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방문 손잡이 열때 소음 줄이기 시도

xerxer 2023. 5. 29. 18:53

문간방#2에서 아내가 녹음을 가끔 하기 때문에

내가 문간방#1에서 나와 거실 화장실이나 거실로 나갈때

아무리 방문/거실/화장실 손잡이를 조심하면서 살살 열어도

문고리 특유의 기계적 동작때문에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

아내에게도 스트레스겠지만 같이 사는 식구들에게도 스트레스 이다.

문손잡이라것이

스프링과 금속 부품이 기계적으로 맞물려 작동할 수 밖에 없는 물건인데다가

특히 "걸림" 이라는 기능이 주요한 핵심 요소이다보니

동작시 소음이 나는것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소리를 줄여볼 수 있는 방법으로

일단 "윤활"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가장 간편한 재료/도구가 스프레이형 "그리스" 이다.

자동차나 자전거에 가끔씩 뿌려주는 저렴하고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기까지 한

아래와 같은 정비용도 있으나

실내 - 특히 나무문 -에 장착된 문손잡이에 뿌려야 하다보니

특유의 냄새와 흘러내릴 경우의 피해 때문에 고려대상에서는 일단 제외.

대타로 나온 도구가

얼마전에 차량 정비용(노후한 부싱류 소음 감소 목적) 등에 다목적으로 쓰려고 구입해 두었던 양털유 였다.

양털유 검색하면 플루이드필름이 나오고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중에 AS-360과 AC-360이 있는데,

AS-360이 두 배 정도 비싸고 오래간다고 한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차량 하부 부싱류에 써야 할 일이 있을때에는 좀 더 오래가는 AS-360을 써 주려고 구입해 두었다.

(AC-360 한통은 어머니 댁에 예비용으로 놔두고 왔음)

윤활작업은 지극히 간단하다.

문손잡이 중 한쪽을 풀어내어 주요 몸체인 래치 몸통(용어가 맞는지 잘 모름)을 노출시키고

사각 금속봉 주위를 포함한 작동하는 부위에 플루이드 필름을 극소량씩 분사해 준다.

너무 듬뿍 뿌리면 흘러내려 문의 나무 부위로 떨어질 것이므로 주의했음.

(혹시라도 이런 상황 생길까봐 양털유 사용하긴 했지만, 그래도 흘러내리지 않는것이 최선)

아래 동영상은 방문손잡이 부품(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음. 그냥 래치 뭉치라고 하면 뜻이 통하려나)이

동작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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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펴기

방문 손잡이 동작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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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펴기

문고리 동작 구조

※ 동영상을 보다보니, 문손잡이 부품이 양쪽에서 각각 물리는 사각기둥이

방문 안쪽과 바깥쪽 제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즉 한쪽 손잡이 돌리더라도 반대쪽 손잡이는 같이 움직이지 않고 제가리에 그대로 있는 셈이다.

래치와 사각기둥사이의 부품에 윤활해 주고

동작시 래치몸통 아래위로 돌기(? 걸림쇠?)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그부분에도 역시 양털유 뿌려줌.

그 외 움직임이 있다 싶은 부위는 극 소량씩 뿌려주었음.

반대편도 역시 동일한 윤활 작업 해 줌.

조립후 작동 시켜보니

동작 시작하는 순간 금속 부품들이 막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쇠끼리 맞닿아 부딛히는 소리는 윤활만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

대신 끼이익~ 하는 류의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은 어느정도 효과적으로 감소되었다.

또한 동작도 많이 부드러워 져서 더 작은 힘으로 동작이 가능해 졌다.

※ 전/후의 소음 차이도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으나

실제 소음이 동영상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아서, 전/후간 차이 비교 영상은 올리지 못하겠다.

현재까지는 4개의 문손잡이에 플루이드 필름 뿌려준 상태이며

침투성이 좋으므로 더 깊숙히 윤활제가 침투할때까지 며칠 더 써본 뒤

개선 정도를 보고 별 소득이 없다고 판단되면 윤활 재료를 바꾸는것도 생각해 볼 예정이다.

점도가 훨씬 더 높은 테프론 그리스를 밀어넣어볼까 싶기도 하고

래치 뭉치안에 플루이드 필름을 대 놓고 많은양을 쏘아 볼까 싶기도 하다.

참고 :

유튜브에 방문 손잡이 작동 구조에 대해 좋은 영상이 있어서 공유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_5zExrGTk

 

(20220109)

문 손잡이 작동시 많이 부드러워졌고

전체적인 동작중 소음도 꽤 개선되었으나

최초 문 손잡이를 잡고 힘주어 움직이는 순간 금속이 서로 위치를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소리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무소음 방문 손잡이를 누군가 개발한다면 소리에 민감한 녹음실이나 연습실 같은곳에는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