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간이 공구함(다이소 구급상자) Latch 파손 수리

xerxer 2021. 8. 30. 15:31

자동차 오토바이 정비하러 내려갈때 필수적인 연장을 휴대하기 편하도록

몇년전에 다이소에서 공구함으로 쓸 수 있는 정리함을 하나 샀다.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구급약품 상자의 용도였다.

처음에 드라이버와 연장 몇개만 휴대했을때에는 그럭저럭 무리없이 잘 사용했다.

자동차 정비쪽으로 조금씩 비중이 높아지다보니

복스알의 구경이 증가하고 연장의 두께와 무게가 점점 증가하게 되면서

들고 내려갈때마다 나의 공구함(?)이 버거워 하는게 점점 느껴졌다.

기어코 어제..

뚜껑과 본체를 지탱해주고 잠구어주는 Latch 가 똑~ 하고 부러지고 말았다.

아예 가장 빈번히 쓰이는 연장들을 여기다 넣어두고

집안에서든 바깥이든 사용해 오고 있었으므로, 꽤 당황스러워서 급하게 때워보려고 시도하긴했으나..

이런 저급(?)한 방법으로는 1%도 대응할 수 없다는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아래처럼 생긴 금속 Latch를 구입해볼까 하였으나,

시간이 급하였고 다이소 정리함 형태에 적절한 부품을 구할수 있다는 보장도 전혀 없었기에....

잠시 이것저것 고민헤 들어갔다.

연장 무게가 상당하기때문에 접착제나 테이프, 금속뼈대 정도의 보강으로는 절대로 지탱할 수 없으므로

무언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몇년전에 자전거로 출퇴근할때 조명플래시를 핸들에 매달기 위해 알리에서 구입했었던

고무끈(?)이 눈에 띄었다.

당장 급한 몇주 정도의 기간은 버텨줄 수 있을것 같았다.

연장통 무게를 버티려면 금속을 이용한 물리적인 고정 밖에는 없으므로 볼트너트나 리벳 사용이 필요하다.

체결의 안정성을 높이려면 와셔도 필수.

아래와 같은 식으로 고무끈을 멀티정리함 뚜껑에 강력하게 고정시켜 줄 것이다.

내가 20살때 구입하여 지금까지 위기때마다 도움을 주고 있는 리벳건 등장

뭐하러 그 당시에는 사용빈도도 많지않고 보유하기에는 상당히 비쌌던 이 연장을 샀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너무나도 유용하게 잘 사용해 오고 있다.

리벳 작업후 바깥쪽에서 본 고정된 모습.

와셔가 보조해 주므로 절대로 고무가 빠질 일은 없어보인다.

아래는 뚜껑 안에서 본 모습.

안과 밖을 모두 동일 규격의 와셔 사용해 주었기에 억지로 고무를 찢어내지 않는한 빠져버릴 가능성은 대단히 작을것으로 예상됨

중국산 고무이다보니 시간이 흐르다보면 분명히 끊어질 날이 올 것이다.

다만 동시에 양쪽이 다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이동중에 곤란한 상황은 겪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호...

연장들의 무게도 훌륭하게 잘 버텨주고 있다.

참고로

리벳은 4가지 종류를 수백개씩 사서 일부만 덜어서 언제든 쓸 수 있도록 보관중이고

리벳 규격에 맞는 와셔는 알리에서 주문하여 보유중이다.(국내서 구하려고 했으면 고생깨나 했을텐데...)

오늘은 내가 가진 리벳중 제일 굵은 리벳을 사용했다.

급한대로 임시 조치를 하긴 했는데....

평상시에는 고무를 풀어놓고, 이동시에만 고리에 거는 식으로 하여

고무 수명에 부담을 덜 주도록 해야겠다.

'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산수리#2 스토퍼 파손 임시조치  (0) 2021.12.03
우산수리 DIY #1  (0) 2021.12.03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유닛 교체  (0) 2021.12.03
우산 스토퍼 파손  (0) 2021.09.01
포충기 수리(모터 교체)  (0) 202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