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우산수리#2 스토퍼 파손 임시조치

xerxer 2021. 12. 3. 22:43

마음에 드는 장우산이 있는데, 우산접은 상태로 고정해 주기 위한 스토퍼(정식 명칭 모르겠음)가 일부 깨져버려서

접은 상태로 고정이 되지않아 대단히 불편하다.

이 손잡이 버튼 안에 연결된 걸쇠가 스토퍼에 걸려서 펴지지 않게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만 스토퍼의 하단부가 부러져 나가고 말았다.

그냥 접은후 찍찍이 달린 끈으로 마무리하고 다니긴 했으나, 아무래도 불편했다.

얇은 구리판이나 함석판등 철판을 재단하여

원통형태로 스토퍼 모양을 만들어 볼까?

아니면 구경이 맞는 파이프를 구해서 잘라 붙여볼까 고민하고

여러번 시험해 보기도 하였으나...

손잡이 안쪽 내경과 스토퍼 부품의 외경을 고려할때, 충분한 작업 공간 및 가동 공간이 나오기 어려웠다.

당장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러보다 더 편한 우산도 없고해서....

0.8mm 철사를 이용하여 임시 조치 시도해 보았다.

부러져 나간 마지막 부분에 철라가 걸릴 수 있도록 홈을 살짝내어서

비끄러맨 철사가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 준 뒤

철사를 조여주었다.

한바퀴 돌린 뒤, 반대쪽에서 감아준 후, 니퍼라 나머지 부분은 커팅해 버렸다.

철사를 튼튼하게 두세바퀴 감아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경우, 손잡이 안으로 저 스토퍼 부분이 들어가질 못한다. (처음에 두번 감았다가 도저히 공간이 나질 않아서 부득이 한줄로 감을 수 밖에 없었음)

기존에 감당하던 힘을 0.8mm 철사의 1cm도 못되는 길이로 감당을 하는게 불안하기는 했지만..

UV접착제로 일부 보강을 해 준 뒤,

베란다에서 이틀 정도 자외선을 쐬어 주었다.(LED라이트는 미덥지 않아서...)

어쨌건 허접한 임시 조치이긴 하나

뻑뻑하게나마 손잡이 안으로 수납도 되고, 버튼에 딸깍 하고 걸려서 고정도 된다.

완전히 접힌 상태에서는 펴지려는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게 작동시키지 않는다면

상당기간 버텨볼 수 있으리라 기대 된다.

당연히 접은 상태에서는 찍찍이 끈으로 우선 전체가 풀리지 않게 감아두므로,

뭔가 더 획기적인 수리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우산 분해가 가능하다면, 비슷한 부품 구해서 근본적인 수리가 가능하겠지만...

내 수준과 형편에서는 이정도에서 만족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