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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사용후 장시간 보관하기 - 결과

xerxer 2022. 10. 19. 16:41

 

욕실 벽수전과 타일 사이에

상당히 큰 틈새가 있는 상태임을 발견하였고

세면대와 벽 사이에도 실리콘 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하여

다이소에 실리콘을 사러갔더니

항균 제품이 없었다.

(물건이 바로바로 채워지지 않는듯)

L모마트 일반코너에서는

항균 실리콘을 무려 8천원 가까이 되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인터넷상으로

배송비 포함하여 구입하는것보다도 더 비싸길래

이런정도의 호구 노릇은 정말 아니다 싶어서

그냥 돌아섰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몇년전에

실리콘 사서 어딘가에 작업했던 적이

있는것 같아서

욕실 보수 용품 상자를 열어보았더니

항균실리콘은 아니었으나

비초산 다용도 투명 실리콘 일반형과

다이소에서 구입했었던 튜브형 실리콘이 있었다.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것을 보니

아무리 짧게 잡아도 최소한 1년이상은 지났으며

사용후 꽤 많은 양이 남았길래

당시에 나름 고민하여

최대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여

밀봉 보관해 두었던 정도로 기억이 났다.

(물론 당시에는 나중에 이걸 재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확신 같은것은 당연히 없었음)

 

전문가들이야 실리콘 시공할 일이

대단히 빈번하다보니

"보관후 재사용" 의 기준이

기껏해야 며칠 단위일 것이다.

이 경우 노즐끝에 실리콘을 좀 삐져 나오게 한 뒤,

그상태로 굳히게 되면

삐져나온 실리콘 자체가

공기차단 마개가 되기때문에

필요시 노즐끝의 굳은 실리콘만 쑥 뽑아서

제거하고 다시 사용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인 내 경우는

많아야 1~2년에 한두번 그마저도

소량만 사용하게 되다보니

전문가들 기준의 보관법은 효과가 없었다.

(어디서 주워듣고 한번 시도해 본 적 있으며

전체가 굳어서 다 버렸음)

 

보관한 실리콘을 재사용 가능하다면

굳이 새 실리콘을 온라인 주문할 필요도

없으리라는 기대하에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보관해 왔던 실리콘의 밀봉을

제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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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밀봉에 사용되었던 재료들이다.

사용했던 노즐과 비닐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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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봉했던 노즐과 비닐을 제거하니

끌부분에 굳어있는 실리콘이 보인다.

 

별 기대하지 않고 굳어있는 부분을 송곳으로

찔러서 소량 파 내었더니...

아래에 나름 싱싱한(?) 실리콘이 나타났다.

(물론 새것같이 줄줄 잘 흐르는 상태는 아니었음)

 

아무리 짧게 잡더라도 최소한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보존이 되어 있었다.

 

 

실리콘 건에 노즐까지 장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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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의 타일 사이의 틈새에 작업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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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배관이나 부속들은

교환하거나 수리해야 할 수 있으므로

그때에는 커터칼 등을 이용하여

실리콘에 칼질을 한번씩 해 주면

분리가 될 정도로만 발라 주었다.

 

벽과 금속 마감재(마개/캡)가 닿는 부위에만

실리콘 칠하여 물이 흘러 들어가는것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만 발라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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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와 벽사이도 간단히 마스킹 작업후

실리콘으로 마감해 주었다.

항균 실리콘이었다면 더 좋았겠으나,

어차피 벽이 검은색인데다 반투명 실리콘이라서

곰팡이가 눈에 잘 띄진 않을것이라 기대하고

그냥 작업했다.

 

세면기 아래쪽은 더더욱 눈에 띄지 않는 곳이기에

상관이 없었고..

 

 

◆ 장시간 보관이 가능했던 방법

 

사용전에 남은 분량이 절반쯤 있었고

오늘 작업후 남은 분량이 1/4~1/5정도

남은것으로 추측된다.

 

소량이 남긴 했지만 또 나중에 아쉬울때

쓸모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존에 1년 이상 보관했던 방법 그대로

다시 밀봉하여 보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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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용했던 노즐을 빼내어

노즐안에 가득 차 있는 실리콘들을

송곳 또는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여

대충 빼 내주어 해당 노즐을 다음에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둔다.

 

실리콘 상태가 새것같이 무르진 않으나

그래도 아직은 사용 가능한 정도의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게 1년도 더 오래전 밀봉하여 보관하던

실리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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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했던 밀봉 순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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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앞부분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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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덮인 비닐위에 추후 재사용할 노즐을

돌려서 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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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덮은 비닐은 잘 마감하고 본체와 비닐사이도

테이프로 한번 더 마감해 준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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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장기간 보관에 성공했던 이유중에는

실리콘 용기 자체의 밀봉 성능이

훌륭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앞을 아무리 잘 막아놌았더라도

슬라이딩하는 뒤쪽의 밀봉이 시원치 않았더라면

분명히 전체 혹은 뒤쪽부터

굳어버렸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됨.

 

 

(번외)

튜브형 실리콘(작업성 정말 안좋았으며

이 실리콘은 정말 비추임)도 아직 살아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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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과 몸통사이의 틈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프로 한번 더 마감해 준다.

 

비닐로 한번 덮은 후 마감해 준다면

더 좋았겠으나...

굳이 여기에까지... 싶은 마음에

생색만 내고 말았다.

 

 

 

 

나같은 일반인들은

기껏해야 1년에 한번 정도 실리콘 쓸 일이 생기며

그 양도 많지 않다.

 

게다가 튜브형 실리콘들은 작업성이 지극히

나빠서 대부분 버리는 양이 훨씬 많았다.

(내가 똥손이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으나,

어쨌건 개인 경험상 정말 일하기 어려웠었음)

 

그러므로

일반 실리콘 한통 사서

작업하는데 일부 사용후

최선을 다해 밀봉해 놓으면

나중에 다시 실리콘이 필요해 졌을때

꺼내서 잔량을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이런 시도정도는 한번 해 봄직하지 않을까 한다.

※ 게다가 물가 상승으로 실리콘 가격도

말도 안되게 비싸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