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형광등 안정기 고장 유형 / 자가 수리

xerxer 2022. 5. 20. 21:09

2022년 현재에도 가격대비 성능비 뿐 아니라 더 많은 부분에서 LED 등보다는 형광등이 낫다고 생각한다.

전기요금에서만 약간 장점이 있을뿐

기기 및 기구 자체의 가격도 월등히 비싸며

고장시 부품 교체 용이성, 부품 수급 편의성,

수리 가능 여부등과

장기간 사용시 초기의 밝기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다시 초기 밝기를 회복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하고 얼마만큼의 비용과 수고가 필요한지 등을 종합 고려했을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2022년 현재에도 아직 절대 LED 시대는 아닌것 같다.

형광등은 개당 천원대 남짓한 가격의 등만 교체해 주면 초기 밝기로 돌릴 수 있다.

안정기도 표준화 되어있어서 구하기 쉽고

교체도 LED에 비해 비용이나 난이도가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LED갯수 및 용량을 고려하여 적절한 안정기(그냥 안정기라고 하자)를 찾는것이 훨씬 더 까다롭다.

물론 led 소자 개별교체도 가능하나

패턴 파악하는것도 중 노동인데다

소자 일일이 찍어보아야하는등 귀찮기 그지없으며 그 기회비용이면 형광등 하나 구입하는게 훨씬 저렴하다.

(물론 나는 천정등을 led로 쓰진 않으며

대신 전구류는 대부분 led 벌브 사용중이다)

내 경험만으로 보면 거의 모든 면에서

천정 조명은 아직 형광등이 LED등에 비해 우월하다고 생각된다.

대신 욕실등전구는 3파장등과 비교할때

led등의 수명이 5~10배 정도는 더 길어서 잘 사용중이고

집의 전구류는 모두 led로 바꾸어 사용중이다.

(습기가 많은 욕실의경우 3파장등의 수명이 특히 짧았다)

5년동안 fpl 형광등 안정기가 4개쯤 고장났다.

그중 3개는 32W FPL등 안정기였고, 하나는 55W등 안정기였다.

대충 세어보니 우리집 안정기 갯수는 55W 6개, 32W 9개쯤 되는것 같다.(천정등이 대부분 4등이라 안정기가 2개씩 들어간다)

그 외에는 LED전구 또는 욕실 다운라이트 등등이다.

오늘 안정기 고장 유형을 한번 파악해보고 수리 가능한 것은 고쳐놓기로 했다.

지난번 고장 났을때 열어봤더니 220V 22uF짜리 컨덴서를 쓰고 있길래

알리에서 22uF짜리 컨덴서를 몇달전에 구매해 두었다. (이걸 어디 뒀는지 몰라서 또 한참 찾았다)

450V 22uF짜리이다.(아마 220V 22uF짜리도 구입했을건데... 내가 어디 두었는지 찾지 못한 것일 가능성도 있음)

고장난 안정기 4개를 창고에서 꺼내왔다.

나름 날짜와 간단히 교체한 이유등은 적어두었음.

< fuse 손상 >

껍데기를 열고 내부 기판을 들여다 보았다.

32W 1개는 Fuse가 터져버려서 형체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도 이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고장났던 딸아이 방의 안정기였으리라.

Fuse가 폭발하면서 기판 곳곳에 그을린 흔적과 함께

기판이 탔을때 나는 특유의 냄새가 확실히 배어있어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컨덴서 상태 역시 썩 좋지는 못하고 슬슬 배불러 오는게 보이는것 같았다.

Fuse규격은 기판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는 순간적인 과전류로 Fuse만 나가면서 다른 부품에 충격을 주지 않았다면 참 좋겠으나...

불확실한데다 적절한 Fuse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여분의 Fuse도 없으므로(차량용 유리관 Fuse는 몇개 있으나, 용량이 기본 3A부터 시작했었다)

당장 수리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퓨즈 스펙을 추정해 보자.

안정기 스펙을보면 대략 몇와트용인지 알 수 있다.(내가 틀렸을수도 있음)

2차를 보면 109V * 0.67A = 73.03W

2등용이라서 이 값을 반으로 나누면 36.5W로 거의 맞아떨어진다.

입력은 220V에 0.45A로 입력전력은 계산해 보면 99W정도인데, 표기는 102W라고 되어 있다.

Fuse위치를 보면 다이오드 4개 근처이므로 입력측으로 보이므로

0.45A를 고려해서 약간 여유있게 장착해 주면 될것 같다.

다른 32W안정기의 멀쩡한 Fuse를 보았으나, 당췌 용량 표기가 없으니 어느정도 여유를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1A짜리 썼다가 수시로 녹아버리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여, 좀 더 알아보아야 할것 같다.

(Fuse외의 다른 부품도 고장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보니, 이 안정기는 버리거나 부품용으로 활용할것 같음)

< 콘덴서 손상 >

이제 나머지 안정기들은 Fuse가 모두 멀쩡했으므로 의심되는곳은 컨덴서이다.

육안으로도 컨덴서 정수리가 배 불러 오는게 보인다.

알리발 450V 22uF짜리로 교체해 주었다.

콘덴서 교체는 납땜중 가장 간단한 축에 속한다.

손가락으로 콘덴서 잡고 한쪽으로 쓰윽 기울여주면서 납땜 부분 녹여주면,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 없이도 쑥 하고 잘 빠진다.

교체전과 교체후의 콘덴서 크기가 상당히 차이남을 알 수 있다.

(왼쪽은 기존 200V짜리이고 오른쪽은 450V짜리임)

어쨌건 조금 크긴 하지만 교체시 별 어려움 없었고, 케이스안에도 큰 어려움 없이 구겨넣을 수 있었다.

교체된 200V 22uF짜리 기존 컨덴서.

4개중에 3개는 확연히 배불러 있는게 보였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괜찮은듯 했지만

한꺼번에 교체해 주었다.

55W짜리 안정기의 컨덴서는 22uF가 아니라 33uF짜리여서 여분 부품이 없는데다

예비로 구매해 둔 55W안정기가 3개나 더 있다보니... 당분간은 손댈 일은 없을것 같다.

형광등 안정기 15개중 4개가 현재까지 고장났고

그중의 75%는 컨덴서

25%는 Fuse

가 문제였다.

안정기 수리하긴 했으나 fpk등을 장착할 여분 부품이 없다보니 테스트가 어렵다.

다음에 수리해 놓은 안정기를 재장착 할 일 있으면 그때 다시 후속 내역을 update할 예정이다.

※ 안정기 고장시 그냥 하나 새로 구입하는것이 시간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훨씬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