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장기 미주행 차량 배터리 강제 충전

xerxer 2024. 4. 26. 21:54

아이가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매일 밤에 독서실 마치면 태우러 가거나

가끔 학교에 조별 모임 할때면 태우러가느라

짧은 거리이긴하나 마티즈를 자주 운행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시동조차 한달에 기껏 한두번 걸어보는 정도이며

그마저도 주행거리가 편도 2~3km정도로

길지 않다보니

점점 배터리에 저장되어 있던 전기는 줄어들고

고갈되어 가기만 할뿐

충전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예전까지는 겨울 오기전에 한번쯤

강제 Full 충전 시켜주면

그런대로 버틸 수는 있었는데

https://blog.naver.com/xerxer/222996004603

짧은 주행마저도 거의 없어진 채

8개월쯤 방치 비슷하게 되어 있다보니

배터리가 저전압으로 타격 받아

수명 줄어들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 모든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납축전지 역시

완전 방전되는것이 가장 치명적임.

오늘 1층에 내려갔다가 ACC로 놓고

전압계를 확인했더니

10.6~11.2 정도가 찍혔다.

배터리 수명을 생각하면 위험한 수준이다 싶어서

배터리를 떼어서 집으로 갖고 올라왔다.

※ 배터리 탈거는 10mm 스패너 하나면 충분함.

우리집 마티즈는 몇년전에 40A 배터리에서

60A로 용량만 업그레이드한 상태이다.

(이제 60A 배터리도 들어 옮기기 버거워서

괜한 고생 않으려면 수레에 싣고 옮기는게 나음)

40A와 60A 이상 배터리는

배터리 사이즈뿐 아니라

단자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므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단자까지 바꾸어주어야 하다보니

약간은 귀찮은 작업이 필요함.

https://blog.naver.com/xerxer/221986818175

2020년도 6월경 자주 가는 폐차장에서

만원인가 이만원 주고 가지고 온 배터리가

아직도 쌩쌩하게 동작 중이다.(뽑기가 성공적이었음)

※ 폐차장의 배터리는 배터리 담당하시는 분의

실력과 성격이 대단히 중요함.

내가 배터리 가져온 폐차장의

배터리 담당하시는 어르신은

"집에 가서 제가 천천히 하겠습니다~"하면서

여러번 사양을 했음에도 시크하게 무시하시고는

기어이 마티즈의 배터리 단자까지 교체해 주셨음.

집에 가지고 올라와서 테스터로 재어보니

11.89V까지 나온다.

심각하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으나

방치한지 너무 오래된데다

무부하 상태에서 12V 중후반은 찍혀야 양호한 것임.

잠시 신경 안쓰거나 갑작스레 추워질 경우

낭패스런 상황이 생길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관리해 주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 물론 충전해 주는 알터네이터 상태도

배터리 못지않게 중요하다.

스왈로우 충전기의 조그만 악어클립 충전단자로는

차량 배터리의 +, - 단자를 찝을 수 없어서

번거롭게도 비상용 점프케이블을 가지고 연결했다.

12V 납축전지 모드에 충전전류는 2A로 충전 시작.

※ 충전이 시작되면 충전기가 배터리 상태를

요리조리 점검하기 시작하는데

충전기가 전류를 밀어넣기 시작하고 있기때문에

LCD에 12.16V정도로 찍히는 것임.

이게 순간적인 배터리 전압인지? 아니면

충전기가 밀어넣는 전압인지는 잘 모르겠음.

극초반이라 충전전류는 0.39A이다.

24초후 충전전류가 0.54A로 오르는것을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충전이 시작되면 2A로 밀어넣게 된다.

※ B6는 냅다 지정한 전류로 밀어넣다가 일정시간 지나면 그냥 중단해 버리는데

스왈로우는 이틀이고 사흘이고 저전류라도 꾸준히 충전을 진행한다.

기술적으로는 어떤게 더 좋은지 모르겠으나

괜히 스왈로우에 믿음이 더 간다.

충전을 시작한게 23년6월29일 19시30분~20시 경이다.

이론적으로는 60A 배터리를 2A로 충전하므로

완전 바닥에서부터 만충전까지는

30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배터리 용량이 채워져 감에 따라,

충전기는 충전 전류를 서서히 낮추기때문에

실제로는 이론적인 충전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다음날(6월30일) 아침.

거의 12시간동안 18Ah 정도 충전중.

6월30일 20시경 / 24시간 이상 경과중

25A

밤 두번지내고 7월1일 아침

29A

(20230702)

사흘째 아침이다. 아직 충전중이다.

만충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충전전류는 작아지는데

이런식이라면 사흘은 물론이고 나흘을 넘길지도 모른다.

(20230702 17시경)

미세한 전류로 충전되다보니,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고

오늘이 마지막 주말이기에,

이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하고 차에다 다시 장착하고 올라왔다.

한참 충전중일때는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서 세부 자료는 수집해 두지 못했다.

가로축은 시간.

충전 초반에는 (아마도) 2A근접한 전류를 밀어넣었을 것이며

24시간 내에 상당량이 충전되었을 것이다.

다음에 배터리 빼와서 충전해야 할 일 있다면

하루정도 충전시키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어차피 마티즈는 겨울까지 탈 일이 거의 없을것이기때문에

11월쯤 되어 다시한번 충전 시켜주어야 할 것 같다.

주의사항 같은건 없으며

배터리 무거우므로 관절만 조심하면 됨.

충전기는 납축전기 전용 충전기들도 있으나

그거 따로 구입할 가격이면 차라리 B6 충전기 하나 장만해 두는게 낫다.

B6 하나 았으면 니카드,니켈수소,리튬폴리머,리튬이온, 납산배터리까지 지원하므로 가격대비 효율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