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혹한 마티즈 방전 -> 배터리 탈거후 집안에서 충전 -> 재장착

xerxer 2023. 5. 29. 18:59

중고로 마티즈 가져올때 40A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었다.

초기 두번의 겨울 거치면서 조금만 추워지면 시동 안걸려서

다른차로 직접 점프도 하고 그마저 귀찮아져서 긴급출동 부르곤 했었는데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폐차장가서 60Ah짜리 배터리로 업그레이드 하였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1986818175

폐차장은 여러곳 있지만 배터리 교체하려면 내가 갔던 폐차장이 최고인듯 하다.

배터리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할것 같음.

바로 옆에 있던 폐차장에서는 성능 수준 이하의 배터리만 달랑 판매하고 마는데

또 다른 폐차장에서는 직접 장착까지 해 주는 등 천차만별임.

어쨌건 몇년간 너무나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었으며

한겨울에도 그럭저럭 시동거는데는 문제 없이 잘 버텨주고 있었다.

오늘(23년1월27일)기준으로 며칠간 엄청나게 추웠던데다가

아이 수능끝난 뒤로 마티즈는 거의 타지 않고 지하주차장에 2주 이상 방치했던터라

억지로 마트 갈 일을 만들어서 시동이나 한번 걸어주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시동키를 1단으로 놓고 차에 달아놓았던 전압계를 보니 10.1V가 나온다.

이거 시동 못걸겠구나 싶은 느낌이 딱 왔으며

아니나다를까 첫번째와 두번째 시도에는 그나마 스타트모터가 움찔~ 이라도 하더니

그 이후로는 아예 무반응이었다.

어쩔 수 없이 마트는 다른차로 다녀왔고

올라가서 10mm 연장을 챙겨 내려왔다.

시동 거는것은 바로 옆에 세워둔 TG에서 점프도 가능했고,

아니면 긴급출동 부를수도 있었으나

이번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우리집 마티즈의 주행패턴은 시동켜고 2km주행후 시동끄는게 99%이라서

그동안 배터리에 충전되었던 양은 거의 바닥이 보일정도로 다 쓴 상태일 것이 분명하다보니

시동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배터리를 최대한 많이 충전해 놓는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예를들어

배터리 용량이 50이라면 시동걸때 2쯤 소모하고 2km주행시 충전되는 양이 1쯤 된다치면

그 차는 50번쯤 주행하게 되면 배터리 잔량이 0에 가깝게 될 것이다.

내 마티즈가 딱 그런 상황이었으며

이를 어느정도 인지하고도 있었으며

겨울오기전에 미리 한번 만충전 시켜주었어야 했음에도

이런 저런 상황에다 귀찮음까지 더해져 미적대다가

주행이 뜸해진 상태에서 날씨까지 추워져 버리고 말았다.

결국 지하 주차장에 대 놓았음에도 이런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잠시 점프하여 시동 걸더라도

마티즈의 60Ah 배터리에 충전되어 있는 양이 얼마 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일것이므로

장시간 주행하면서 충전하지 않는이상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비슷한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예 배터리를 빼내어서 집에 가지고 올라와서 만충전 해 오기로 했다.

※ 오토바이 탈때에는 배터리가 7~10Ah짜리이다보니 작고 가벼워서 꽤 여러번 이렇게 해 주었었다.

※ 마티즈도 40Ah짜리 끼워져 있을때에는 겨울에 한두번 이렇게 했던 기억이 있음.

배터리가 80Ah 이상 넘어가면 무게가 만만치 않다보니 쉽게 이동시키기 어렵다.

예전에 인터넷 주문후 아무 생각없이 교체하다가 허리 삐끗해서 상당기간 고생한 적도 있음.

그나마 마티즈는 업그레이드하긴 했으나 60Ah짜리이다보니

크기만을 보면 크게 부담스럽진 않아 보인다.

문제는 오히려 좁은 공간에 억지로 자리잡고 끼워넣은 60Ah짜리 배터리를

수월하게 뺄 수 있는가 였다.

케이블들을 최대한 젖혀놓고는 어찌어찌 배터리를 이리 저리 기울이며 비틀어서 빼낼 수는 있었다.

※ 제 사양이었다면 그냥 고정대만 풀고 들어올리면 끝이었을 작업이었음.

마이너스 먼저 탈거하고 차량 마이너스 단자에는 장갑 씌워놓은후

플러스 탈거하고 배터리 고정대도 탈거했다. (마플플마 원칙 지킴)

아래는 배터리 덜어낸 자리임.

배터리 용량 업시 배터리의 크기가 커지다보니,

배터리 고정대의 봉중 한쪽은 맞는것을 찾을 수가 없어서

임시로 세탁소 옷걸이를 이용하여 대체해 두었으나 3년째 그냥 그대로 쓰고 있음.

배터리가 거치되는 바닥판을 평평하게 하느라 돌기부분 잘라내긴 했으나

원래 제것만큼 평평하진 않았기에 베란다 매트 잘라서 바닥에 깔아두었었다.

원 규격보다 큰 배터리가 비집고 들어와 있다보니

전선이나 호스가 쓸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상 1시 방향 배터리 위쪽과 인접하는 전선 뭉치의 겉 테이프 일부가 닳아 있는게 보였다.

나중에 재장착전에 보강을 해 주어야만 할것 같다.

60Ah짜리도 지하주차장에서 4층 우리집까지 들고 오려니 꽤 버거웠다.

어느정도 예상하긴 했었으나

영하에 가까운 지하주차장에서는 10V 대를 가리켰었는데

실내로 옮긴후 전압 측정하니 12V가 나온다.

실내 온도에서 잠시 두어 한번 녹인후 다시 그대로 가지고 내려가서 장착후 시동걸면...

아마도 시동 걸 수는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 12V가 온전한 배터리의 12V는 절대 아니리라.

전압이 10V대까지 낮아졌다면

총 6개의 2V짜리 셀 중에 일부 셀의 성능이 많이 저하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이럴 경우 만충전 하더라도 원래 성능과 용량이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납축전지 중에도 각 셀별 전압까지 체크하기 편리한 제품이 나와있다면 좋을텐데..

자동차용 배터리 혹은 12V 납축전지를 충전하려면

국민충전기라 불리는 2만원 대의 B6 충전기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 물론 상황이 절박하고 반드시 소량이라도 시동 걸만큼이라도 충전해야만 할 상황이라면

그냥 가정용 어댑터로도 충전 가능한데...

14V정도 이상되는 어댑터로 일정시간 연결해 놓는다면 어느정도 충전되어 시동 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다.

만충전 감지는 포기해야 하지만 납충전지는 과충전에 꽤 강한 편이다.

그러나 산장이나 겨울 휴양림 펜션 등에 고립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시도하지 말고 그냥 긴급출동 부르는게 백번 낫다.

나는 RC할때 사용하던 스왈로우 충전기가 있다보니 국산을 투입.

충전기는 책상 위쪽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고,

일반 배터리 충전용 충전선+악어클립 길이도 짧은데다,

거대한 12V 배터리의 단자를 찝어줄만한 집게가 없다보니

비상용 점프선을 이용하여 악어클립과 배터리 사이를 연결해 주었다.

점프케이블은 10여년전에 구입한 후 이미 본전을 여러번 뽑았다.

임시로 급조한 구성이다보니

안전을 위하여 1A정도로만 설정하여 충전을 시작함.

충전시작한지 30여초 지난 상황이라서, 아직 배터리 상태를 충전기가 간 보고 있다보니

설정한 1A가 아닌 더 낮은 전류로 충전중임.

충전을 시작한 시각이 23년1월27일 금요일 오후 1시경이니

빠르면 내일 아침쯤 되면 어느정도 충전이 되어 있으리라.

주행 패턴이 극히 짧으면서 별도로 납축전지 충전기 보유한 분들은

겨울오기전에 귀찮더라도 미리 한번씩 배터리 꺼내와서 실내에서 만충전 시켜주는것을 추전함.

 

혹시라도 겪게 될지 모르는 겨울철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더 귀찮은 시동불량 확률을

줄이면서 배터리의 수명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20230130)

10~11시간쯤 경과후 충전기 상황을 보니...

아직까지는 거의 1A에 가까운 전류로 밀어넣고 있는 중이며

10A조금 넘게 충전했음.

24시간 훨씬 경과후 보았더니만

16A 좀 넘었으며 충전전류는 0.3A정도로 낮아진 상태였다.

아무리 그렇지만 하루 넘는건 좀 아니다 싶어서

충전전류를 2A로 올렸으나...

실제 충전전류는 0.4A 조금 넘는 정도이고

배터리 전압은 14V정도...

10시간 정도는 더 충전해야 할 기미가 보였기에...

이정도면 그럭저럭 1차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고 충전 중단하고 다시 장착하러 내려갔다.

이번에는 수레에 넣어서 끌고 갔음.

혹시몰라 점프선까지 챙겨감.

지난번 배터리 탈장해 올때

주름관 피복이 일부 벗겨지려하던 부분을 내열테이프로 한번 덧 감아주었다.

안하느니보다는 확실히 나으리라.

배터리 빼낼때는 꽤 고생했으나

끼울때에는 훨씬 더 수월하게 넣을 수 있었다.

장착후 시동키를 1단만 올리고 전압을 보았더니..

12.7V정도 나온다.

시동도 원활하게 되었고

시동후에는 알터네이터에서 뿌리는 전압이 14.3V 정도이다.

물론 여기서 전조등을 켜거나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면 또 전압이 0.2V 정도씩 더 떨어진다.

올해(23년) 가을쯤에는 날 추워지기 전에 미리 이런식으로 한번 탈장하여 집에서 만충전해 두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