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고향갔더니
우리 예전에 쓰던 통상적인 어른주먹만한 9V 건전지 들어가는 랜턴 (통상 후래쉬라고 불렀음)이
굴러다니는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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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건전지는 스프링이 삭아서 부러졌을 정도로 오랜동안 사용하지 않아왔나보다.
당연히 동작 않음.
그런데 이상한것이 이런 덩치크고 완전 구닥다리 후래쉬가 집안에서 막 쓰기에는 오히려 더 편하다.
다이소에 가더라도 얼마안하면 새것 하나 살 수 있겠지만
문제는 건전지를 바꾸더라도 3~4년에 한번 쓸까말까하다보니 건건지는 또 자연방전되어 못쓰게 된 상태이리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해주면, 5년이고 10년이고 배터리때문에 급하게 써야할 일이 생겼을때 못쓰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여 일단 가지고 올라왔다.
최대한 외양과 기존 스위치는 건드리지 않아야지 어머니가 쓰시기 편하리라는 생각에
최초 아이디어는
DC-DC Step Up Coverter Module을 달아버리는 것이었다.
18650배터리와 스텝업 모듈사이에 기존 스위치가 위치하도록 해 버리면 구조는 복잡하지 않았다.
알리에서 구입해 놓은 가변 스탭업 모듈로 간단히 작업해 주었는데... 불이 안들어온다.
테스터기로 찍어보았으나 전압이 걸릴때도 있고 안걸릴때도 있는둥 종잡을 수가 없었다.
혹시 전력소모가 상당하여 후래쉬 전구에 연결되었을때에는 정상적인 출력을 못내나 싶어서
배터리로 고방전18650을 연결했더니만... 스탭업 모듈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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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작업 모듈이 타버린 모듈.
그래서 고전류용 스탭업 모듈로 교체해 주었더니 예상했던대로 정상 동작했다.
문제는 이 모듈은 이런 전통 60~70년대 스타일 후래쉬에 쓰기에는 고가라는것.
참고로 충전모듈과 승압모듈이 합쳐진 모듈도 있는데, 아래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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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승압모듈이 대기 전력을 소모한다는것.
이런 회로의 경우 사용하기는 대단히 편리하겠으나, 배터리와 승압모듈간을 물리적인 스위치로 끊을 수가 없다는것이 단점이다.
즉 승압모듈에 배터리가 연결된 상태에서는 미세하게나마 지속적으로 전류를 흘릴것이고
그걸 피하기 위해 배터리와 모듈사이에 스위치를 넣게 된다면 스위치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충전을 할 수 없다.
이 회로는 다른 경우에는 유용할 수도 있겠지만, 후래쉬와 같은 경우에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생각됨.
(충전하려면 전구를 환하게 밝히고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임. 그렇다고 추가로 스위치를 넣는바에야 그냥 충전모듈과 승압모듈 따로 쓰는게 나음)
두번째 방법으로는 직병렬을 시도해 보려고 하였다.
기존에 많이 사용해 오던 저전류용 8핀 릴레이는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여러개 사 두었으나 야금야금 다 써버렸나보다.
그래서 예전에 비닐밀봉기에 쓰려고 사두었던 고전류용 8핀 릴레이를 꺼내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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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핀배열이 또 좀 달랐다.
AA나 AAA만큼 널리 쓰이지는 않지만 9V 사각전지는 가끔씩 꽤 중요한 장비들에 쓰인다. 상대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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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배열이 다르면 배선도 전혀 달라야 한다.
배터리간 직병렬 연결중 실수가 있다면 자칫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으므로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특히 고방전 배터리인 경우에는 폭발할 수도 있음)
대충 그려보니 아래와 같다.
8핀 릴레이 모델명은 SMI-05VDC-SL-2C
시계나 저주파치료기, 전자메트로놈 등에 직병렬 사용할 경우에는 굳이 전류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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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6개의 핀뭉치중 맨 위와 가운데 줄이 연결된 상태이고
전원이 인가되어 전자석이 동작하면 가운데와 맨 아래가 연결되는 식이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방식의 차이가 있기때문이리라.
어쨌건 이 방법도 심심풀이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일단 패스!!
마지막 방법은
가장 단순한 방법인데, 그냥 배터리는 2S로 하여 내장시켜 버리는 것이다.
마침 예전 무선물걸레 청소기에 장착되어 있던 기본 2S배터리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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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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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래쉬 뚜껑은 수시로 쉽게 열 수 있으므로
뚜껑열고 배터리 꺼내서 충전해 주는 방식으로 일단 만들어 두었다.
위 첫번째나 두번째 방법을 쓰거나
굳이 밸런스 잭까지 뽑아내려고 한다면
오늘 안에 마무리 짓기는 어려울것 같아서 황급히 마무리해 버렸다.
다시 어머니 가져다 드리지 않고 그냥 내가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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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모양은 이랬으나, 비싸고 수명짧고 비효율적인 9V 건전지는 더이상 사용않는다고 생각하고
스위치에 접하는 핀은 접어서 역할을 더이상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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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 리튬이온배터리(8.4V)와 전구 사이에 스위치를 거치도록 하여
나중에 배터리를 바꾸어야 할때 그나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몰렉스 처리하였다.
속에는 18650 배터리 하나만 딸랑 들어가므로
무게는 대단히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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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훨씩 작은 배터리가 본체 내에서 이리구르고 저리구르지 않도록 대부분의 공간은 스폰지로 채워 주었다.
충전해야 할때에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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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뚜껑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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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만 빼내서 충전해 주면 되는 지극히 원시적이고 단순한 방법.
어쩐지 내가 앞으로 유용하게 쓰게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220928)
알리에 일체형 승압+충전 모듈이 새로 나왔길래 주문해 두었다.
하지만 1S 로도 가정에서 쓰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밝기가 나오길래
배터리 하나 집어넣고 TP4056하나 바깥에 붙여서
원래 6V용 꼬마전구에 3.6~4.2V 전압으로 불 밝히도록 임시 조치했다.
물론 2S보다는 어둡지만,
1S이다보니 혹시 고향에 어머니 쓰시라고 내려보내더라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으리라.
며칠뒤 승압+충전 모듈이 도착하면, 그걸로 교체 시도하여 밝기와 편의성을 한번 더 확인해보고
만약 별 장점이 없거나 중요한 단점이 발견된다면
그냥 1S+TP4056 만 달아서 내려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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