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방지턱 지날때 덜그럭 소음 원인 및 조치

xerxer 2022. 5. 20. 20:59

마티즈로 방지턱 넘을때 뒤쪽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음이 계속 들려왔다.

(오랜 세월에 의해 부싱류가 넓어지고 느슨해 져서 생기는 찌그덕 소리는 아니고, 훨씬 단순한 덜그럭 거리는 소리임)

평지 다닐때는 괜찮았으나, 주차장 내려가거나 방지턱 지날때 차량하부쪽이 아닌 트렁크 쪽에서 집중적으로 소음이 났다.

처음에는 트렁크쪽에 둔 물건이 고정이 안되어서 굴러다니는건가 싶기도 했었으나

차량 부품끼리 부딪히는 소리였기에

쇽 업소버가 고장이 났거나, 쇽 업소버 고정 부위가 풀리거나 망가진게 아닌가 싶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멀쩡했기에 원인을 못찾고 탈때마다 짜증나는채 다녔으나

까페에서 트렁크와 차 뒷부분을 받쳐주는 고무가 원인일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아차 싶어서 바로 확인해 보았다.

마티즈 뿐 아니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모든 차량이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된다.

뒤쪽 차체와 트렁크간에는 웨더스트립 고무가 있긴 하지만 이는 다른 역할이며

결국 두 부품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충돌을 막아주고 완충해 주는 고무 부품이 존재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 고무부품이 마르고 쪼그라들다보니, 차체와 트렁크간 간격보다

오히려 더 작아질 정도로 납작해지고 열화되어 버려서

이게 오히려 차체에 진동이 올때마다 차체나 트렁크에 이리 닿았다 저리 닿았다 하며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따로 부품을 파는지 알수가 없기도 하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서

세월의 흐름만큼 작아진 크기를 원래대로 키워 주었다.

알리에서 사두었던 스폰지 테이프인데, 이곳 저곳 유용하게 쓰이는데가 많다.

이렇게 감아준후, 떨어지지 않도록 케이블타이로 밑둥 부분을 한바퀴 감아주었다.

1~2분 남짓 시간 투입으로 정말 감쪽같이 소리가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1년이상 잘 타고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라디오 노이즈 같기도 하고, 달그락 거로는것 같은 소음이 슬슬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확인해 보았더니...

스폰지가 1년동안 모진 풍파를 겪었는지... 이렇게 탄성을 완전히 잃어버린채 납작하게 눌려버려 변형되어 버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버텨주느라 고생을 많이 했던것 같다.

이번에는 2겹으로 감아주었다.

(스폰지 재질상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하리라. 나중에는 다른 재료도 써 볼까 한다)

차종이 어떻든간에,

차량 후면에서 방지턱 지날때 덜그럭 거리는 소음이 난다면....

트렁크와 차체사이에 지탱해 주는 고무 부품이 있는지 반드시 한번 확인해보고

세월이 흘렀다면 거기다가 뭐라도 끼워서 소음이 감소되는지 확인해 보는것이 좋을것 같다.

의외로 차량 소음이라는것이

귀에 들리는 소리를 가지고 추정할수 있는 원인과는 상당히 다른 뜻밖의 원인일때가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