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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접착용 본드 소분 / 보관 시험

xerxer 2022. 5. 20. 21:07

신발 고무부분 접착에는 국산 뉴본드700이 상당히 성능이 좋아서 그것만 사용해 오고 있다.

문제는 본드가 필요한 경우가 사실 실 생활중에 발생할 일은 많지 않아서

신발 고무 접착 작업은 서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는 것이다.

뉴본드700이 가격이 요즘 꽤 오르긴 했지만,

예전에는 4000원 정도였고 지금도 5500원 정도면 구입 가능한데

오프라인에서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보니 배송비까지 포함하게 되면 본드가격이 2배 정도로 뛰게 된다.

온도와 공기접촉에 민감하다보니,실내에 비치할경우 아무리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에 노력을 해 보아도

6개월이면 거의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굳어버리게 된다.

(예전에 냉장고에 한번 보관하려고 시도했다가 냉장고에서 쫒겨났었다)

그렇다고 기껏해야 한번에 10~20ml 사용하는데 한통에 기본 250g 짜리이다보니,

결국은 한두번 사용후 남은 양의 거의 대부분 버리게 될 수 밖에 없었다.

고민을 해 보다가 소분하여 차가운 곳에 보관해 보기로 했다.

물론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므로 시험이라 생각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여러 켤레의 운동화에 고무창을 보강할 일이 있어서 계획을 잡아서 접착 작업과 수분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미리 알리에서 빈 튜브를 10여개 구입해서

작업후 통에 남은 본드를 여기다 옮겨서 채웠다.

https://www.aliexpress.com/item/1005001371480624.html?spm=a2g0o.9042311.0.0.27424c4dmVpOKw

이번에 구입한 뉴본드700은 생산된지 오래되어 성능이 많이 저하된=꽤 굳어버린 제품이 왔다.

처음 뚜껑을 땄을때의 점도를 보니

묽게 흘러내리지 않고 점성이 상당하여, 작은 용기에 부어서 소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태였다.

원래는 새 제품을 받아서 처음 개봉하면

퐁퐁이나 세탁 세제정도의 점성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고

목표 조준만 잘 하면 정확하게 소분용기 입구에 흘리지 않고 흘려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점성이 증가하여 상당히 걸쭉해 져 있는 상태이다보니

아래 사진처엄 주둥이에 테이프를 붙여서 물처럼 주루룩 흘리면서 담겠다는 시도는 절반 정도 실패한 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작업이 쉽지는 않았고, 주위에 조금 흘리기도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튜브 8개에 채워 넣는데는 성공했다.(나머지 2개는 다른데 썼음)

가능한 튜브내에 공기를 빼 준 뒤 뚜껑을 닫은후 랩으로 튜브 전체를 한번씩 더 감싸준 뒤에 일단 청고에 넣어두었다.

겨울이다보니 2월말 정도까지는 보관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듯 하다.

대신 봄 되기전에 2중 3중 밀봉을 더 한 뒤에 일부는 냉장실, 일부는 냉동실, 또 일부는 상온에 보관하여

비교해 가면서 1년쯤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어차피 그냥 원래 캔에 넣어두었더라면 다 굳어버렸을 제품이니..)

뉴본드700은 신발 특히 운동화의 고무 부분 접착에는 가격대비 가장 효과적인 본드인것 같다.

접착할 부분 양쪽 모두에 얇게 펴 발라주고

10여분 말리면서 손으로 만져보아도 끈적함이 거의 없어진 상태가 된 것을 확인한 뒤

난로나 드라이기등으로 다시 열을 가하여 녹인 후,

서로 꽉 붙여주면 일상 생활에서는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공본드 등과 비교하면 섭섭할 정도의 성능이 나온다)

물론 작업중에 오류가 생긴 경우는 몇달 못되어 떨어지기도 했으나,

몇번 시행착오 거치다보니 요령이 생기고 원리를 깨닫게 되어서

요즘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실 생활에 나름 유용하게 활용할 정도의 고무접착은 가능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번에 소분해 둔 튜브들을 이용하여

본드 소분 및 보관에 대한 테스트를 1~2년간 진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