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생활용품

손선풍기 충전단자 교체(micro USB -> Type C)

xerxer 2024. 4. 26. 21:37

별것 아닌줄 알고 달려들었다가 바로 포기후

https://blog.naver.com/xerxer/223098685042

미련이 남아서

조금 더 방법을 고민해보고 만약 문제가 생겼을때 어떻게 선을 날릴것인지도 재어보았다.

https://blog.naver.com/xerxer/223100661340

오늘 짬이 나서 실패하더라도 선풍기 하나 버린다 생각하고 진행했다.

유튜브 검색했더니 대부분 납땜용 열풍기를 사용하던데 장비가 내게는 없어서

플랜B로 인두기로 납을 녹여 단자위에 통째로 덮은후

골고루 열을 가하여 떼어내는 방법으로 시도하기로 하고 납을 녹여 들이부었다.

그러나 커넥터는 꼼짝하지 않았다.

처음 충전기능만 고장난 선풍기로 연습해 보았을때

기판과 커넥터가 단순 납땜으로 붙어 있는것 같지 않아보였었고

커넥터를 억지로 부수어 떼어내었더니 기판에 붙은 동박패턴까지 통째로 떨어졌었다.

납으로는 녹질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대신 무식하게 와그작 하고 부수는 대신, 부분 부분 철거를 해 나갔다.

지붕과 벽을 걷어낸 후 내부 5핀을 노출시켰다.

5핀부분은 플라스틱 수지로 쌓여 있어서

기판의 핀 패턴은 아무래도 살려두는것이 유리했기에 조심조심 들어올리면서 철거했다.

이제 커넥터의 바닥부분만 남았다.

아무래도 납땜으로 붙인게 아니라

스팟용접 혹은 다른 방식으로 커넥터를 기판 동박패턴에 강하게 접착(?)해 놓은게 분명해 보였다.

니퍼로 조심스레 들어올리니 패턴까지 통째로 다 떨어져 나갔다.

여기는 기판 뒷면이다.

화살표 위치는 대략 마이크로USB 커넥터의 고정 기둥 위치임.

약간 폭이 더 넓은 Type-C 커넥터 위해 구멍 뚫고 기둥 박더라도

뒷면 기판에는 걸리적 거릴만한 패턴이나 부품 없는것 확인함.

마이크로USB Female 커넥터가 앉아있던 자리는

기판의 동박 패턴이 모조리 떨어져 나가 버렸다.

1,2번핀과 4,5번 핀은 무사히 살아남았다

이제 남아있는 납을 제거해 주려고

솔더윅을 찾았는데...

개똥도 약에 쓰려니 없다고...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찾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납 흡입기를 여러번 사용해 가면서

겨우겨우 정리할 수 있었다.

커넥터를 물리적으로 고정해야 하는데 기판에 기둥을 매립해 주어야 한다.

마이크로USB와 Type-C는 커넥터의 폭이 꽤 다르다보니 기존 구멍은 이용할 수 없었다.

기존 마이크로 USB 고정용 홀:1) 양 옆에 1mm짜리 구멍을 하나씩 뚫어주었다. 2)와 3)

(물론 기판 반대면에 주요부품 없는것도 확인했음)

사진 왼쪽 홀:2)은 너무 기판 가장자리라인에 가깝게 뚫어서,

좀 더 안쪽으로 조정해 준 흔적이 남았다.

기판 표면을 정리한 후에,

미리 파악해둔 포인트로부터 전선을 날렸다.

충전측이다보니 일부러 좀 두꺼운것을 사용했다.

기존 마이크로 USB 1번핀이 +이고 기판 패턴 보면 빨간 전선 납땜해 놓은곳(인덕터 추정 부품)과 이어져 있다.

기존 마이크로 USB 4와 5번핀이 쇼트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커넥터가 고정되는 주위도 모두 GND이다.

USB C Female 커넥터까지 선을 날려 연결해 주었다.

바닥면에 캡톤 테이프 깔아주어 혹시 모를 불의의 쇼트를 막아주었고

그 위에 커넥터를 얹으면서 뚫어놓은 홀 2)와 3)에

Type-C 커넥터 고정 다리를 끼워 강하게 물리적으로 고정한 뒤 뒷면 납땜해주고

커넥터 몸통 양 옆은 상당량의 납을 발라 기판에 추가 고정 해 주었다.

이렇게보니, 마이크로USB와 Type-C 커넥터 크기차이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커넥터 측면과 기판간 납을 흘려붙여

고정한 모양은 썩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1mm 홀을 뚫어서 고정 다리를 통과시킨후 반대쪽도 납땜으로 고정해 놓았으니..

기판을 다시 선풍기 몸통에 대어 보았다.

약간 좌우가 안맞아서 균등하게 몸통밖으로 나오지 못하긴 했지만... 이정도야 괜찮다.

USB C 커넥터 밑면을 메인보드에 완전 밀착시키지 못하다보니

이렇게 기존 커넥터 구멍과 위치가 좀 다르게 되었다.

아래쪽은 케이스는 바닥면 쪽은 파 줄 필요가 없었는데... 쓸 데 없는 짓을 한 셈이 되어 버렸다.

스위치 높이가 일정해야 하다보니, 기판 받치는 기둥을 낮추어 기판 높이도 낮추는것도 쉽지 않았다.

오히려 위쪽을 더 많이 파 주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처음이다보니 시행착오는 어쩔 수가 없었다.

(남는 선풍기들에 작업한다면 두번째 선풍기부터는 훨씬 더 멀끔해 지겠지..)

충전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먼저 확인.

다행이다. 잘 된다.

위쪽 몸통도 좀 더 파주고

아래쪽 몸통의 틈이 꽤 큰데 마땅히 메꿀게 바로 생각나지 않아서

B7000 접착제를 채워 주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기판과 Type C Female 커넥터 사이에도 B7000을 듬뿍 쏘아주었다.

대충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보니 이런식으로 주위에 발라주긴 했으나

B7000 이라는 접착제가 단단히 고정하는데 특기가 있는 접착제는 아니다보니... 썩 믿음은 가지 않는다.

차라리 에폭시를 채워 넣었더라면 더 나았을텐데... 작업중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음.

또하나의 하자.

USB C 커넥터가 기판과 수평하게 배치되지 않아서

위와 같이 좀 삐딱하게 놓여진 상태이다.

어쨌건 충전은 잘 되고, 1~3단까지 동작도 잘 된다.

고속 혹은 초고속 충전기 아무거나 꽂는다고

모두 충전이 동작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 Type C 커넥터를 5V 충전기기로 인식하게 하려면

CC와 GND사이에 5.1K ohm 저항을 연결해 주어야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커넥터만 연결하였음.

실제로 갤럭시북 충전기로는 충전 안 되었고

초고속 충전 지원하는 충전기에서도 충전 안 됨을 확인.

다행히 고속충전하는 충전기는 인식했음.

※ 내가 가진 손선풍기가

기판에 마이크로USB커넥터 고정된 방식이 좀 별났기에

유독 usb 커넥터 교체 작업이 어려웠던 것이었을 수도 있다.

결론은..

그냥 USB C Type 커넥터 달린 손선풍기 하나 사고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