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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 Test 및 반전

xerxer 2022. 10. 19. 16:23

 

집 공유기로 D-Link DIR-825에 DD-WRT 펌웨어 올려 십년이상 사용하다가

(초기에는 USB포트에 프린터 연결하여 네트웍 프린터처럼 사용하였고

프린터에 WiFi 탑재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USB포트에 USB메모리 장착하여 간이NAS로 사용해 왔음)

지금은

ASUS AC68U H/W에 T-Mobile 전용 펌웨어가 적용된 AC1900에다

다시 ASUS 펌웨어 올려서 AC68U로 되돌린 제품을 사용중이다.

 

DIR-825도 참으로 오래된 공유기이나

LAN포트도 기가빗 지원 사양이라

요즘 나오는 공유기들보다 훨씬 실제 성능이 충실하다고 생각됨.

(요즘 대부분의 공유기들을 보아도 십중팔구는 LAN=Fast Ethernet임)

 

AC68U은 LAN포트들에 기가비트 지원되고

무선 출력도 강력하여

국내 비슷한 가격대 공유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성비가 월등하다고 느껴진다.

 

공유기를 거실의 안방과 맞닿은 벽에 설치하였고

나름 최대한 집 중앙측으로 당겨서 위치시켰기때문에

그럭저럭 WiFi 신호가 닿지 않는 곳은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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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속도였다.

 

 

나는 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데,

아내는 주로 활동하는 방(2)에서 WiFi 신호가 느리다고 불만이 꽤 많았다.

게다가 가끔씩 방(3)에 들어왔을때에도 자주 와이파이가 느리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재택근무중에 내 PC를 자꾸 노리길래

내가 귀찮아서 더이상 안될것 같아서

방(2)에 유튜브 업로드 환경을 맞추어 주느라고

노트북과 모니터 당근해 와서 PC자체 속도는 어느정도 올렸는데

와이파이로는 근본적으로 유튜브 업로드시 한계가 있었다.

 

AC68U의 2.4G 주파수가 콘크리트 벽 하나를 그런대로 잘 뚫고 들어오길래

방(2)에서 속도 측정해 보았더니 35 Mbps 내외 속도가 나고 있는 상태였다.

이정도 속도로는 부족한가보다.

 

엊그제

방(2)에 거실 공유기로부터 벽내 전선관 통해 랜케이블을 당겨내어 연결해 주어서

유튜브 업로드 속도는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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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반기가(기가라이트?) 들어오다보니

유선으로는 업로드가 480Mbps정도 나오는걸 확인했다.

(공유기의 LAN도 Gigabit Ethernet이어서 이정도 나오는것임)

 

문제는 늘 느리다고 불평하던 WiFi인데..

(2)번방에서 노트북 와이파이로 재어보니.. 20~30Mbps정도 나왔다.

예상보다 너무 처참한 수치가 나와서 상당히 놀랐다.

※ 노트북이 SF310이라 802.11b/g/n 지원이라 2.4G이다.

 

 

당근에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가 뜨길래 냅다 킥보드 타고 가서 당근해 왔다.

공유기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설정이 번거롭고 어댑터까지 달아놓으면 보기 싫을것 같아서

일단 특화된 장비를 투입해 보기로 하였다.

 

본 장비는

집 공유기의 2.4G WiFi를 받아서

자기의 SSID로 2.4G를 뿌려주는 기능 전용이었다.

아무래도 이 방법이 구조적으로 비효율적이긴 하겠지만,

우리집의 음역지역중 하나인 방(2)와 방(3)의 WiFi 속도를 어느정도라도 높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설치했다.

※ 설치방법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방식과 차이가 많아서 좀 애를 먹었다.

차라리 인터넷에 나와있는 설치법을 보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빨리 설치할 수 있을법 했다.

 

WiFi 증폭기 또는 repeater라고 하는 제품이며 아래처럼 생겼다.

이 리피터가 우리집 공유기를 인식하도록 설정해 준 뒤

이 리피터가 뿜어낼 SSID명을 지정해 주어

굴러다니는 USB 5V 어댑터 물려서 적절한 위치의 콘센트에 끼워두면 된다.

※ 결국 집 공유기의 SSID가 아닌 또다른 SSID로 접속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림

이러면 유선연결 통해 공유기 하나 더 설치하는것에 비해 장점이 별로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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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구멍은 동작 확인용 LED이고, 아래 구멍은 reset 스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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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뭐라 잔뜩 쓰여져 있는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는 1세대와 2세대가 있는데, 외견상으로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제품 표면에라도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이 있을까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이리저리 애를 써 보다가

겨우 스마트폰에서 얘를 잡았길래 뭐로 인식했나 보았더니

2세대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장치는 2.4G에서만 동작하는 장치라고 한다.

 

이제 가장 효율적인 장착 위치를 찾아야 한다.

콘센트가 있는 위치에 장착해 두는것이 가장 깔끔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거실 공유기로부터 WiFi 신호를 정통으로 받는 복도에는 콘센트가 없다.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현관, 거실복도, 앞베란다에 220V콘센트를 꼭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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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2의 콘센트(파란점)에 장착후 속도측정을 해 보았다.(빨간점은 WiFi를 쏘는 공유기임)

공유기의 2.4G에 바로 접속시 38Mbps정도 나오는데,

증폭기를 거치고 나니 20Mbps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2.4G의 WiFi신호를 한편으로는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쏘아주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실제 사용 속도는 더 느려지는게 아닐까 싶었다.(순전히 내 추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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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3의 콘센트와 욕실의 콘센트에도 장착해 보았으나

역시 공유기의 SSID를 바로 잡는것보다 속도가 오히려 더 느렸다.

 

WiFi Analyzer 앱으로 신호 세기를 측정시에는 엄청나게 빵빵했으나

(당연하지!!! 증폭기가 가까이서 쏘아주는 신호를 받으니까!!)

실제 인터넷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베란다에도 설치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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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공유기의 2.4G를 바로 잡는 속도보다 못했다.

 

분명 신호세기는 충분함에도 속도는 그만큼 나오지 않았다.

 

이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는

우리집에서는 적절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제품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아무래도 받으면서 쏘려니 어쩔수 없는듯 하다. 차라리 이걸 두개로 나누어 받는 모듈과 쏘는 모듈을 분리한다면 성능이 대폭 늘어날 수 있을것 갈은데... 내부 구조를 모르니...)

 

 

리피터 떼어내고 철수 하려다가

와이파이 Analyzer 앱에서 신호세기가 좋게 나온다고

속도가 꼭 빠른것은 아니라는 현실에

 

혹시 5G 속도는 어느정도로 나오는지 테스트 해 보았다.

 

애시당초 집에서는 2.4G만 주로 잡아서 사용하고 있었다.

5G를 잡은 경우 안테나 세기가 끊어질락 말락 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지점도 있었기에

그럴때마다 재빨리 2.4G로 바꾸어서 증가한 안테나 감도를 흐뭇해 하며 사용해 왔었다.

 

5GHz는 콘크리트 뚫고 들어오기도 어렵고

회절하여 들어오기는 더 어렵다고 생각하여

공유기 바로 앞 거실이나 주방 외 위치에서는 아예 5G 쓸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으며

그때그때 SSID를 바꾸는 수고를 하느니

그냥 주구장창 2.4G만 쓰고 말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방(2)에서 5G SSID를 잡은후 속도를 재어보았더니.. 176.73Mbps나온다.

방(3)에서 재어보니 121.14Mbps나온다.

 

내가 지금까지 무슨 멍청한 짓을 해 왔던 것인지!!!!

 

단순히 신호세기만 보고 5G는 아예 사용치 않고 있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테나 칸 수만 중요하다고 단정지었던 어리석은 편견으로 인해

그간 세기만 좋고 속도는 느린 와이파이를 잡아서 사용하는 멍청한 행동을

수년간 해 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내 핸드폰의 기본 WiFi도 5G로 바꾸어 주었다.

 

5천원에 당근해 온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 자체는

비록 실제 역할은 하지 못했지만

이로인해 놓치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을 늦게나마 깨닫게 되었으니

그 역할은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고 생각된다.

 

※ WiFi 측정 앱들도 신호세기만 주구장창 강조해서 보여줄게 아니라

실제 응답속도나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등을 종합하여 보여주는것이 필요할 것 같다.

 

◆ 오늘 깨달은 것

1) 와이파이 증폭기는 별로 유용한 물건이 아니었다.

2) 신호세기에 속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