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TG 냉매 보충(2022년7월)

xerxer 2022. 8. 18. 19:41

아이 독서실 잠시 태워줄때 TG 사용했는데, 날이 더운데도 별로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LOW로 설정하고 온도를 재어 보았더니

9~10도 정도 나오고 있었다.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여 혹시 냉매가 부족할까 싶어서

가장 초보적이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냉매충전을 해 주기로 했다.

원시적인 방법이란, 냉매통과 전용호스만 있는 상태에서 충전을 하는 것이다.

※ 매니폴드 게이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하면서 압력계를 보면,

내 예상과는 동떨어진 압력이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작업하면서 압력게이지를 가끔씩 보았으나, 예상되는 압력이 아닌 경우가 더 많았고

원인을 그자리에서 논리적으로 유추해 낼 실력과 방법이 안되다보니, 그런가보다 하고 진행했음.

그래도 올해는 장비 챙겨서 주차장까지 이동하는건 많이 편해졌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접이식 박스를 핸드카트에 자전거 짐받이 고무줄로 묶은후

거기 냉매통과 매니폴드게이지가 들어있는 가방을 싣고 내려왔다.

이렇게 박스에 한번에 싣고 이동하니 의외로 예상보다 많이 편리했으며

시간이나 다른 세부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꽤 되었다.

물론 냉매충전은 별다른 추가 연장이 필요없어서 더 단촐하고 편했던것 같다.

※ 다른 정비의 경우, 꼭 필수 연장을 한두개씩 빠뜨린채 내려오며,

뒤늦게 알아채더라도 연장을 차 주위와 바닥에 늘어놓은채 다시 가지러 갈 수 가 없어서

낭패 당했던 적이 여러번 있음.

차를 지상 주차장 한구석에 옮겨놓고

매니폴드 게이지의 노랑, 파랑 호스 체결 여부 점검후, 매니폴드게이지의 저압/고압밸브도 확실히 잠그었다.

(전용호스만으로 충전하는 정도의 가장 기초적이고 낮고 단순한 수준으로 진행하기에,

빨간 고압측은 이번에 사용 하지 않음)

매니폴드게이지와 호스내의 공기를 최대한 밀어내고 냉매로만 채워두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전 작업을 했다.

<연결 상태> 퀵커플러-파란호스-매니폴드게이지-노란호스-냉매통.

모든 밸브 잠겨 있음

1) 냉매통의 밸브를 연다.

냉매통으로부터 냉매가 나와서 노란호스와 매니폴드게이지 내부의 중앙공간에 공기와 냉매가 섞인채 머물 것이다.

빨간 브러쉬칠 된 공간에 냉매와 공기가 머물것임

(매니폴드게이지 저압밸브는 잠겨있는 상태이므로 압력게이지 변화없음)

2) 매니폴드게이지에 노란호스 체결되어 있는 부분을 살살 열어서 에어 퍼지.

냉매와 공기 혼합 기체는 빠져나가고

냉매통으로부터 냉매는 추가로 공급되므로

노란호스와 매니폴드게이지 중앙공간의

냉매 농도가 짙어질 것임.

3) 냉매가스통의 밸브를 잠근다.(열어두어도 무방하나 냉매 낭비 방지)

4) 매니폴드게이지 저압 밸브를 연다.

냉매+공기가 파란호스쪽의 공기와 섞일것이다.

단, 파란호스 끝에는 다이얼달린 퀵 커플러가 CLOSE로 되어 있어서, 더이상 빠져 나가진 못한다.

5) 저압게이지 끝의 파란 퀵 커플러의 다이얼을 OPEN으로 조금씩 열면서

퍼지작업한다.

호스 및 매니폴드 게이지 내부 압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임.

6) 퀵커플러 잠그고, 매니폴드게이지 저압밸브 잠그고

고압밸브 다시 조금 열어서 냉매 나오게 하여 위 1)~5)절차를 두세번 정도 반복하면

내부의 공기는 거의 밀려나고 냉매로 대부분 차있게 될 것이다.

저압 퀵커플러를 차량의 저압서비스포트에 체결한다.(오랜만에 하려니 좀 헷갈렸음)

매니폴드 게이지는 처음에 본넷에 걸었는데,

냉매통을 세운채로 기체 상태로 주입했을때에는 노란 케이블 길이가 모자라지 않았으나

기체상태로 주입시 매니폴드게이지 창으로 냉매가 들어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액체 흘러가는걸 보려고 냉매통을 뒤집으려 했더니 노란 호스 길이가 짧았기에

냉매통 뒤집으면 노란호스가 짧게됨

매니폴드 게이지를 본넷에서 빼어내어 냉매통 뒤집은후 냉매통 위에 두었다.

매니폴드게이지는 뒤집어진 냉매통 박스 위에 올려둠

다이얼 달린 퀵커플러 : 정말 여러모로 덕을 보고 있음

저압 퀵커플러의 밸브와 매니폴드게이지의 저압 밸브를 어느정도 열어놓은채

뒤집어진 냉매통의 밸브를 일정 정도 이상 열게 되면

일정 시점부터 매니폴드게이지의 창을 통해 액체 상태의 냉매가 흘러들어가는것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한다.

흘러가는 모습이 보이자마자 냉매통 밸브를 잠그고 10~30여초 쉬면서

실내에 꽂아놓은 온도계를 통해 온도가 더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냉매는 액체 상태로 찔끔 주입된 상태이며 기체 상태로 주입하는게 맞다고히나 성질이 급한데다 눈으로 확인이 안되니 답답해서 이렇게 했음)

이렇게 서너번 반복했다.

사진은 5.6도이나 실제 4.3도까지 내려갔음

온도가 4~5도까지 내려감을 확인후

냉매통 먼저 잠그고

퀵커플러의 밸브도 잠근후

매니폴드게이지의 노랑과 파랑 호스 연결부를 살짝 풀어서

남은 냉매 빼 준후 장비를 철거한다.

다이얼달린 퀵커플러가 있다면

매니폴드게이지 아닌 단순한 전용호스(전용호스도 조합이 다양함)라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사전 에어 퍼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것 같다. (물론 퀵커플러 탈/장착할 수 있도록 한쪽이 1/4 SAE여야 함)

냉매를 지금까지 얼마나 사용했는지 궁금하여 냉매통 무게를 재어 보았다.(냉매통 든채 체중계에 올라감)

냉매+냉매통의 현재 총 무게는 13.4kg이었다.

최초 구입시 13kg냉매를 샀는데 13kg은 냉매 무게만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다.

(처음 구입시 전체 무게 재어 놓았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순수 냉매통만의 무게는 3.6kg정도 된다고 하니

https://cafe.naver.com/gagarinaircon/306788

지금까지 3.2kg쯤 사용한것으로 계산된다.

300g짜리 알리 냉매 깡통이라면 10여개 또는 200g짜리 16개쯤 소모한 셈이다.

마티즈와 TG에 여러번 시도했던 외에

회사 동료들 차량에 3번쯤 넣어주었더랬다.

(이거 마냥 쉬운건 아님. 퇴근후 냉매통과 장비들 챙겨 내려와야하는등 일이 간단치 않았음)

물론 Full충전도 아니었고 에어컨 온도 봐 가면서 보충하는 정도였는데도 결과적으로 상당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번 작업시 대략 300~500g 정도씩 사용한것으로 보면 될것 같다.

(소심하게 조심하면서 찔끔찔금 주입한것 같았는데...)

어쨌건 3/4정도는 아직 남아있으므로

R134a 쓰는 차량 폐차할때까지 알뜰하게 써 보아야겠다.

물론 보충이 필요없도록 에어컨 성능이 유지되는게 가장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