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구 시트지 접착 시험 : EVA/비닐 접착제

xerxer 2022. 8. 18. 19:44

나는 원래 화학적 접착이나 고정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예외가 뉴본드를 이용한 고무 접착 정도랄까...

보기 싫고 번거롭더라도

구멍뚫고 핀을 박거나 철사로 조여주거나, 나사 또는 리벳으로 물리적인 고정을 시켜주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딸아이 방 옷장의 시트지가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 들고 일어났기에

어쩔 수 없이 화학적 접착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가구의 가격대에 따라 시트지(? 필름지?) 내구성이 너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3년 정도만에 실내에 사용중인 가구의 시트지가 이렇게 떨어져서 벗겨진다는 것은

대한민국 소비자의 통상 기준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대가 된것 같다.

가구만드는 분들은 이제 이런 수준의 내구성이라면 제품으로 내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소한의 커트라인 미충족되어 우리는 자존심상 이런식으로 된 제품은 안만든다고 했으면 좋겠음.

드라이기로 굳은 접착제를 뜨뜻하게 하여 다시 녹여주면 붙는다길래

드라이기를 들이 대었다가 낭패를 보았다.

위 사진상 모서리로부터 5~10cm이내 부분의 시트지가 대단히 짧은것을 볼 수 있다.

시험삼아 드라이기 가까이 대는순간 시트지가 수축튜브처럼 쪼그라 들어서 이렇게 되어 버렸다.

※ 아직 시트지와 필름지의 특성 구분이 잘 안되고 이 가구의 시트지가 너무 얇아서 그랬던것 같다.

함부로 시트지 되붙이겠다고 드라이기 갖다대지 말것!!!

그래서 찾아본것이, 아래의 EVA 접착제이다.

오공본드는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비슷비슷하게 생긴것들이 많아서 구분하기 어렵다.

이 접착제도 도배하는 풀 또는 아이들 문구용 접착제와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된다.

EVA와 비닐, 필름, PVC 접착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구입해 보았다.

위와 같이 필요한 분량만 덜어서 사용하고

나머지 접착제는 포장 봉지를 비닐밀봉기로 막아버리면 접착제가 굳는 일은 없으리라 기대해 본다.

포장박스와 내용물간 색깔이 다른데.. 오공 100번이 EVA접착제인것은 맞는듯 하다.

사용후 비닐밀봉기로 이렇게 마무리 해 주면 장기간 보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주방에서 특히 열렬히 애용중인 알리발 비닐밀봉기는 아래 제품이다.

- 원래 AA x 6 개 용이나 리튬폴리머 2S로 사용중이며

다이소 등에서 파는 핸디형 밀봉기같은 쓰레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훌륭한 제품이다.

https://blog.naver.com/xerxer/221845441006

이정도 양이면 옷장 시트지 떨어진 데에는 충분하리라.

EVA접착제가 가구 시트지 접착에 효과적인지 확인하는게 목적인데다가

떨어져 나온 시트지중 일부는 이미 수축되어 버린 상태여서

원래처럼 감쪽같은 복구하기도 어려웠으며

정성스럽게 신경써서 진행하지 않고 대충 덕지덕지 발라서 작업한 탓에

아래처럼 누더기 복구가 되고 말았다.

접착제 사용후 하루이틀 정도는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아서

스카치 테이프로 보강 고정을 해 주었다.

아래는 이틀정도 지난후 상태임.

접착제가 충분히 굳었다고 생각하고, 보강하고 있던 스카치테이프는 제거해 주었다.

우상단의 비닐 찌꺼기 포개져 있는것들은 떼어낸 스카치테이프임.

그럭저럭 적절한 접착이 된 것 같다.

웬만한 다른 종류의 접착제로는 이정도의 접착력도 얻기가 어려웠었다.

오늘이 2022년 7월15일이므로

이 EVA접착제로 가구 표면의 떨어진 시트지를 다시 붙여놓았을 경우

내구성이 얼마나 되는지 또 수개월~수년 모니터링 해 보아야겠다.

※ 다음에 시간 있으면

컴퓨터방의 방한용 비닐커튼 찢어진 곳에도 테스트 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