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헤드라이트 백내장 개선(예전 상태와 비교)

xerxer 2021. 8. 30. 15:12

처음에 가져왔을때에는 별 애정도 없었고,

차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고 녹도 슬어 있는게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서

헤드라이트 상태 같은건 아예 신경도 쓰질 않았었다.

그러던중 자꾸 잔 손이 가게 되다보니 정이들게 되어

헤드라이트 백내장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작년 여름 사진을 우연히 찾게 되었는데, 상당히 심각한게 보인다.

표면도 꽤 많이 손상되어 있었고...

(옆에 지금은 처분한 내 바이크도 보인다)

흠집나고 열화되어 표면 손상된 경우

통상 물사포질로 갈아낸 뒤 클리어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흔하다.

그보다 효과가 좀 떨어진다고 알려진 방법은

광택기로 컴파운드질 하는 방법이 있다.

마티즈의 헤드라이트 백내장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고

내 형편상

잠시 짬날때마다 2~3분 정도씩 할 수 있는 작업이어야 했기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거나, 마스킹 작업을 할 시간이나 장소의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100% 만족은 못하더라도

심각한 백내장 현상만 어느정도 개선되면 만족하기로 스스로 타협하고

1) 600방 물사포질

2) 1500~3000방 물사포질

3) 컴파운드 광택기 작업

정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포는 내가 가진것이 국산 400, 600, 800정도에

알리발 1500, 2000, 3000 정도였기에 적당히 선택해서 작업했다.

특이하게도 알리에서 구입한 2000방이, 알리 다른 판매자의 3000방보다 더 입자가 고운듯 했다.

실제로 물사포질 한 결과도 오히려 2000방이 더 섬세했고...

이후 이 방법이 있는것 같아서, 알리에서 3000방~7000방을 구입했는데, 7000방짜리를 손끝으로 만져보니,

알리의 제품 분류가 더더욱 신뢰되지 않았다.

알리의 사포 번호는 그닥 믿을게 못되는듯 하다.

어쨌건

물사포질로 큰 흠집 없앤뒤, 2000방 ~ 3000방까지 올라갔고

물사포질만으로는 내가 예상한 100% 기준의 50% 정도 밖에는 충족을 못하였기때문에

근 20년전에 장만했던 입자크기 알 수도 없는 컴파운드와 알리발 12V광택기를 이용해서 2~3분여 밀어주었다.

이렇게 하고나니

심각하게 희끄무레했던 전조등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이전 백내장 상태의 사진이 없는게 참 아쉽다.

알리발 12v 광택기가 너무 힘이 약한데다 시동을 걸어놓은채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19V전동드릴용 버핑 패드 세트를 구입했다.

문제는

금속 나사같이 생긴 커넥터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커넥터와 패드들을 연결해 주는 플라스틱 뭉치의 만듦새가 너무 떨어져서

똑바로 돌지 않고 다 쓰러져가기 직전의 팽이처럼 회전하고 있었다.

좀 아쉽긴하지만

어차피 드릴을 사용하여 광택작업시에는, 패드의 끝부분으로만 진행해야 하므로

그럭저럭 대충 쓰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다시 새 제품을 주문한다해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제품이 온다는 보장도 딱히 없고

지금 있는 제품으로 작업을 못 할 정도도 아니었기에

오늘 아침에 다시한번 작업을 했다.

이번에는 스폰지 로 컴파운드 작업을 1차로 진행하고

2차로 코팅제를 양모패드에 발라서 2차 진행했다.

그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지금 만족도는 80~90% 정도.

예전의 심각했던 상황에 비하면 새것 수준은 아니지만, 폐차할때까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한 정도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

자세히 보면 작은 흠집이나 무늬가 있지만, 이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이 드릴용 광택패드로 본넷 광택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