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조여도 다시 헐거워지는 주방용품 손잡이

xerxer 2023. 5. 29. 19:12

우리집은 편수 압력밥솥을 오랜동안 사용해 오고 있다.

전기 압력솥보다는 가스불에 바로 사용하는것을 선호하다보니

상당한 무게를 지탱하면서 하루 세번씩 매일 사용하게 되는게 압력밥솥인데

편수라는 구조와 흐르는 세월로 인해 손잡이가 쉽게 헐거워진다.

헐거워지는 원인은 나사 풀림.

생각날때마다 드라이버로 조이긴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헐거워지는 상황이 반복되어 오고 있었다.

그렇다고 손잡이가 본체에서 빠질 정도로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으나

(손잡이가 본체뿐 아니라 뚜껑에도 달려있기때문에 동시에 빠지진 않으리라)

어쨌건 본체에 딱 붙어있지 못하고 유격이 생긴다는것이 상당히 신경쓰이고 불편했다.

구조적으로 볼트의 나사산도 닳았고 볼트가 물리는 부분의 직경도 약간은 커졌을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심해 질 것이다.

조여주려고 할때마다 드라이버 찾아 가지고 오는것도 귀찮아서

나사고정제(나사풀림 방지제)를 시험삼아 사용해 보았다.

일반적인 기계나 자전거, 자동차의 나사나 볼트, 너트등이라면

아무런 주의 없이 사용했겠으나

사람이 먹어도 되는 류의 성분은 아닐것이므로

최소한의 범위에만 조심스레 사용해 보았다.

위의 빨간색 부위에만 극소량 발라주었다.

나사 체결부위 주위는 아래처럼 생겨있는데다

설거지 할때 물이 나사체결 부위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커버가 어느정도 막아주는 구조라서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사체결 부위가 노출되어 있었다면 나도 함부로 시도하지 않았을것이다.

압력밥솥은 다른 그릇들과 함께

물에 통째로 담근채 설거지 하지는 않으므로(우리집만 이럴 수 있음)

나사풀림 방지제가 설거지 물에 잠겨 일부 희석되는 일은 없을것이다.

2주 정도 사용중인데...

예전 같으면 이미 유격이 슬슬 나타나고도 남았을 시점이었음에도

아직까지 전혀 유격 없이 붙어 있는것을보니

나사풀림방지제의 역할은 확실히 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별 기대않고 시도해 보았던 것인데 의외로 효과가 좋았음.

그러나 이 접착제(?)가 절대로 다른 식기나 부위와는 접촉하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시도해 볼 것.

가급적 나사산 규격이 한단계 큰 나사 구하여 체결하는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음.

(20230324)

혹시나 주의 않고 주방기구나 그릇류에 섣불리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까봐 추가 사진 올림.

내가 작업했던 압력 솥 손잡이는 아래처럼 나사풀림방지제가 발라져 있는 부분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 않음.

완전 밀봉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직접적으로 물 닿지 않도록은 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