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ES2/ES4 고속주행시 하부 소음 원인/조치(후기 update)

xerxer 2023. 5. 17. 20:34

아스팔트이더라도 고속주행시 발판 뒤쪽에서 무언가 딱딱한 부품이 연속으로 부딛히는

다다다닥 혹은 따르르륵 소음이 계속 나서 신경이 쓰여왔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902093456

까페나 해외 댓글 통하여 몇가지 알려진 조치를 시도해 보았으나 별무소득이었다.

까페에서 알게 된 주요 원인은

서스펜션 스프링과 육각기둥간 접촉에 의한 소리라는 것이었으며

ES2 기종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공식적으로 제공된 개선 사항인

"육각기둥을 감싸는 고무부품"으로 문제가 해소되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스프링의 내경이 좀 더 큰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있다는 정보도 있었다.

그러나 서스펜션의 구조를 생각할때

별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

서스펜션이 주행중 힘을 받는 방향과 부딛혀서 소리난다고 의심되는 힘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서

일부 영향 요인은 있겠지만

소음의 주요원인이라고는 납득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건 나보다 훨씬 현명한

개발사의 개발자들이 제공한 패치이므로 이유가 있고 효과가 있이라 생각하고

현관바닥에 신문지 깔고 작업 시작.

뒤쪽 서스펜션은 아래 처럼 생겼다.

구조적으로는 단순해 보이나, 전체 분해하려면 쉽지 않아보였다.(좁은 실내 현관에서 일 벌이기는 곤란했음)

간단히 할 수 있는 분해 범위는

8mm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스프링을 눌러주는 꼭대기 나사를 빼어내는것.

집에 육각렌치가 여러벌 있었으나, 8mm는 없어서... 다이소에서 또 한세트 사야만 했었다(8mm 포함된 세트는 가격도 두배 였음.)

이전에 바른 구리스 떡칠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지저분 하다.

(구리스 효과는 거의 없었음)

스프링과 스프링을 눌러주는 볼트를 제거하고

육각기둥을 노출시켰다.(의외로 짧았음)

육각기둥의 제일 두꺼운 곳 직경은 15mm 정도로 측정된다.

스프링의 내경은

17.7mm 정도 이므로

육각기둥과 스프링 사이에는 2.7mm의 간격이 있다.(절반으로 하면 1.3mm쯤 된다고 보면 될듯)

스프링이 옆으로 휘어지는 순간 육각기둥을 때리면 소리가 들릴 수는 있겠으나

딱봐도 두꺼운 스프링이 옆으로 휘어질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나인봇의 조치를 따라해 보기 위해

육각기둥을 실리콘 튜브로 감싸는 시도를 해 보았다.

실리콘 호스의 내경은 14.4mm 정도(대충 재었음)이고

신축 및 탄력이 있어서 육각기둥에 쉽게 끼울 수 있었다.

수월하게 육각기둥에 씌워짐.

문제는...

실리콘 호스가 꽤 두껍다보니 스프링 내경보다 실리콘 호스의 내경이 살짝 크다는것.

실리콘 호스끼운 채로는 육각기둥에 기존 스프링을 장착할 수 없었다.

좀 더 얇은 실리콘 호스를 구하든지, 고무 호스등 다른 재료를 따로 구해야만 하겠다.

실망하던 차에..

부품중에 스프링 아래에 와샤가 있다는게 눈에 띄었다.

와셔가 들어가 있다면 유격도 있어서 넣었을텐데...

스프링을 뺀 상태에서 손으로 육각기둥을 아래위로 흔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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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 소음 발생부

실제로는 소리도 시끄럽게 발생했음

육각기둥을 주행시 힘과 진동 받는 방향으로 흔들어보았더니

여러지점에서 유격과 소음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프링이 신장/수축되는 방향으로 힘을 받을때에

저 유격 부위들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유격에 의한 소음들은 헐거운 부품들 때문에 나는것이다보니

구리스로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심 작업이 필수라고 판단되었으나

대대적으로 분해하지 않는한 모든 유격 부위에 심 작업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 여기서 말하는 심 작업이란

RC 분야에서 베어링과 부품간의 미세한 유격을 잡아주기 위해 극히 얇은 와셔나 미세한 부싱등을 사용하여 유격을 최소화 하는 작업을 의미함.

 

그래서 현재 간단히 조치할 수 있는 부분에만 임시 조치후 소음 감소 여부를 확인 해 보기로 했다.

위 그림의 와셔 부분에서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

그 외 곳곳에서도 유격으로인한 소음 다량 발생 확임함.

고무와셔(초록색) 추가

스프링과 와셔가 닿는 면이 아닌 그 바깥쪽에

고무 재질 와셔를 하나씩 더 대어 주었다.

질긴 재질이라면 좋겠으나, 현재 그런 재료가 없기에

ES2 발판 고무매트를 일부 잘라서 급히 사용했다.

마음이 급하다보니 모양이고 뭐고 없다.

어차피 내구성이 약하기때문에 며칠 못쓰고 끊어지리라는 생각에

오직 이부분의 소음이 줄어드는지 테스트만 할 목적이었다.

본체와 스프링 아랫면을 받치는 금속와셔 사이에 하나 심어주고

스프링을 누르는 볼트와 스프링 윗면 사이에도 하나 심어주었다.

이 부분에는 금속 와셔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심었다.

나중에 적당한 크기의 금속와셔 구하여 장착해 주어야만 고무/실리콘 와셔가 쉽게 손상되지 않고 오래 가리라.

이렇게 너무나 간단한 조치후

반신반의하며 테스트 주행 시작.

매일 출근할때 가장 고속으로 달리는 아스팔트 도로 구간을 주행했더니...

소음이 100% 없어진 것은 아니나 80% 이상 확실히 사라졌다.

굳이 고무가 아니더라도

질기고 튼튼한 플라스틱등의 부품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건 가급적 빨리 질기면서도 잘 찢어지지 않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질을 찾아야겠다.

(20221123)

위의 조치를 하고 오랜만에 출근하면서 주행을 해 보았다.

고질적인 소음 발생 구간을 통과했는데....

달달달달.. 덜그럭덜그럭 거리는 소음이 거의 90% 이상 감소하여 없어졌다.

임시로 채용한 재질이었음에도 아주 만족 스럽다.

소음이 슬슬 다시 날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고무 와셔 교체해 주는것으로도 충분할것 같다.

(20221126)

고무 와셔 재질이라면

자동차의 쇽 업소버 패드처럼 딱딱한 플라스틱도 가능할 것 같으나

체급이 다르기때문에 전동킥보드에는 효과가 없을수도 있을것 같다.

타이어 튜브 재질 정도면 딱일듯 한데, 그런 재질을 어디가면 구할 수 있을지....

(20230120)

두달 이상 지난 현재

주행하는데 소음은 더이상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되었고 유지되고 있다.

까페등에서 스프링 육각 기둥에 고무커버를 씌우라고 했던 말들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스프링과 육각기둥이 부딛혀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것 같은데

정말 이런식으로 소음 발생하는 케이스가 있기나 한것인지

의문이 든다.

육각기둥에 고무커버 씌우기 전에

훨씬 더 간단한 방법인 스프링 양쪽 긑에 일정 두께의 고무 패드를 먼저 끼워주는것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