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QCY T7 배터리 교체

xerxer 2021. 12. 3. 22:53

3~4주쯤 전

T7 한쪽 이어버드가 전혀 무반응이어서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사망했던것을 알아 내었던 적이 있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562483426

성능도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고 귀찮았으나 살릴 수 있는걸 버린다는게 꺼려졌으나

알리 통해 배터리 수급할 수 있었고,

향후에도 이런 블루투스 이어폰 배터리가 사망할 경우 활용할 수 도 있겠다 싶어서

2개 단위로만 구입 가능한 배터리를 주문해 두었다.

오늘 퇴근했더니 배터리가 와 있었다.

나머지 한알은 이후에 쓰일데가 있으리라...

처박아 두었던 T7을 꺼냈다.

테스트용 외부 배터리 연결하느라 연장해 두었던 전산이 달린채이다.

스팟을 쳐주는게 정석이겠으나

배터리가 너무 작아서 혹시 과한 전류로 스팟치다가 문제 생길까 걱정도 되고

간단히 납땜으로 때우려고 했다.

일반 플럭스 대신 알루미늄 플럭스를 사용했으나...

이런.. 배터리 표면에 전혀 납이 묻지 않는다.

마치 계륵인 각형 리튬이온 전지처럼..

결국 스팟기 꺼내서 딱 한번씩만 튀겨 주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뭐하러 본체에 납땜하려고 쓸데없는데다 애를 썼나 모르겠다.

테스트 해 보니, 잘 된다.

이 배터리를 이어버드 안에 쑤셔 넣어야 하기때문에 혹시 쇼트라도 날까봐서 캡톤 테이프로 덕지덕지 발랐다.

원래보다 훨씬 큰 니켈 플레이트를 대충 붙이면서 앞뒤로 상당히 불룩해 졌고

캡톤테이프를 덕지덕지 둘러감다보니 배터리 전체 부피가 원래보다 상당히 커져 버렸다.

일단 힘을 많이 주지 않은채 배터리를 넣어보니, 그럭저럭 들어갔다.

뚜껑을 닫으려했으나, 아무래도 커진 배터리 두께때문에 딸깍하고 닫기지 않고 다시 밀려서 열린다.

어쩔 수 없이 록타이트401 극소량 써서 마무리 지었다.

왼쪽은 리튬이온 배터리 표면 납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알루미늄 플럭스.

(스테인레스 플럭스도 있는데... 별로 신뢰는 가지 않는다)

그나마 리튬이온 각형 배터리에는 스팟 조차 안먹히는데

천만 다행히도 리튬이온 단추전지에는 스팟이 대단히 간단히 잘 붙었다.

전선 마무리도 깔끔히 못한채이긴 하나,

이어버드 안에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을 것이므로, 선이 끊어지거나 쇼트 나거나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보 보아도 될 것 같다.

원래 별로 만족도가 높지 않아서 별 생각없이 뜯어보고나서 버리려던건데...

어쩌다보니 다시 살리게 되어 버렸다.

(이미 아내용으로는 T13 구해 줬음. T7보다 훨씬 편한지 잘 쓰고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