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로 저녁에 시간을 보내는 곳은 문간방#2인데
PVC 샤시 문짝 하나만 있다보니 겨울이면 많이 추운 편이다.
우리집에서 가장 추운편에 속하는 방인데다
내가 직접 오랜시간 지내면서 추위를 느끼다보니 뽁뽁이 비닐을 붙이는등 여러 시도를 해 보았다.
결국은두꺼운 암막커튼을 치는것이 그나마 효과적이었는데
암막커튼 포함하여 2중으로 커튼을 겹쳐서 사용해 왔었다.
아일렛형이라서 그나마 겹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그렇게 했음에도 손을 가만히 창 가까이 가져가보면
냉기가 밀려 들어오는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6~7년전쯤
물리적으로나마 냉기를 차단해 보고자 내 방에만 먼저 비닐커튼을 쳤다.
거실과 딸아이방에 사용중인 타갬 롤 비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비닐이며
옛날 겨울 포장마차나 공장 또는 창고입구에
천막처럼 출입구의 바람을 막아주는
아스테이지처럼 두꺼운 pvc 비닐이다.
두께는 0.1~0.2mm 정도 될텐데
뻣뻣해서 쉽사리 접히지도 않는다.
공장이나 창고에 이런식으로 쓰이는 PVC(혹은 우레탄) 비닐을 생각하면 얼추 맞을것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miraestore/products/7545089157
구입한지 너무 오래되다보니
어디서 어떤 제품을 구입했는지 기록을 찾을수는 없었음.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르면서 주문하려다 보니
그냥 샤시창 전체 덮을정도의 최소 면적만 주문했었다.
도착한 비닐은 너무 뻣뻣한 느낌이어서 과연 커튼이라기 보다는 장판 같은 느낌이었으며
기존 아일렛형 커튼봉에 기존 커튼과 겹쳐 설치하여야 했기에
아일렛 크기의 4~5cm정도 원형 구멍을 가위로 따내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두 커튼 사이에
비닐커튼을 넣고 커튼봉에 통과시켜 어찌어찌 설치는 할 수 있었다.
비닐이 너무 뻣뻣하다보니 여름에는 아예 커튼을 최대한 열어놓으려 했으나
기존 천 커튼처럼 문 양쪽 가장자리로 완전히 접혀지지는 않은채로 지냈고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커튼을 닫아놓은채 겨울을 나는 식이었다.
효과는 2023년 지금까지도 여러가지로 시도해 오던 방법들보다 대단히 좋은편에 속했으며
(쫄대와 방풍비닐로 아예 막아버리는 방법 다음으로 효과가 좋았음)
냉골이었던 내 방은 그나마 겨울에도 지낼만하게 되었다.
아내도 우리방에 들어와서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보고는
딸아이 방에도 이 커튼으로 해 달라고 여러차례 얘기 할 정도였으니...
꽤 두꺼운 비닐이다보니 확실히 냉기를 차단해 주는것 같다.
대신 너무 뻣뻣하여 아래나 위쪽에 생기는 공간을 덮을 수는 없다보니
틈새가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음.
(이런 틈새는 앞뒤의 암막커튼과 일반커튼이 어느정도 덮어주게 되며
틈새가 있기는 하지만 PVC 비닐커튼이 막아주는 냉기의 효과가 훨씬 더 큼)
재작년~작년즈음에는 커튼 세겹을 날클립으로 아래 처럼 반 고정을 시켜 버렸다.
별것 아니지만 이렇게 날클립으로 반 고정해 주었더니 더 따뜻해 졌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커튼을 가지런히 닫아놓기 수월해 졌으며
가끔씩 문 밖에 나가야 할때에도 편리해 졌다.
가운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PVC 비닐 커튼 인데
사진상으로 그 두께가 잘 보일런지는 모르겠다.
비닐이 더 두꺼워진다면 보온 효과야 좋겠지만
커튼으로써의 역할인 걷었다 펼쳤다 하는것이 어려워 질 것이다.
PVC 비닐 자체의 무게도 상당하다보니
커튼 2장 + 비닐커튼 1장 으로 된 총 3장의 커튼 무게를 지탱하느라
커튼봉과 천정 고정하는 도구(나사로 체결)가 혹시나 버티지 못할까 초기에는 조마조마 했었다.
이렇게 해 놓았음에도
커튼 자체가 너무 뻣뻣하여 커튼과 문틀사이, 커튼과 벽 사이, 좌-우 커튼 사이, 커튼과 바닥사이로
스멀스멀 들어오는 냉기까지는 막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이었다.
(그만큼 두꺼운 비닐커튼 자체의 효과는 대단히 좋았음)
올 겨울에는 양쪽 커튼이 확실히 여며지도록
집게로 가운데를 한두군데 찝어 놓았더니
또 효과가 더 좋아졌다.
정말 겨울에 외풍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은
두꺼운 PVC 비닐로 커튼을 만들어서 보강해 보는것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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