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진공청소기 바닥 브러쉬 회전 고장 수리

xerxer 2022. 5. 20. 21:11

리튬이온 3S + 바퀴타이어 교체후 능력치가 3~5배 급 상승하여 우리집의 메인 청소기가 된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갑자기 바닥 브러쉬가 돌지 않는다.

평상시 일정기간 사용하게 되면 머리카락이 많이 끼어 주기적으로 머리카락 제거해 주면 다시 좋아졌는데

이번은 상황이 좀 달랐다.

얼마전에 머리카락을 제거 해 주어서 브러쉬가 돌지 못할 정도가 아님에도

전혀 브러쉬(롤러) 회전이 안되고 있었다.

고장이 맞았다.

몇달전에 청소기 헤드 내에서 모터와 모터마운트를 고정해 주던 나사가 빠져서

벨트 이탈로 브러쉬가 돌지 않아 한번 조치해 준 적은 있었는데

https://blog.naver.com/xerxer/222524396121

이번에도 그런 경우인가 싶어서 청소기 헤드를 분해해 보았더니...

아래 그림처럼

모터의 기어와 브러쉬 축의 기어가 벨트를 통해 연결되어 브러쉬 롤러가 돌아가는 구조인데

브러쉬 축과 연결된 기어의 목부분이 비스듬하게 꺾여 기울어지다보니 벨트가 빠진 상태였다.

문제는 심하게 기울어져서 벨트를 다시 끼우더라도 얼마 못가 분명히 다시 빠질것 같다는 것!!!

기어-베어링-브러쉬까지 통짜로 하나의 축은 아니고, 기어와 베어링간 짧은 축이 연결되고

베어링과 브러쉬간은 축이아닌 간접적인 방법으로 연길된 구조였다.(그림으로는 설명이 좀 어려움)

어쨌건 아래 그림처럼 브러쉬측 기어가 삐딱하게 기울어 있다보니 (원래 서로 나란히 되어 있어야 함)

벨트가 바깥쪽으로 슬슬 밀리다가 빠져 버려서 브러쉬가 돌지 않는 것이었음.

<< 주의 : 이후부터 사진이 지저분할 수 있음 >>

비스듬하게 꺾인 원인은

베어링이 끼워져 고정되는 부분(마운트? 하우징?)이 헐거워 진 때문이었다.

오랜 세월 사용으로 베어링을 감싸는 부분이 늘어나서 헐거워 진 것 같았다.(베어링이므로 내부는 아닌듯)

눈으로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베어링에 박혀있던 기어를 빼내고 보니

베어링이 상당한 유격을 가진채 하우징내에서 1/3쯤 이탈되어 비스듬히 박혀 있는게 보인다.

(안에서 팽이처럼 놀고 있었음)

근본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1mm정도 외경이 더 큰 베어링으로 교체해 주는것이겠으나

규격에 맞는 베어링을 빠른 시간내에 구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당장 청소기 사용이 어려우므로,

얇은 필름 같은것을 베어링 바깥에 둘러줌으로써, 다시 베어링과 마운트를 서로 꽉 고정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베어링을 빼 보려고 했으나, 마운트에서 빠지지 않는 구조였다.

(아마도 반대편 브러쉬와 연결되는 부분과 어떤 식으로든 고정되어 있는듯 했고 굳이 뺄 필요는 없어서 이대로 작업함)

그래서 얇은 투명 플라스틱 조각을 잘라와서 마운트와 베어링 사이에 한바퀴 정도 둘러서 끼워준 뒤,

나중에 빠져나오지 않도록 순간접착제로 군데군데 고정해 주었다.

즉 헐거워진 마운트와 베어링 사이를 필름으로 채워준 것이다.

아래는 작업 후이다.(작업전 벨트가 이탈될 정도로 훨씬 더 심하게 꺾인 사진은 찍어놓질 못했다)

벨트를 걸었더니

브러쉬쪽 축에 연결된 기어가 약간 기울어 있는게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라면 동작중 다시 벨트가 빠지는 일은 없겠다 싶었다.

좀 더 정확한 필름 작업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겠으나,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시험삼아 동작을 시켜보니, 좀 뻑뻑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베어링 오일을 소량 주입후 구동시켜서 윤활을 미리 좀 해 주었다.

개인적인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에 대한 평은 "기본기는 충실하다"는 것이다.

먼지통을 비우거나 가끔 먼지통 전체 물청소하기에도 국산 청소기들에 비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편리하다고 느껴왔으며(국산도 가격대비 꽤 쓸만함)

무엇보다도 최근에 헤드까지 분해해 보면서 느낀점은

오랜 세월 사용해 왔음에도 헤드안의 부품들까지 머리카락이나 동작에 지장을 줄만한 치명적인 이물질 침투는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장도 적은듯 하다)

잘 안보이는 부분까지 단순하면서도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쌓여있는 설계가 잘 녹아 들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물론 리튬이온모델 일부의 경우 배터리 관리회로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어서, 피해를 본 사람이 꽤 있으며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모델이 있다는것도 들었다)

대신 외부 브러쉬 부분은 머리카락때문에 자주 브러쉬 멈춤이 일어나는데,

이건 국산이나 외산이나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내가 개조하려고 구해놓고 아직 방치중인 일렉 신형의 경우, 머리카락 제거기능도 있던데.. 이건 구형이라서...)

무선 청소기가 어쩌다보니 여러대 있지만

이 청소기가 3S + 타이어 개조후에는 힘도 좋고 이전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보니

내 전용(?) 삼성 청소기도 하나 마련해 두었음에도 거의 대부분 여기로 손이 간다.

아내도 청소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면서 좋아한다.

요즘 제품은 7S(25V 정도)짜리도 있던데,

이건 3S이긴하나 내장된 모터의 체급에 딱 맞는 정도의 배터리가 달리다보니

(기존 SC니카드 8S:9.6V -> 개조후 리튬이온 3S:10.8V 혹은 11.1V)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을정도로 밸런스가 딱 좋아져 버렸다.

(DC모터는 마진을 상당히 많이 두는데, 이것도 모터가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경우라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모터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다)

일렉트로룩스 9.6V모델(SC 1.2V 8셀)에는 리튬이온 3S(11.1V)정도를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