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생활용품

진공청소기 바닥 바퀴/롤러 수리

xerxer 2021. 12. 3. 22:44

삼성, 일렉트로룩스, 싹스 등 진공청소기를 여러 종류 사용중인데

배터리 수명이 다 되거나 배터리가 갑자기 죽는등의 경우에는 고방전 리튬이온 배터리만 교체하면

계속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외 주요한 부품이 손상돨 경우, 국산 제품이 아니라면 대응이 어렵다.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하부 롤러(바퀴)이다.

부품자체는 정말 별것아닌 단순한 구조인데

이게 손상될 경우 부품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삼성의 경우 아예 롤러부품은 판매하지 않는듯하고(삼성제품은 타이어가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수명이 다하거나 닳을 만한 부분도 없음)

일렉트로룩스는 Nylon재질의 휠에 고무 혹은 스폰지 형태의 타이어가 끼워져 있는 구조인데

아주 부드럽게 굴러가는 대신

이 타이어의 내구성이 많이 약해서 계속 문제가 된다.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큰바퀴와 작은 바퀴가 각각 2개씩 있는데

3개의 타이어가 완전 손상되어 이상태로는 원활한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존 혹은 제조사 싸이트 통해 부품가격을 알아보니...

손톱만한 바퀴 가격이 1만원 이상으로

쪼그만 휠 팔아서 돈벌려는 심산인지.. 칼만 안든 강도라고 밖에는..

https://www.vacuumspot.com.au/electrolux-ergo-rapido-small-vacuum-wheel-kit-987060013

대체품을 찾아보려고 고민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싸이트에서라도 아이디어를 얻어보려고 검색했으나

이부분에 대한 자료는 단 한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일 겪는 사람이 소수는 아닐텐데... 참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내가 검색을 제대로 못해서 못찾은것일지도..)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가장 확실하고 간편한 방법은 구경에 맞는 연질의 호스 또는 튜브를 구하여 끼워주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당장 급한 상황들은 해결해야했었기에,

일단 스폰지 재질 테이프를 휠에 둘러주어 타이어 모양처럼 만들어 준 뒤 열수축튜브로 덮어서 마감했다.

허접하지만 한동안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을정도는 되어서

지금까지는 이런식으로 두세차례 보강해 가면서 사용해 왔었다.

작은 롤러(훨)와 손상된 롤러의 타이어(?).

정말 걸레짝처럼 손상되었다.

임시로 사용하기 위해, 알리에서 구입해두었던 스폰지 테이프로 타이어 모양을 만들어 주었다.

(희안하게도 이 스폰지 테이프는 쏠쏠히 잘 써먹고 있다)

적절한 구경의 열수축 튜브로 감싸준후,

드라이기로 수축시켜 줌으로써 스폰지타이어를 적당히 압박하여 고정 하면서 바퀴 전체를 감싸준다.

그럭저럭 급한대로 쓸 수는 있으나,

정교하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내구성이 썩 좋지 못하여, 몇개월에 한번씩 다시 작업을 해 주는것을 반복해 오고 있었다. (그나마 휠 자체는 튼튼해서 그럭저럭 버텨가면서 쓸수 있었던것 같다)

이 모델(ZB271RF)

큰바퀴 지름은 19.5mm고 휠 지름은 14mm정도이고

작은바퀴는 휠 8mm에 전체 바퀴 크기는 10.5mm 정도이다.

적당한 호스나 파이프 혹은 튜브를 구해야 했다.

우레탄, PVC, 비닐, 실리콘, 나일론 등 여러 재질을 생각해 보았고

무엇보다 질겨야 하고 휠보다 약간 내경이 작으면서 바퀴 전체 크기와 맞아야 한다.

장착 편의성 및 사용시 쿠션 감, 미끄러짐 등을 고려해서

신축성도 약간 있고 내구성이나 화학약품에도 강하며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재질인

실리콘 재질 호스를 알리에 주문했다.

큰바퀴와 작은바퀴 두 종류용 주문했고, 오늘 도착했다.

현재 청소기 바퀴 상태가 말이 아니다.

큰 바퀴는 둘 다 스폰지 타이어+수축튜브로 대체되어 있는 상태이고

작은 바퀴는 최근에 이렇게 보강했으나 그마저도 탈락 직전이다.

실제 청소하려고 밀고 다니면 제대로 밀리지도 않고

경운기처럼 덜그럭 거린다.

도착한 실리콘 호스 내/외경을 대충 재어보고, 제품이 주문한대로 제대로 왔는지 확인한다.

(실리콘 호스라서 조금씩 작아도 무방함)

작은휠용 호스는 내경 7mm 외경 10mm

큰 휠용은 14 x 18 mm 로 주문했었다.

기존에 감아두었던 스폰지와 수축튜브 제거하여 휠만 노출시킨다.

(일렉트로룩스가 또 의외로 휠과 샤프트 자체는 정말 튼튼하고 정밀하며 손상 가능성이 극히 적은것 같다)

휠구경은 8mm정도 된다.(타이어는 빠진 상태임)

작은 구경의 우레탄 호스를 휠 폭만큼 잘라서 끼워주었다.

휠 지름보다 내경이 약간 작은 호스를 주문했기에, 딱 적당하게 장착이 되었다.

투명 실리콘이다보니 구분이 잘 안가는데 타이어때문에 전체 바퀴 지름이 2~3mm 커졌음.

청소기에 장착해 보니, 별 무리없이 장착되고

너무나도 부드럽게 잘 굴러간다.

(아내가 써보고 엄지 척!! 이정도 만족도 표현은 정말흔치 않음)

큰 바퀴 두개도 모두 빼내어서 작업해 주었다.

기존 임시 바퀴 전체의 지름을 재어보니 2cm 약간 넘는다.

너덜한 임시 스폰지+수축튜브 바퀴.

새 타이어가 될 실리콘 호스는 외경 18mm정도.

스폰지와 수축튜브 제거하고 14mm 휠을 노출 시킨후

실리콘 호스 잘라서..

살짝 늘려가며 휠에 끼워준다.

신축성이 있기때문에 휠에 장착하고나니 원래 제것처럼 잘 맞는다.

양 옆에 삐죽삐죽 튀어 나온 부분은,

바퀴 굴러갈때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가위로 제거해 주고,

청소기에 장착.

장착후 사용해보니, 30년된 경운기가 롤스로이가 된 듯 하다.

삼성청소기류는 청소기 바퀴의 타이어 재질이 손상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데(대신 부드럽지는 못함)

일렉트로룩스는 만듦새나 설계는 상당히 수준이 높고 실제 사용시 한차원이상 편리한 듯하나, 휠 재질이 너무 떨어지는게 문제였다.

휠 하나 만원 넘게 팔아먹으려 하고 있으니....

어쨌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은 실리콘 호스를 생각해 보도록 추천한다.

만족도 90% 정도 되는듯 하다.

20210927

한달째 매일 1회 이상 집 전체 청소에 사용중인데

아무 문제 없음.(방4개 거실과 주방)

아내말은 청소기가 부드럽게 움직이다보니 총 청소시간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한다.(이건 예상치 못함)

타이어가 혹시 찢어지더라도 사놓은 실리콘 호스 길이라면 30번은 다시 타이어 만들 양이 나올듯.

(그러나 한달 사용후 상태로 보아, 그럴일은 일어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