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문고리 스프링 교체 & 조립시 주의점

xerxer 2022. 8. 18. 19:34

오랜만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이라

비 많이 맞으며 퇴근하여

화장실에서 손씻고 나서 나오려고 문을 여는순간...

손잡이에서 똑~ 하는 소리와 느낌이 나면서 스프링이 부러지는 신호가 왔다.

지난번 알리에서 스프링이 도착하여 고친지 한두달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듯한데..

https://blog.naver.com/xerxer/222737511861

고장 빈도가 잦아지는 것으로 봐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스프링 수명이 다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것인지...

보통때 같았으면

비도 추적추적와서 지친날에

또 뭔가 부서지고 고장난다면 귀찮고 기분이 다운되었겠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얼마전 구입해 놓았던 연장을 써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747423461

필요한 연장은 드라이버와 재료인 스프링, 그리고 - 예전에는 최대의 난관이었던 - 스냅링을 빼고 다시 끼우기 위한 스냅링 플라이어!!

지난번 스냅링때문에 실컷 고생한 뒤로 "더이상은 이짓 못해먹겠다" 싶어서 구입하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새로운 도구를 써먹어볼 수 있는 껀수가 생긴 셈이다.

이제 마치 미리 예견하고 준비해 놓은듯한 저렴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연장을 테스트도 해 보면서

평소보다 훨씬 수월하고 간단히 일을 마무리 지어 주고 난 뒤, 만족해 하면 될 것이다.

부러진 문고리 쪽을 확인해 보았더니 역시나 스프링 한쪽이 부러졌다.

스냅링 플라이어가 손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었기에

스냅링을 벌리는 방향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의 장착 방법을 크게 착각 했었는데,

오늘 확실히 알게 되었다.

위는 당시 잘못 알고 있었던 사용법이었다.

구조를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무작정 벌리는 방향으로 억지로 끼워 맞추어 보려다가

스냅링 결착부가 힘의 중심에서 너무 얼토당토 않을만큼 바깥으로 나가버리는 실수가 있었다.

저렇게 하면 스냅링결합부와 플라이어 몸체가 견고하게 결합되지 못하고

도중에 튀어 나가는 등 사고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일단 분리해 낸 후 플라이어를 뒤집어 반대편에 장착하면,

손아귀를 쥘 경우 스냅링을 벌리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된다.

반드시 안전을 위해 가운데의 축은 체결할것.

체결안하면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음

스냅링이라는게 기존 모양에서 약간만 더 벌려주면 그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아주 단단히 체결이 되는 부품인데

일반적인 연장으로는 마땅히 잡을곳도 없고 힘을 줄 방법도 없었기에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었나보다.

보통 10여분 이상 씨름하던 작업이 너무나 허무하고도 간단하게 진행된다.

역시 만고의 진리 "일은 연장이 하는 것이다"

일사천리로 새 스프링 조립.

스프링을 오므려 교체시킨 상태에서 먼저 반 고정을 해 준 다음에 이후의 조립을 시작하면 되는데

문 손잡이 축에 고정되는 저 이빨 세개만 남은듯한 톱니모양 부품의 가운테 톱니가

스프링의 양 돌기 사이에 안정적으로 들어가야만

문손잡이 돌릴때마다

양쪽 방향 모두 스프링이 밀어주어 문 손잡이가 늘 원래자리인 가운데로 돌아가게 해 준다.

스프링 조립시 작은 노하우가 필요한데,

아래는 조립을 잘못했을 경우 발생하는 상황이다.

스프링은 바닥쪽에 바짝 붙어있고,

이빨빠진 톱니모양의 부품은 바닥에서 약간 떠있다보니

스프링을 확실히 잡아주지 못하고

스프링 위로 올라와 버려서 스프링고 따로 놀게 된다.

즉 위와같이 되어버림.

이렇게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스프링의 측면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사진의 왼쪽이 바닥이라고 한다면

스프링의 돌기부는 바닥에 바짝 붙게 될 것이고

반대로 스프링을 뒤집을 경우

돌기위치는 바닥에서 일정부분 높이떠있게 되어

톱니부품으 훨씬 더 바닥에 가깝게 될 것이므로

체결이 훨씬 안정적일 것이다.

즉 이렇게 되어야 스프링이 헛돌지 않음.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스프링 끼웠다가 이탈된 경우는 아래와 같은 상황이었으며

뒤집어서 스프링을 장착했더니,

스프링의 돌기부분이 훨씬 높이 올라오기 때문에

톱니바퀴 부품과 견고하게 체결될 수 있다.

스프링을 거꾸로 뒤집어서 체결했더니, 훨씬 높은 위치에서 톱니바퀴 부품과 맞닿는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스프링이 톱니바퀴 부품 아래로 미끄러져서 나가 이탈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말로 하려니 주절주절 길어지는데,

한번 아무 생각없이 조립하다보면, 스프링이 계속 빠지거나 불안하게 걸려있을것이므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이 바닥으로부터 어느정도 떠 있어서

톱니부품의 끝부분은 스프링의 양 돌기사이에 안정적으로 위치한 상태이다.

손잡이를 좌우로 틀었을때에도 양방향 모두 스프링이 제 역할을 잘 해 주고 있다.

스프링과 톱니부품이 적절한 위치에 머물러 있음을 볼 수 있다.

웬만해서는 스프링이 톱니부품 아래를 통과하는 일은 없으리라.

조립후 테스트시 짱짱하게 잘 동작한다.

스냅링 플라이어가 없었더라면 스냅링 다시 끼울때 엄청 고생했을것이 뻔했으나

오늘은 그 수고가 1/10로 줄어들어서 빨리 끝났을뿐더러

기존에는 캐치하지 못했던 스프링 체결시 주의점까지 눈에 들어왔다.

스텐레스 방문손잡이가 1~2만원 정도인데

10여개의 방문 손잡이중 벌써 3개에 문제가 생겼고

세월이 흐를수록 문제 생기는 손잡이가 더 늘어날 것이다.

간단한 스프링 교체로 100% 원래 성능과 기능을 되찾을 수 있으니

알리의 덕을 크게 보는 경우라 생각된다.