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 에바청소 DIY

xerxer 2021. 8. 30. 15:27

며칠전에 TG 에바 청소하러 내려갔다가 포기하고 마티즈 크랭크각센서만 교체하고 올라왔는데

그후 마트갈때 마티즈 에어컨 잠시 켰는데, 좀 퀴퀴한 냄새가 나고 공기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느껴졌었다.

오늘 압축분무기와 내시경 카메라를 가지고 마티즈 에바 청소 했다.

2~3년쯤 전에 에어컨 냉매가 다 빠져 에어컨 동작 못하는 상태에서

흔히들 하는 IPO 에어컨크리너(?)를 이용한 에바 청소를 했었는데,

냉매가 돌지 못하에 에바에 물이 맺히지 못하는 상태에서 약품 거품만 잔뜩 붙은채로 독한 냄새만 계속 올라오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약품 냄새가 너무 독해서 택했던 방법이

원예용 압축분무기에 내시경 카메라 달아서, 직접 호스깥부분 노즐을 에바 가까이 넣어서

에바를 씻어내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런식으로 씻어내고나니, 독했던 약품냄새는 씻어낼 수가 있었다.

(총 2차례에 걸쳐서 매번 2~3통 정도씩 물을 쏘아준 후에서야 깨끗한 바람이 드디어 올라왔다)

작년은 에어컨 사용을 못하다보니 그냥 넘어갔고

올해 컴프레셔 교체하여 이제부터는 계속 에어컨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마티즈는 블로워팬과 에바간 거리도 짧아서 에바청소도 너무 수월하기에 장비 챙겨 내려갔다.

준비물

스마토 5L 압축 분무기 (2년전 구입)

USB내시경 카메라 (7~8년전 쯤 구입. 5천원 정도)

그 외 주먹 드라이버 전동드릴 스마트폰 정도

작업은 마티즈 조수석 바닥에서 시작한다.

블로워 모터 커넥터 분리후 팬 탈장

블로워 모터와 팬 자체는 2년전쯤 한번 청소했었고, 실제 에어컨 냄새는 에바에서 나오는것이라서

눈길도 안주고 패스함

바닥으로부터 위쪽 방향으로 블로워 모터 탈장한 공간을 보니,

하얀 에어컨 필터가 보인다.

사진상으론 보이지 않으나 저 필터 바로 아래쪽에

에바쪽으로 바람 나가는 통로가 있다.

손으로는 바로 만져짐.

에바청소시 약품 묻으면 손상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히터 저항.

나사 2개 풀면 간단히 분리된다. (이런건 눈에 보이니 설명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음)

히터저항은 이렇게 생겼음

과거 거품식 크리너 약품주입할때는

역류할수있으므로 히터저항 뺀 공간을 약품 흘러내리지 않게 테이프등으로 막아주었으나

나는 분무기 노즐이 이 지점을 지나 에바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므로 막을 필요가 없다.

실제로도 실내로는 물이 거의 흘러내리지 않았다.

이제 분무기 노즐과 내시경 카메라를 적절히 결합해야 한다.

(이 부분은 계속 시행착오와 고민이 필요함. 급조하다보니 모양이 보기 싫음)

노즐 방향과 내시경 카메라 방향이 서로 같은 방향을 보도록 나름 조정해 보았다.

이번만 이렇게 사용하고 분리해서 보관해야 하므로 고무줄과 벨크로 정도로 고정했다.

그러나 이런 구조로는 분무기에서 물이 뿜어지기 시작하면

실제로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기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은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노즐과 카메라가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것 같다.

마티즈에 내시경 카메라를 살짝 걸치면 바로 에바가 보임.

(다른차는 이 거리가 훨씬 길어서 한참(?) 밀어넣어야 할 수도 있음)

내시경카메라 앱 이 구동된 상태에서 폰의 캡춰 기능을 이용했다.

(카메라로 사진 찍어버리면 되는데, 뭐하러 캡춰 했는지 모르겠음)

어쨌건 내시경 카메라로 에바를 비추면 형태는 그럭저럭 볼 수 있다.

문제는 노즐에서 물이 분무되기 시작하면 방향과 초점을 잡기 어렵고

거리도 적절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분무하기 전에는 나름 또렷하게 대상 파악이 가능하지만

분무시작하면 물줄기의 방향이 잘 보이지 않아서, 자세한 세척 상황을 보기 어렵다.

분무전(실수로 내시경 카메라 조명을 최대 밝기로 하지 못한 상태임)

분무 시작후 물줄기가 뿜어지는게 보이긴하는데,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

어쨌거나 5L 압축 분무기에 가득 채웠던 물은 1차로 다 소모한 뒤에 오늘 에바 청소는 종료.

당연히 세척한 물은 에바 아래 바닥으로 호스 통해 배출된다.

(분무기로 쏘아지는 물의 양 정도는 더운날이면 작업도중 땅바닥에서 태반이 말라 버린다)

사용된 도구는 드라이버와 전동드릴 정도.

(과감하게 조수석 바닥에 거꾸로 눕는다면 주먹드라이버와 좀 긴 드라이버 정도면 충분하다)

작업후 말려주기위해 히터를 최대로 튼 상태에서

주유소 가서 기름 가득 채우고 왔다.

일단 1차 작업은 이정도 하고 철수했으나

내시경 카메라를 분무기의 노즐에 가까운 위치에 동일 방향으로 고정하는 식으로는

제대로 된 작업이 어려울것 같으며

카메라를 에바 전체 형태가 보이는 위치에 고정해 놓고, 분무기 노즐만 방향 바꾸어가면서 세척하는 방법을 써 보아야겠다.

집 에어컨 2대와 차 에어컨 2대이므로

다음번에는 친환경 에어컨 핀 세정제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아야겠다.

에바로 가는 통로에 구멍뚫고, 거기에 약품 주입하는 형태의 에바청소 DIY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물리적으로 씻어내지 않는한 블로우모터의 바람 힘만으로는 약품 거품을 완전히 씻어내기 어렵고, 에바의 핀 사이에 끈적하게 말라붙어버린 약품은 오히려 독이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 2년전 구입해서 사용후 방치했더니 압축 분무기의 노즐 손잡이 주위에서 물이 새고 있다.

이번참에 1자형 분무 노즐로 교체해 볼까 싶은데

스마토 분무기와 호환되는 커넥터 규격도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이쪽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격이나 표준이 있는지 모르겠고, 초보자를 위해 차근차근 설명해 놓은

자료도 찾기 어렵다보니 아직 초보는 배워야할게 많다.

 

스팀으로 뿜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일단 야외에서 사용가능한 220V 전원이 없고, 총각때 아버지댁에 사드렸던 독일제 카처 스팀 청소기는

동생이 가져간 상태이고

무엇보다도 스팀 자체는 물리적으로 무언가를 밀어내는 데에는 실제 별 효과가 없었던 경험이 있다보니

배제해 두어야겠다. (무조건 물리적인 물로 밀어내는것이 훨씬 더 나음. 스팀은 시각 효과만 화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