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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인치 안드로이드 유선 태블릿 3년 사용기

xerxer 2023. 5. 29. 18:55

딸아이 공부때문에 거실 TV를 3년간 치웠었다.

코로나 시작되면서 가족 모두 같이 유튜브를 보아야 할 때가 가끔 있었는데

PC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 방으로 가기는 애매할때가 있었고(추울때는 곤란)

노트북은 화면이 너무 작아서 여러모로 불편했었다.

그러던차에 21.5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는게 있다는걸 우연히 알게 되어

웬만한 모니터 크기 정도는 되다보니

여럿이 보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되어 장만하게 되었다.

220V에 연결하는 DC 어댑터를 사용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냥 영락없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었다.

비자테크 라는 회사의 제품인데(안타깝게도 이미 활동은 뜸해진 회사인 듯)

광고용 혹은 키오스크용으로도 활용가능한것 같았고

WiFi, 유선랜, 가로세로모드, 블루투스, SD카드 슬롯, 다수의 USB포트, 사운드 출력 등

웬만한 기능은 지원하고 있었다.

(물론 제품이 나올 당시 기준으로 웬만한 기능이 다 있었다는 의미임)

원래는

침대에서 노트북용 베드트레이 위에 이걸 올려놓고

자기전에 유튜브 보려는 용도로 쓰려고 했었으나

딱보듯이 크기도 장난 아니고 그만큼 무게도 상당해서

침대위에서 베드트레이(혹은 노트북용 간이 책상)에 올려놓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결국 침대 위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거실 탁자 위에 놓아두고, TV 없는 거실에서 온가족이 같이 유튜브 볼때만 사용했다.

사진만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화면크기는 21.5인치이고,

본체 자체의 가로 크기는 54cm정도 된다.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가 없고 AC용이라는 것이다.

220V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12V 어댑터가 필요하다보니

이동없이 어딘가에 놓아두고 쓰는 용도로 제약될 수 밖에 없었다.

어댑터 제조일자 참조

어댑터 제조일자를 보면 2018년인데,

코로나가 202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창궐했으니

생산된지 얼마 안된 태블릿인 셈이었다.

그럼에도 2020년 사용당시 성능이 좀 아슬아슬하다고 느껴왔었다.

용도가 요즘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것이 아닌

제한적이었기때문에 이정도 사양으로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잡다한 포트도 제공되는데

RJ45 유선랜에

USB포트 3개

미니USB 하나

SD카드 리더기에

유선 이어폰까지 연결 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오직 DC어댑터 전원만 연결해서 사용했었고

다른 포트 사용이나 SD카드 장착등은 전혀 없었다.

보다시피 사양이 좀 많이 딸리는 편이다.

유튜브 하나 화질 조정해 가면서 간신히 돌릴 수 있다보니,

가정내에서는 유튜브 전용으로만 사용했었다.

※ 와이파이로만 사용했으나 공유기와 3미터정도 거리였기에 대역폭 문제라기는 어려울테고

720 이상 해상도 설정하려면 좀 불안했었다.

어쩌면 유선랜이었다면 미세하게 나았을런지도 모르겠음.

이제 아이 입시도 끝나서 거실에 다시 TV가 들어왔기때문에

이 용도가 모호했던 유선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당근에 방출 예정이다.

나중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을때 이런 제품이 있었고

한동안 유용하게 사용했었다는 기록을 간단하게나마 남겨두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