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sony mw600 분해/조립(스위치부)

xerxer 2022. 5. 20. 21:34

MW600은 지금 딸아이가 쓰고 있는데

여러가지 블루투스를 쓰라고 줘 봤지만, 피처폰이 옷 안에 있으면 블루투스가 옷을 뚫고 나오질 못한다고 한다.

특히 겨울에는 심하다고 했다.

(넥밴드형 블루투스를 가장 오래 사용했는데, 이어버드와 본체를 연결하는 선이 닳아서 계속 끊어지는등 구조적으로 한계가 많았다)

아마도 스마트 폰이 아닌 피처폰이다보니 수신측 안테나와 수신 능력도 떨어지는데다

완전무선형은 송신측 출력도 낮다보니

이런 한계가 있는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최근 몇년간은 MW600을 써오고 있는데,

이건 별도로 일반 이어폰을 연결해서 써야 하기때문에 일반 이어폰 소모가 극심하다.

벌써 해먹은 이어폰이 몇개인지 모른다.

옷에 쓸리고 둘둘 감아서 대충 다루다보니,

케이블이 쓸려서 닳아 내부 구리선이 노출되어 못쓰게 되는 등의 수준까지

다양한 형태로 고장이 났다.

과장없이 딸아이때문에 MW600을 10번 넘게 분해한듯 하다.

오늘은 스위치가 안눌러진다고 가져왔다.

아... 스위치부는 내가 그 구조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꺼려하는 부분이었는데...

어찌어찌 주먹구구식으로 조립해 왔었고, 요행히도 여러번 이리저리 시도하다보면

그래도 눌러지는 타이밍이 있어서 그때 그때 넘기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스위치가 고장이라고 가져왔으니....

매번 조립시마다 방향도 헷갈리고, 판 스프링 포함한 3개 부품의 위치와 방향도 헷갈리고...

스위치 부품이 3개가 겹쳐지는데, 제일 큰 것이 제일 밑에 들어가는 받침대 부분이며

그 위에 판 스프링이 올라가고

맨 위에 손이 닿는 스위치 접촉부가 올라가게 되는데...

매번 방향이 헷갈린다.

위 사진은 알리의 부품 사진.

이걸보고 조립방식을 추정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기어코 맨 아래 받침대의 한쪽 부분이 부러진 것을 볼 수 있다. (8시방향)

스위치 Assy를 조립후 본체에 장착할때도 방향이 헷갈린다.

방향을 어느쪽으로 해도 끼워지기때문에 거꾸로 끼워도 적당히 손가락 끝의 감을 이용하면

눌러지긴하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된 방향을 숙지후 끼워주는게 더 낫겠지!!!

위 사진에서 왼쪽이 이어폰 플러그가 꽂히는 부분이며

스위치의 가운데 플레이/포즈 부 버튼중에서 플레이쪽 화살표가 왼쪽으로 가도록 장착해 주어야 한다.

(해외 누군가 올린 유튜브 동영상 내에서 분해 직전 화면을 보고 스위치 방향을 알아내었음)

정말 이건 몇년을 사용해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 사용해 온데다가

하도 분해를 자주 하다보니 부품이 점점 닳아가고 있는게 보일 정도이다.

부러진 부품을 따로 구입할 수는 있지만...

그게 웬만한 블루투스 전체 가격보다 비싸다.

(부품 일부 세트가 MW600과 비슷한 구조의 중국산 블루투스 본체보다 2배는 비쌈)

1~2년후까지 이게 버텨줄지는 모르겠지만

딸아이가 이것만 사용하니 그때가서 스위치 부품을 그럴듯하게 대체할 수 있을만한 방법을 찾아보아야 겠다.

참고로 내장된 배터리는 수년전에 이미 수명을 다해서

원통형 전자담배 배터리를 떡 빚듯이 주물러서 겨우 기존 배터리 공간 안에 끼워 넣을 수 있었다.

(즉 배터리는 더이상 문제가 될수 없음. 5년은 사용할거고 동일 배터리가 많다보니 거의 무한대로 대체가 가능하기에...)

https://blog.naver.com/xerxer/221381179810

어찌어찌 이번에도 수리는 성공했다.

MW600의 스위치는 요즘의 정전식 아닌 기계식 접점을 가진 스위치이다보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이상 고치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

딸아이 나이대의 얼굴 조막만한 아가씨들이 착용하기에 적합한

초 초 미니 완전 무선 블루투스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