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무선 진공 청소기 접촉단자 녹음

xerxer 2022. 10. 19. 16:34

 

일렉트로룩스ZB271RF(9.6V Ni-Mh)청소기의 내장은 다 들어내고

고방전 리튬이온 3S(20700)을 넣어서 그 기구만 이용하여

집의 메인 청소기로 오랜동안 사용중이다.

 

유선은 불편해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이며

다른 잡다한 무선청소기들도 가끔씩 쓰긴하지만

10여분짜리 온 집안 청소는 99% 이 청소기가 수년간 담당해 왔었다.

 

엊그제부터 이상이 생겼는데

첫 기동시 드르르륵 하면서 흡입기능은 안되고 바닥 브러쉬 롤러만 뭔가에 걸리는 소리를 내길래

하단부 롤러 분해하여 고양이 털 등 청소해 주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고

1단으로 시작하면 그럭저럭 돌기시작하다가 1분여 후에 2단으로 올리면 정상적으로 동작하였다.

처음부터 2단으로 시작시 동작 않음.

 

오늘은 아예 이런 방법도 먹히지 않아서

아내가 청소 시작해 보려다가 안된다면서 가져왔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스탠드형의 손잡이 스위치 접촉이 안좋은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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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셋과 따로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청소기라서,

핸드셋의 스위치를 눌러보았더니

우렁차게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고 있었다.

 

아내 말이 맞는것 같았다.

 

스탠드형 스위치쪽의 접촉불량인가 싶어서 분해후 접점부활제( BW-100 )까지 뿌려보았으나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핸드셋과 스탠드형 몸체가 결합될때 접촉하는 단자의 모양이 일부 변형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핸드셋과 스탠드 몸체는 총 4개의 단자로 접촉되는데

내 추정으로는 왼쪽부터

마이너스 > 2단 > 1단 > 플러스

이다.(다음에 제대로 파악해 볼 예정)

 

그중 오른쪽 2개의 접점 주위가 일부 녹은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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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스 단자는 단지 충전을 위해서만 쓰이고

스위치에 의해 +단자와 1단 혹은 2단 단자가 도통되는 구조이다.

1단은 시멘트 저항 거치게 되어 있음.

 

각도를 좀 바꾸어 보면 더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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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단자와 1단 단자 주위에 열을 많이 받아서,

그쪽 부위가 녹으면서 연해져서, 두 단자가 일부 주저앉았다 = 가라 앉았다.

 

 

이 단자들은 스탠드 기구측 단자와 접촉되며

이 접촉을 통하여 충전도 하고, 스탠드형 스위치 배선과도 연결된다.

 

아래 사진은 주저앉은 단자와의 접촉을 되살려주기 위해

플러스와 2단 접촉부 위에 납을 1mm 정도 두께로 입혀 준 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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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태도 잘못되어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접점이 원래 자리로 올라와 있지 못하고 한참 처져 있다.

스프링을 강제로 원 위치로 올려주어야 원활한 접촉이 된다.

 

 

명확한 사유는 알 수 없고

안전을 위해서 며칠동안 더 테스트 해 보아야겠으나

 

정상 운용중에 일시적인 과전류로 인해 녹아버린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 이유로 핸드셋의 단자를 보면(아래 사진)

4단자 모두 오랜세월 사용으로 인해 스탠드의 접점과 접촉되는 부위의 코팅이 벗겨져있을뿐 아니라

상당부 접촉부 자체가 파여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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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사용으로 접촉부가 점점 닳아서 파여지다보니,

양측 단자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을 것이고

4개 단자중 접촉 불량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단자의 경우

가까스로 접촉되던 부분에서 저항이 급격히 높아졌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그 지점에 열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열이 발생한 상태에서 청소기를 10여분 이상 동작시키다보면

그 부위가 점점 녹으면서 주저앉았으리라.

문제 생긴 위치는 평상시 눈에 띄지 않는 부위라서 더더욱 진행여부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일정 수준 이상 주저앉아버리면(=접점간 거리가 멀어지면),

아예 접촉이 안되어서 동작이 불가능하거나

접촉상태가 극히 좋지 못하여

도저히 청소기를 동작시킬 충분한 전류를 흘리지 못하는 상태가 될것이고,

그게 바로 어제와 오늘쯤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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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자가 더 녹아내리게 될 경우

옆의 접점끼리 서로 붙어 버릴 가능성도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청소기가 꺼지지 않고 무한 동작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본체쪽 단자에 납을 두껍게 입려줌으로써 접촉을 더 원활하게 해 주는식으로

원인은 일단 제거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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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녹은 전력이 있다보니, 이후로 또 더 녹을 가능성도 있어서

핸드셋 기능을 아예 포기하더라도, 접촉불량으로 인한 유사한 상황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이 필요할것 같다.

※ 문제는 핸드셋 기능을 없애서 분체로부터 분리하지 못하게 되면, 쓰레기통 비우기가 어려워져 버린다는 것.

 

일단 아내에게는 무거운 삼성청소기를 당분간 사용하라고 하였다.

기존의 접속 방식대신 아예 딘스잭 등을 이용하여 본체와 핸드셋을 연결하는 형태로

수정하도록 고민해 보아야겠다.

 

이 청소기가 무게나 파워등 너무나도 주부들에 딱 맞게 밸런스가 좋다보니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요즘 나오는 청소기들중

1) 다이슨 스타일들은

무게중심이 너무 높아서 조작하기 힘든면이 있을것 같고(한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고 내 추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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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게중심이 낮은 고전적인 청소기들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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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를 6S~7S까지 증가시키면서 힘은 강력해 졌으나

그만큼 덩치가 커지고 무게도 늘어나다보니

주부들이 핸들링하기에는 버거워 져 버렸다.

 

오히려 예전 구형 스타일 3S 내외 9~12V 급의 청소기들이

가볍고 핸들링하기 좋아서 더 효과적인것 같다.

물론 이런 류의 청소기들이 주류이던 시절에는 대부분 니카드 or 니켈수소 SC배터리가 대부분이었다보니

배터리로 인해 무거우면서 힘도 세지 못한데다 결정적으로 배터리 수명이 대단히 짧았음

(1.2V짜리 SC배터리를 8~12셀 직렬로 연결하여 충방전 반복하다보니 당연히 수명이 길 수가 없었음)

 

그래도 기구만들 놓고 본다면 확실히 가볍고 효과적이었으므로

SC -> Li-Ion으로 교체해 주면 환골탈태하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차로 친다면 덩치큰 4륜구동 6~7인승 SUB보다는,

날렵한 구형 프라이드가 더 사용하기 편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