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알리 디지털멀티미터 내구성은 수준이하인듯

xerxer 2024. 4. 26. 21:29

가끔씩 초보적인 DIY라도 즐기려면

전기가 통하는지? 전압은 어느정도인지? 정도는 측정이 필수이다.

처음 서울로 올라온 얼마후 용산 가서 아날로그 테스터기를 하나 마련해서 쓰다가

어느날 알리에서 별 생각없이 디지털 멀티미터(DT838)를 하나 구입했는데

써보니 신세계인 것이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1845414907

우선 전압이 숫자로 소숫점 아래 단위까지 표시된다는게 그리 편할 수 없었고

신뢰성이나 정확도도 기존 사용하던 아날로그 테스터기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9V전지를 사용한다는게 좀 불편하여 릴레이 이용하여 2S로 자동 직병렬 전환하도록 만들어서

정말 만족하면서 이 도구는 내 평생의 친구라 생각하며

5년이상 잘 썼던것 같다.

이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똑같이 생긴게 더 저렴하길래 노란색으로 하나 더 샀는데...

(아마 DT-830정도였던것 같음)

이상하게 이건 전압 측정지도 다르고 무게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이었다.

알고보니 생긴것만 똑같지 성능은 많이 떨어지는 하위모델이었다.

아끼던 DT838이 어느순간 고장나 버렸고

막상 제대로 된 테스터기가 없다보니 약간의 멘붕이 왔다.

※ 아날로그 테스터기가 있었으나, 아예 Out-of 안중이었던 상태인지라...

※ DT838 및 하위기종을 한세트 더 주문했었는데

뽑기 실패인지 2차로 주문했던 테스터기는

최초 아무생각없이 구입했던 DT838만 못하여 지금은 다 폐기되거나

비상용으로 돌린 상태이다.

알리 디지털 멀티미터에 대한 신뢰가 이때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음.

이젠 평생 사용할 좀 쓸만한 장비를 사서 평생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좀 비싼건 분명히 괜찮으리라는 생각에

나름 꽤 큰마음 먹고 아래 M11을 구입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5210587760.html?spm=a2g0o.productlist.main.1.5e787fd0DXAXK1&algo_pvid=75cc8c5d-edac-4270-bb9d-da1205833e9c&algo_exp_id=75cc8c5d-edac-4270-bb9d-da1205833e9c-0&pdp_ext_f=%7B%22sku_id%22%3A%2212000032188229229%22%7D&pdp_npi=3%40dis%21KRW%2115036.0%2110520.0%21%21%21%21%21%4021227f0f16788837940025123d087a%2112000032188229229%21sea%21KR%21131908943&curPageLogUid=sOql7gycijW9

AAA 2개가 들어가기에 리튬폴리머 + 다이오드 1개로 간단히 대체할 수 있다는게 좋았고

(전류 소모가 크지 않으므로 1년에 한번 정도씩 충전해 주는것으로 충분함)

무엇보다도 저항모드에서 통전시 소리로 삐익~ 알려준다는게 너무 편했다.

단점은 프로브가 좀 뭉툭하다는 것.

이건 조만간 프로브 앞에 가늘고 긴 탐침을 하나 붙이려 계획중이었었다.

이걸 또 3년여 아주 아주 잘 사용해 왔었다.

그런데 며칠전 갑자기 켜지질 않아서

한번 분해후 재조립했더니만 또 켜지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미세하게 "쉐에에엑~"하는 소리가 나는것이었다.

느낌에 직관적으로 이거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자기 한계를 넘어서 방전중일때 나는 소리라는것을 바로 깨달았다.

지금 내 주위에 이 소리가 들릴만한 장비는

조금전 재조립해서 다행히(?) 켜졌던 M11 밖에 없었기에

퍼뜩 열어보았더니 배터리 주위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이후 AAA배터리로도 교체해 보았으나 뜨뜻하게 열이 났고

부품들을 육안으로 보아도 도무지 이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M11은 이제 놓아주기로 했다.

비싼건 내구성도 좋으리라 생각하고 믿었던 것이 확 무너져 버렸다.

나는 사용빈도가 많은 유저도 아니고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번정도 전압 측정 한두번 하는 초보 라이트 유저인데

벌써 다섯개의 알리발 디지털 멀티미터가 정상적인 동작을 하지 못하거나

사용중 고장나 버렸다.

더 비싼 중국제품은 내구성도 좋은것이 아니라

싼 중국산과 비싼 중국산은 있으나 내구성 좋은 중국산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평생 손때 묻히며 사용할 중국제품은 지극히 단순하게 생긴 헤라 정도까지 인듯 하다.

그래서

더이상 중국산 디지털멀티미터에 1만원 이상 투자하는것은

돈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6천원 남짓한 겉모양은 여러사람이 보편적으로 많이들 쓸것 같이 생긴

제품을 하나 구입했다.

의외로 5일 정도만에 왔는데

사진 대비 실물은 상당히 중국스러웠다.

여기까지는 사진상 겉모양은 그럴듯 해 보이나...

케이스도 고무인지 실리콘인지 허접스러우며

마감들도 "나 중국산이요~"하고 외치는 형세였다.

게다가 9V용.

당장 정상 여부 테스트라도 하고 나서 구매확인 찍어주려니

9V전지 만들기 귀찮았다.

마침 예전에 만들어 둔 9V 전지 대용품이 있어서

https://blog.naver.com/xerxer/222874810306

그 배터리 빼서 테스트 했고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

디지털 테스터기를 수년간 사용하면서 소모전류에 대해 감을 잡아본 결과

굳이 8핀 릴레이에 머리싸매면서(잘못 연결하면 불꽃쇼 봄)까지

고민하여 직병렬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충전 자주해야 하는 소모전류가 꽤 높은편인 제품에나 이런 수고가 유효하지

랜테스터나 디지털 멀티미터등 1년에 한번 충전할까말까한 경우에는

그냥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최선이라고 뒤늦게 깨닫게 되었음.

※ 오랜만에 8핀 릴레이 배선하려면 또 머리 아픔.

이 테스터기도 언제 또 갑자기 고장날지 모르기에

미리 여분을 또 하나 마련해 두어야 할것 같아서....

그렇다면 미리 9V전지 대체품도 있어야 겠기에

그야말로 간단하게 두어개 더 만들어 두었다.

간단히 밸런스 잭과 9V 스냅만 달아주었다.

이렇게 만들어두니 의외로 작업도 간단하고

나중에 충전 및 사용, 호환성도 괜찮을것 같다.

어쨌건

중국산 디지털 멀티미터는 무려 5개 연속 실패하였으며

6개째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