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LED 전구 수리 - 기구 재활용

xerxer 2022. 8. 18. 19:40

내가 접한 최초의 LED 전구는 만물상에서 개당 천원 혹은 천오백원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던

MADE IN KOREA 전구였다.

일단 방열을 위한 기구가 중국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탄탄하였다.

몸체 전체가 방열판이라고 할 수 있었고

기구에 사용된 재료 가격만 해도 가격이 꽤 나가겠다 싶을 정도로 만듦새는 훌륭했다.

무게도 엄청 무거웠다.(재료가 알루미늄인지는 모르겠다. 알루미늄 치고는 너무 묵직해서... )

그런데 이렇게 충실하게 만들어진 전구가 왜 만물상에 떨이로 나왔을까?

5W와 7W짜리를 여러개 구입하여 사용해 보니

떨이로 나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용중 대부분 2~3달을 넘기지 못하고 맛이가기 시작했다.

일부 전구의 LED드라이버를 들여다보아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컨덴서에는 아무런 특이점이 없었다.

그 이외의 부분은 회로에 대해 까막눈이라서 알 수 없었다.

증상은 대부분 깜빡깜빡하는 현상이 생긴다는것.

중국산 전구가 이런식으로 고장났다면 그냥 버렸을텐데...

이건 겉모양이 너무 튼튼하고 안정적이다보니, 방열판 덩어리인 전구 몸체라도 재활용하여 살려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장나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었다.

LED들이 박힌 원형 판때기의 지름을 재어보면 각각 5cm와 6cm가 조금 못된다.

※ 원형 판때기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알리 뒤져보니 4.9cm짜리 9W짜리 드라이버 필요없이 200V에 직결하는 원형LED판때기가 있었다.

12W짜리는 너무 커서 내가 가진 LED벌브 기구에 넣을수가 없었다.

※ 다른 판매자 제품은 5cm판에 7W짜리였으며, LED갯수도 훨씬 적었다. 물론 개별LED가 밝을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LED하나당 더 무리를 하게 된다는뜻이니... 짐도 나누어지는게 낫겠다 싶어서 LED갯수 많은것으로

주문했다.

알리에서 배송온 LED 판 모듈

판매자 설명에는 4.9cm라고 했었는데, 실제 도착한것을 재어보니 5cm에 가까왔다.

https://www.aliexpress.com/item/1005004170860152.html?spm=a2g0o.order_list.0.0.21ef1802sesD5N

SMD2835 LED가 들어간 판때기인데, 크기에 비해 출력이 높다.(기존 국산 LED전구는 비슷한 크기임에도 5W였음)

※ LED드라이버를 통해 직류로 변환하는 방식과 220V 직결하는 방식간 장단점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220V의 직결식의 구조는

+와 -가 거꾸로 들어오더라도 점등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고 (사실 드라이버식도 원칙적으론 비슷함)

LED자체에 양쪽을 다 받아주는 방식이 있고(LED에 다리가 4개임)

기판에 칩을 박아서 그 칩이 이 역할을 해 주는 방식

두가지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220V 직결하는 LED가 보급된지는 세월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장/단점이 명확하고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것 같지 않다.

※ 5년여 전에 220V LED 사각판넬을 하나 구했는데, 이상하게도 지잉~ 하는 소음이 발생하는데다

판때기 자체가 너무 커서, 천정등 대체용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보류하고 말았다.

최근에는 알리에서 저렴하면서도 전구안에 쑤셔넣기에 충분할만큼 작은 220V 직결 LED 판때기가

많이 나와 있길래 이를 활용하여 수리를 해 보고자 구입했다.(이게 작업도 간단할것 같아서..)

5W전구에 들어가면 딱 좋은데, 문제는 이 국산 5W 전구는 분해가 너무 어려웠다.

가까스로 E27 소켓부를 분리해 내긴 하였으나,

전구의 아래쪽 몸통안에 있는 LED드라이버는 도무지 빼낼수가 없었으며

이로인해 E27나사부터 220V전원선을 위쪽 LED판때기까지 몸통을 통과하여 빼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분해가 쉬운 7W 기구를 쓰기로 하였다.

곳곳에 열 받은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LED는 아직 멀쩡하며 드라이버가 고장난 상태로 추정

7W전구는 몸통 지름이 훨씬 크지만, 실제 안에 장착되는 LED판때기는 5.8cm정도이다.

E27 나사 분리해 내고, 안에 있던 LED드라이버도 끄집어 내었다.

드라이버 회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내 실력으로는 읽을 수가 없다.

알리에서 구입한 220V 직결 5cm짜리 LED판때기를 CPU용 열전도 구리스 조금 발라준 뒤 5.8cm짜리 자리에 붙여주었다.

공급되는 220V AC전원은 E27소켓으로부터 바로 LED판때기로 공급되게 된다.

전선을 더 굵은것을 쓰면서 짭게 마무리 했으면 좋았을텐데...

전구 몸통 전체가 거대한 HeatSink인데, 왜 자꾸 고장이 나는지 모르겠다.

막연히 특정 부품을 내구도가 낮은것을 사용한것이 않을까 의심중이었으나, 어떤 부품인지 알 수가 없어서 수리하려 시도도 못하는 중이다.

※ 고장증상은 전구가 깜빡거리는 것이었고

LED칩이 열화되어 고장난 경우는 아니었으며, 대부분 LED드라이버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보임.

알리의 220V직결 9W LED판 구입가격은 1.42불이며 원화로 환산시 1800원쯤 된다.(환율 왜 이러는지..)

비싼 가격이긴한데

이 모듈을 거대한 MADE IN KOREA산 HeatSink에 장착하게 될 경우

만약 궁합이 잘 맞는다면, 상당한 성능과 내구성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수개월 테스트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결과가 좋다면 고장난 5W, 7W 벌브 수리용으로 220V 직결 LED판을 더 구입하고자 한다.

오늘이 2022년7월9일이니, 식탁등에 하나 끼워놓고 몇달동안 테스트 해 볼 예정이다.

※ 소음도 전혀 없고 2~3일 경과한 아직까지는 특이사항 없다.

※ 아직 고장나지 않은채 버티고 있던 5W 전구와 220V 직결 LED판을 이식받은 7W전구를 교체후

오리지널 5W전구를 빼 왔는데,

직전까지 켜 져 있던 전구라 그런지 손에 잡을수 없을정도로 뜨거웠다.

히트싱크가 열은 열심히 잘 배출중인것을 확인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뜨겁다보니,

특정 부품의 문제가 아니라 애당초 발생시키는 열이 너무 많게 설계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5W전구인데, 기구는 멀쩡하고 방열판은 묵직하고 고급스러우며,

실제 엄청 뜨거운 것으로 보아 방열 기능은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좋은 기구로 보인다.

알리 220V LED모듈이 상대적으로 열을 덜 발생시킨다면

교체로 인해 내구성이 극적으로 향상될 가능성도 있을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20220711)

켜져 있던 수리된 LED전구에 열이 얼마나 나는지 잠시 만져보았는데,

손대기 어려울정도로 뜨거웠다.

알리 220V 직결 LED판때기도 열이 상당한것 같다.

그 옆의 국산 다른 LED전구와 오스람 전구에 비해 엄청나게 뜨거웠다.

알리 220V 직결 모듈도 얼마 버티지 못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언뜻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