 대신 끼워주었다.

3년정도는 녹슬지 않고 역할 제대로 하면서 버티리라 기대한다.

새 나사 장착

이제 다시 가니시를 트렁크에 조립.

가니시 조립시 총 4군데 너트로 조여지는데,

아래 사진은 열쇠뭉치 양옆의 10mm너트 2개이다.

공간이 나오기 어려운 부위도 있어서 전동공구나 라쳇렌치대신 10mm 스패너가 오히려 유용했다.

트렁크 오른쪽 부분의 나사는 공간 충분하며

라쳇렌치나 드릴로 충분히 작업 가능

가장 공간이 나오지 않는 왼쪽 너트인데,

너트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체결후 손가락으로 최대한 조여준 뒤

마지막은 10mm 스패너로 마무리.

불편하지는 않았으나 웬지 늘 찝찝했던

번호판등 녹슨 나사를

오늘 드디어 제거하게 되어 앓던 이가 빠진것 같은 기분이다.

요약)

1) 번호판등 나사는 녹슬어가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무조건 미리미리 교체하자.

2) 사진상 번호판등 커버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나사길이는 꽤 길어도 상관없음

3) 일단 나사머리가 녹슬거나 뭉개지면

드라이버 진입각도가 잘 나오지 않으므로

부실한 장비로 억지로 풀려고 시도하지 말것

오히려 나사머리를 망가뜨려서 이후 더 좋은

장비로도 풀기 어렵게 상황 악화되기 쉬움

4) 역탭(히다리탭)은 사용할 수 없었다.

(나사머리 위치, 각도 등으로 인해 접근 불가함)

5) 나사머리에 강제 1자 홈을 내고 풀 수는 있으나,

이 역시 나사머리 위치때문에

드라이버로 온전한 힘을 주기 어려운 각도임

6) 트렁크 내장재 손으로 뜯어낸 후, 10mm너트 4개 풀고 가니쉬를 탈거하고 거꾸로 뒤집은 후

나사 뿌리를 플라이어로 잡고 풀어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함

7) 나사산 부위에 미리 WD-40듬뿍 뿌려놓을것.

(주의) 가니시 탈거하면 트렁크 열쇠뭉치도 트렁크 문짝에서 빠지게 되는데

이때 트렁크 무심코 닫지 않도록 주의할것.

대단히 곤란한 일이 생기게 된다. (트렁크를 열 수 없게 됨. 물론 뒷좌석으로 들어가서 어찌어찌 트렁크 잠기는 부분 찾아서 강제 해제할 수도 있겠으나... 너무 귀찮을 것임므로 주의 또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