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고착된 키레스 척

xerxer 2024. 4. 26. 21:39

그닥 할 줄 아는건 없으면서도 연장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

저렴한 전동 드릴을 여러개 가지고 있게 되었다.

※ 고수는 좋은 연장 한두개면 충분한데, 많이 대비되는 부분임.

1) 4.8V 전동드라이버(중국산)

- 별 생각없이 구입했던 중국산 전동 드라이버가 너무너무 편리하여 잘 쓰다가

중국산 아니랄까봐 내부 기어박스가 산산조각 나며 파손된 이후

그 편리함을 못잊어 비슷한 형태의 AA 4셀 4.8V 드라이버를 재구입.

※ 리튬이온 1셀(3.6V) 드라이버가 탐났으나, 성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찌감치 포기했음.

 

원래 AA 4셀이었는데, 전동 드라이버라서 힘은 그닥 중요치 않아 리튬이온 1셀로 개조해서 사용중

 

2) 원래 SC 4셀(4.8V) 2스피드이나 현재 리튬이온 1셀로 개조함

- 예전 "와싸다" 에서 중고로 구입. (싸구려 몰이 아닌 오디오 전문가들 많은 곳임)

- 2 스피드 트리거도 고장난데다 와이어링 방법도 알수없어 그냥 1단으로만 사용중.

https://blog.naver.com/xerxer/10014926787

3) 3셀 전동 드릴(중국 WOSAI)

4) 5셀 임팩 드라이버(중국 WOSAI)

5) 5셀 팀앤브라운 해머드릴

- 내부의 SC배터리 8~10여개 제거후, 리튬이온 5셀 채워 넣었음.

 

이렇게 사용중인데, 사실 80%는 1) 1셀 전동 드라이버 사용하고

1셀 전동드라이버를 사용중이라 비트 교체가 귀찮을때

또는 드릴비트가 필요할때 2)번을 병행 사용한다.

그리고 좀 큰 힘이 필요한 경우 5)번을 사용한다.

원래사양이라면 니카드SC 4셀 4.8V짜리였을 드릴이

3.6V 배터리 달리다보니

속도와 힘에 대해서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요즘 2셀짜리 리튬이온 공구는 잘 나오지도 않기에

네이버 DIY 까페나 당근에서 배터리 수명 다 된 것을

구해 배터리 교체해 사용해볼까하여 알림 걸어놓았었다.

그러다가 당근에서 블랙앤데커 배터리 호환

14.4V 짜리 전동 드릴이 얼떨결에 손에 들어왔다.

원하던 가벼운 급이 아닌 꽤 중량급이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1451587

3셀과 5셀은 갖고 있으니 4셀짜리가 추가되어 라인업은 오히려 갖추어진 셈이 된 것인가?

어쨌건 당근해 오는 순간에는 몰랐으나

집에와서 차근히 보았더니 치명적인 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키레스척이 풀리지 않는 것이었다.

도저히 손 힘으론 풀 수 가 없었다.

키레스 척이라는 명칭이 보통명사화 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드릴척은 아래처럼 생겼다.(녹색이 푸는 방향임)

저 T자형 연장을 "척키"라고 하는데, 저 연장 없이 잠그고 풀 수 있는 드릴척을

키레스/키리스 척이라고 한다. 간단한 집안일에는 편해서 많이 씀.

※ 이걸 막상 풀려고 하니 뜬금없지만 우습게도 방향이 헷갈려서 애를 먹었다.

키레스 척 푸는 방향을 설명해 놓은 자료를 막상 찾으려니.. 없었다.

그래서 내가 올려 놓는다.

몸은 방향을 기억하는데, 손이 아닌 도구를 이용하여 풀려다보니 달라진 자세에선 갑자기 생각 나지 않는

우스운 상황이 생겼었다.

바이스 플라이어 등 보유중인 연장을 이용하여 시도도 해보고

방법도 고민해 보았으나 모두 실패했고

이렇게 축을 잡아 고정하는 방법도 시도해 보았으나 별 무 소용

키레스척 구조상 첼라 2개로 풀어내는 시도룰 하는 수밖에는 없어보였다.

※ Stuck Chuck 으로 검색시에도 어딘가에서 첼라 2개를 쓰라고 했던것으로 보아

내 판단이 어느정도 맞았던 것 같다.

겉모양은 비교적 멀끔

풀어보려고 했던 흔적이 많이 보임.

문제는 첼라가 하나 밖에 없다는것.

오래전 1만원 정도에 구입했었던 중국산 세트 공구안에 있던 첼라

좀 허접해 보이나

그래도 오앤동안 꼭 필요할때 유용하게 잘 사용해 온 연장의 하나이다.

기필코 풀고 말리라는 생각에 새 첼라를 하나 더 구입했다.

같은 중국산이긴하나 20년 훨씬 넘은 첼라와 비교해 때깔부터 다르다.

미리 십자나사 비트 쪽을 망치로 이리저리 때려주고

WD-40도 곳곳에 듬뿍 뿌려 준 후

두 첼라를 아래와 같이 배치하여 온 힘을 다하여 풀어 내었다.

※ 고착이 심하게 되어 있어서 공구를 사용했음에도 웬만큼 힘주어서는 꼼짝도 않았다.

푸는 방향까지 헷갈리게 되어 더 어려움이 있었음.

※ 아래 사진은 사실 연출임.

온 힘을 주어야 하므로 사진찍을 여유따위는 없었으며

무리하게 쓰지 않던 동작과 힘을 사용한 탓인지 갈비뼈 아래쪽이 후유증으로 뻐근~ 하다.

(자고 일어났더니만 오른찍 믹 뒤 근육이 아프다)

한쪽 첼라는 바닥에 놓은채 나머지 한쪽 첼라에 체중 실어 누르면서 겨우 풀었음

풀리기 시작할때의 느낌으로 고착된 정황을 추정해 볼때

나사산 사이에 이물질이나 녹 발생으로 인한 전쳐적이로 오래 된 고착으로 판단되었다.

어쨌건 2천원 투자(쿠팡 쿠폰 도움)로 드릴을 하나 살리게 되었다.

억지로 푸느라 몰골은 말이 아님

체급은 MAIN 드릴급이라서 일상 취미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무거우므로

3셀을 넣든 4셀을 넣든 적당히 손봐서

충전에 유의하면서 쓰라고 부산 동생에게 줘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