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고타이어 교환 방문기

xerxer 2023. 5. 29. 19:00

동네 안에서 짧은거리를 이동할때에는 마티즈를 주로 타고

명절에는 기차를 이용하다보니

TG는 2년에 1천km도 타지 않는 차가 되어 버렸다.

(정기 검사하러 가서 알았음. 너무 안탔다고..)

몇달전에 TG 타이어를 한번 살펴 본 적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10년이 훨씬 넘었으며

제조년원일 확인이 안되는 타이어까지 하나 끼워져 있던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어 옆면의 표기가 일부 갈려있기도 했고(아마 보도블럭 옆을 스치면서 지나갔나보다)

오래된 고무 표면에서 볼 수 있는 타이어 옆면의 미세하고 자글자글한 실금들도 확인되었기에

최근 서울 자주 다니느라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지다보니 갑자기 불안해 졌다.

마티즈야 시내 저속주행이다보니

심한말로 달리다가 터져도 별 타격은 없겠지만

TG는 장거리 및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얘기가 또 다르다.

그러나 워낙 주행이 없다보니 신품타이어 끼워보았자

20년 지나도 반도 닳지 않을것 같아 이또한 낭비라는 판단하에

내게는 상태 양호한 중고타이어가 맞다고 결정하고

수원에서 평이 좋은 수원역 가는길에 있는 중고타이어 전문점에 문의후 오후에 잠시 찾아갔다.

카톡으로 미리 사양에 해당하는 타이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더 편리했다.

20대후반~30대 초반정도 되어 보이는 젊고 인상좋은 사장님이 맞아주었는데

차를 올리고 타이어 상태를 확인해 보더니...

아직 트레드도 많이 남았고 옆면 상태도 확인했으나 딱히 이상이 보이지 않으므로

굳이 교환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를 해 주었다.

또한 보유중인 중고타이어들도

주로 트렁크에 보관되어있던 스페어 타이어들이라서

상태는 좋기는 하지만 최근 생산분이 아닌 세월이 좀 된 것이므로

굳이 교체하더라도 지금 끼워져 있는 타이어와 별 차이가 없을것이라는 얘기였다.

굳이 브레이크 작동시 밀리는 것을 느끼는 상황이 아니라면

좀 더 타도 무방하고

1~2년 후에 앞타이어 정도만 교체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수원에서 칭찬을 많이 듣고 있는 업체라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굳이 교환을 권하지 않는 양심적인 자세에 솔직히 좀 놀랐다.

주행이 많아서 타이어 소모가 많은 회사 동료들이 있다면

이 가게는 소개하고 추천해 주더라도 욕먹지 않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젊고 양심적인 사장님들이 더더욱 잘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