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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셀프줄눈 에폭시(5년) vs 폴리우레아(2년) 비교

xerxer 2021. 12. 3. 22:52

요즘 다시 욕실 줄눈 재시공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려본다.

에폭시는 5년 전쯤 셀프 시공했었고,

3년쯤 지나던 즈음 육가 주위로 상당히 큰 규모의 탈락이 있어서 떨어진 부분만 폴리우레아로 추가 시공을 했었다.

탈락된 길이가 10~15cm정도였고,

우리집 욕실은 집 지을때 오류인듯 타일 평탄도가 불량 상태인데다

최초 에폭시 셀프 줄눈 시공때 내 노하우와 기술이 부족해서

육가 주변을 대충 판데다

깔끔하고 단단하게 시공하지 못했었다.

그렇다보니 3년쯤 지나가 떨어졌던 것이고...

아마 아파트 지어질때 타일 아래의 접착제가 녹아서 스며나오면서, 타일이 일부 내려앉았던 것 같다.

(욕실 방수 전문가 유튜브에 나오던 욕실 시공 잘못되어 누수가 발생하는 딱 그 상황이었다)

배수구 구멍안을 보면, 허연 고드름 같은게 흘러나와 단단하게 굳어있는데

그게 타일 접착제(압착? 세라픽스?)가 물길을 따라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당량이 그렇게 흘러나와 모여 있는데.. 그게 어디서 나왔겠는가?

타일 아래와 욕실 방수 바닥 사이에 발라놓았던 재료(접착제?)가 흘러나온것이라 생각되고,

그 부피만큼 타일이 기우뚱 하면서 침몰(?)하는 형태로 기울어져서 세월 흐르면서 그 상태로 고정되었으리라.

욕실 바닥 타일을 보면 한두군데 타일이 평평하게 접착되어 있지 못하고 기울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그 타일 아래에서 많은 양이 흘러나왔으리라 짐작한다.

어쨌건 에폭시 줄눈 시공후 3년쯤 지나면서 서

에폭시 줄눈 일부가 떨어졌을때

시장의 줄눈제 대세는 폴리우레아였고,

에폭시 줄눈은 구입하려해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것 같다.

5년전에도 이미 에폭시 -> 폴리우레아로 넘어가고 있었으나

그래도 에폭시가 저렴해서 선택했던 것이었고

재소공 해야할 시점에서는 막연히 폴리우레아가 모든면에서 더 나으니까 대세가 되었겠거니.. 하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은 다른 생각이다.)

폴리우레아로 떨어진 부분을 시공하긴 했는데

혼합해서 쓰는 방식 및 시공방법은 차이가 없었으나,

시공 직후 및 2년여 흐른 현재까지 에폭시 보다 만족도가 좋지는 못하다.

폴리우레아 추가 시공한지 2년쯤 지났고,

눈으로 대충 보기에도 5년넘은 에폭시와 2년쯤 지난 폴리우레아의 상태가 상당히 대조적으로 비교된다.

아래 사진상

왼쪽이 2년된 폴리우레아이고,

오른쪽이 5년 넘은 에폭시이다.

욕실 청소는 거의 하지 않았다.

둘 다 그냥 화이트인데...

5년 넘은 에폭시가 월등히 상태가 좋다.

욕실청소를 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에폭시는 시공직후와 5년후가 사실상 별 차이가 없이 맨들맨들하고 깨끗하다.

내구성은 말할필요도 없고, 색상도 훨씬 선명하고, 탄탄한 광택도 5년 넘어서도 그대로 살아있다.

단지 수축되어 끊긴 부분이 있고, 부분적으로 탈락된 조각들이 몇군데 있어서 아쉬울뿐이지...

반면 폴리우레아는 2년밖에 안되었음에도 색상 자체가 많이 탁해지고 변색된듯하고

표면에 손상도 상당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재질이다보니

에폭시처럼 덩어리져 떨어져 나가는 경우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에폭시는 그냥 단단한 조각으로 통째 쉽게 떨어지는데,

이게 단점도 되고 재시공 하려는 입장에서는 철거가 쉽다는 점에거 장점도 되겠다.

반면 2년된 폴리우레아는 에폭시같이 통째 떨어진 부분은 아직 없으며, 재질 자체가 에폭시보다는 탄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탈락에는 좀 더 강한듯 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때문에 재시공 하려면 기존 백시멘트보다 훨씬 어려울것 같다.

열풍기로 열을 가한 뒤에 칼이나 줄눈 드라이버로 수차례 긁어내야 한다고 하니....

무조건 재시공시 폴리우레아는 제외다.

새로운 재료도 보이긴 하는데,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서 초보자가 시도해 보기는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결국은 모든 측면에서 에폭시 줄눈으로 가는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날이 풀리면 에폭시 줄눈 전체 제거하고

v자형으로 대충 팠던 백시멘트 고랑도 ㄷ자형으로 깔끔히 정리해주면서

에폭시로 재시공 예정이다.

그라인더도 마련했고

다이아몬드 날도 배송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