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뉴마티즈 크랭크 각 센서 교환

xerxer 2021. 8. 30. 15:26

부처님 오신날이라 집에서 쉬다가

지난번 궁평항에 칼국수 먹으러 갈때 타고갔던 TG 에어컨 곰팡이 냄새가 살짝 나던게 기억나서

쉬는날 뭐라도 하나 해야지 하면서 지히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스마토 5L 압축분무기를 준비하다가

분무기 손잡이에 물이 새길래 급한대로 적당한 수전용 고무패킹으로 임시 조치하고

내시경카메라와 OTG 까지 챙겨서 내려갔다.

(에바청소할때는 별다른 공구가 필요치 않다. 블로워모터랑 저항 탈거후 내시경 보면서 에바에도 깨끗한 물을 쏘아서 곰팡이 밀어 떨어뜨려주면 되니...)

난이도 높은 작업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막상 글로브박스 아래쪽 커버 분리후, 블로워모터 커넥터 뽑으려는데...

핀을 어느쪽을 어떻게 눌러야지 뽑히는지 알아보지 않고 내려오다보니 탈거 실패.

블로워모터 탈거부터 잘 안되고 막히다보니

급 자신감 저하되면서

마티즈와 비교하여 TG의 블로워모터와 히터저항,에바까지 가는 통로가 한없이 길어 보이는 것이었다.

이걸 오늘 언제 다 하나 싶운 생각이 들어서

TG에바청소는 오늘은 일단 포기했다.

그냥 성과없이 올라오기는 아쉽던차에

올뉴마티즈 크랭크 각 센서 국산을 주문해 두었던게 생각났다.

알리에서 다른 차종의 센서가 와서 다 뜯었다가 교체못하고 이후 쉐보레부품몰에서 정품 구입해 두었다.

특이하게도 크랭크 각 센서는

정품 가격이 2만원으로 알리 가격의 약 2배 정도밖에 안되어 큰 차이가 없었다.

캠 각센서나 점화코일, IAC밸브, 맵센서 등은 가격차이가 훨씬 더 컸기에,

내구성이 별로 안좋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폐차까지만 탄다는 생각으로 알리 부품을 장착했고

맵센서, 캠각센서, IAC밸브 등은 1년 넘게 운행중이나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다.

(캠센서는 장착 초반에 펄티가 세번정도 떴다. 지굼은 괜찮음)

그 와중에 캠 각 센서 교체후 수년간 지속 발생해 오던 3번 실린더 실화도 갈끔히 없어졌다.

정품 사 놓은지는 몇달 되었는데

지난번 크랭크 각 센서 커넥터 탈거시 하도 고생을 했었기에, 쉽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오늘 헛걸음을 할 수는 없었고,

지난번의 경험으로 대충 어디서 주의해야 한다는것을 알고있었기에

커넥터 탈거시 고생 좀 할 각오를 미리 하고 착수했다.

크랭크 각 센서 교체 위해서는

10mm 볼트 4개로 간단히 아래 표시된 부분 탈거(초등학생 수준 이하)

당연히 사전에 연결된 호스들은 살짝 빼 놓아야 함

크랭크에 꽂히는 부분 탈거위해 10mm 볼트 탈거

눈에 바로 보이며 난이도 초등학생 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음

이제 문제의 커넥터 부분

이게 정말 잘 빠지지 않는데다가, 예전에는 저 커넥터 구조를 모르고 덤비다보니

암 커넥터의 철사가 걸려 움직이는 부분이 일부 파손되었다.

지금은 구조를 알다보니 한손으로 철사 윗부분을 눌러준채

크랭크 각 센서의 수놈 커넥터부를 약간은 낑낑대며 당겨 뽑아내 주었다.

3~5분쯤 애를 쓴 결과, 비교적 무난히 탈거 되었다.

역시 나같이 기술없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미리 구조를 숙지한 후에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탈거한 고품(위)와 신품(아래)

캠각센서와 크랭크 각센서는 10년쯤 되면 수명이 다해 간다고 하며

이상이 생길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여러번 시도해야 겨우 걸리기도 하며

주행중 시동이 꺼질 수도 있고, 뒤에서 누가 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일반인이 특별한 공구없이도 충분히 DIY 가능한 항목이면서

정비소에서 교체시 의외로 비싼 항목이기에

미리 예방정비해 놓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품목이라 생각된다.

물론 차종에 따라서는 개인이 DIY하기 어렵거나, 전문가에게 맡기는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으며

마티즈는 캠 및 크랭크 각 센서 위치가 리프트 없이 작업 가능한 곳이라서 시도했던 것임.

교체후 별도의 ECU 리셋은 수행하지 않았고

시동걸었을때 경고등 없었으며, OBD2로 체크하여 펄티코드 발생 내역 없는것 확인하였다.

계란 심부름하러 노브랜드까지 한번 다녀왔는데, 이상 없었다.

이제 마티즈로 초보자가 DIY할 수 있는것은 다 마친것 같다.

점화플러그, 고압케이블, 점화코일, IAC밸브청소, IAC밸브교체, 맵센서 교체, 캠각센서 교체, 크랭크 각센서 교체, 브레이크 에어작업, 브레이크액 교체, 배터리 용량 업그레이드, 에버청소(압축분무기로 물리적 청소)

겉벨트 교체(이건 컴프레셔 교체하면서 차 들어 올린 김에 사장님께 부탁드림)

뒷브레이크 드럼은 분리 실패하였으나, 폐차시까지 이상만 생기기 말기를...

우리딸 운전 연습을 마티즈로 할 수 있을때까지만 잘 버텼으면 좋겠다.

경차는 마티즈가 처음이지만 동네 마실용으로 근처만 살살 다니기에는 이만큼 좋은차가 또 있을까 싶다.

모닝이 정비성도 좋다고 하지만, 차체 폭이 10cm정도 더 크다보니...

계속 정비가 들어가야 하는 항목이 에어컨 에바 청소 정도인데, 마티저는 이걸 DIY로 하기가 너무 수월하다보니

만약 이 차를 폐차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똑같은 마티즈를 하나 더 장만하고 싶다.

(내가 타고 다니려고 스틱으로 한대 더 사려고 했으나 말 꺼내자마자 거부 당했음)

(20210723)

커넥터 뺄때는 아래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힘을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